생각하는 사람들 2(큰글씨책) (정영선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 2(큰글씨책) (정영선 장편소설)

$25.00
Description
▶ 탈북자, 그들에게 남쪽은 정말 따뜻한 곳일까?
‘북한’이라는 징표를 가진 아주 ‘특별한 국민’
그들을 향한 끊임없는 구별과 배제 그리고 외로움에 관하여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봉생문화상을 수상한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작가 정영선은 2013년~2014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내 청소년 학교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다. 2년의 시간 동안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지켜보며 남한사회에서 북한출신자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들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단순 정착을 넘어 사회, 경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했다. 이 소설은 작가의 그러한 관찰과 고민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지 않은 유일한 곳, 북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국경을 넘어 남한으로 온 사람들. 이 소설은 탈북자들을 소재로 하여 그들의 남한에서의 삶과 한국사회의 또 다른 어둠을 그려낸다. 주인공 주영은 간판 하나 제대로 걸리지 않은 출판사에 면접을 보러 간다. 그곳에서 만난 국정원 ‘코’는 그녀에게 인터넷 댓글 업무를 지시한다. 대선이 끝난 후, 코는 주영에게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을 위한 교육 기관인 유니원 계약직 자리를 제안하고, 주영은 유니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이유로 남한을 선택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저자

정영선

1997년문예중앙으로등단.소설집『평행의아름다움』,장편소설『실로만든달』,『물의시간』,『부끄러움들』,『물컹하고쫀득한두려움』등을집필했다.부산소설문학상,부산작가상,봉생문화상(문학)을수상하였으며,2013~2014년교육부파견교사로경기도안성의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내청소년학교에서근무하였다.

목차

3
아버지가보고싶은아이들/남편의가족들/수지의선택/변심/경계
4
선주씨의글/단둥으로가는두가지방법/끊지못하는전화/호두과자

해설:분단,이산(離散),그리고탈북자」-김성경(북한대학원대학교교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그곳에있는사람들은북한사람도남한사람도아니었다
그들은단지북한에서온사람들이었다

지난4월27일남북정상회담이후,한반도의비핵화뿐만아니라동해선과경의선철도연결등이논의됐고,30분정도차이가났던남북한의시간역시서울표준시로통일되었다.11년만에이뤄진남북두정상의만남은한반도평화의바람을일으키기에충분했다.종전과통일의염원이높아지면서자연히북한의삶,북한의사람들에대한국민적관심도높아지고있다.그렇다면북한출신자들의삶은어떨까?북한사람도,남한사람도아닌사람들.그들은고향과가족들과의이산까지각오하면서결정한선택의끝에자유와행복을누리고있는것일까?
소설『생각하는사람들』에서는다양한이유로국경을넘은이들의사연과남한에서의삶을보여준다.자유를찾아남한을선택한수지,축구를하고싶었던창주,글을잘쓰는선주등사람들의각기다른탈북의이유와남한에서의삶을보여주며한국사회의문제들을정면으로바라본다.그들은시시각각찾아오는외로움,고립감과함께끊임없이자신을증명해야만이곳에서받아들여질수있다는강박에시달린다.소설에서는선거때마다댓글알바생으로쓰이는북한출신자들의모습을만날수있다.이는반북의증언자가되어보수적인정치활동에참여해야남한사회의의심스런눈초리에서자유로울수있음을보여준다.신자유주의적논리로모든것이작동하는한국사회에서이들에게주어진자유는시장이허용되는범위에불과한데다,‘북한’출신자라는멍에는매순간이들을옥죄어온다.작가정영선은브로커가된탈북자병욱,아들창주가학교생활에적응하기어려워한다는걸알게된금향등의이야기를통해북한출신자들의힘겨운남한살이를전한다.경제적어려움뿐만아니라자신들을둘러싼분단구조가이들에게끊임없이구별짓고배제하는모습들을보여주는것이다.

▶멀리서보면안보이지만
가까이서보면투명한유리벽이엄청두껍고높았다
탈북자들은온전한한국인이될수없었다

인도적이니뭐니해도남한사람들은남한을자랑하기위한도구로공화국사람들을이용하는것같았다._p.123

꺼내보기도힘든아픔이있다.하지만사람들은그아픔을꺼내큰소리로이야기하라고한다.그래야이곳에서먹고살수있다고말이다.소설『생각하는사람들』은남한사회가어떻게탈북자들과관계하는지보여준다.탈북자들의일상에집중해전개되는소설을따라가다보면남북체제경쟁의희생양으로전락해버린사람들을만날수있다.통일부에따르면한국으로들어온탈북자는2018년3월까지3만명(3,1531명)을넘어섰다.탈북의양상또한경제적,생계형에서보다나은삶을택하는이민형탈북으로변하고있다.
『생각하는사람들』에등장하는‘수지’라는인물은2010년부터최근까지대두되는탈북의양상을고스란히반영하고있다.현재남한에서A대학을다니는수지는중국단둥유학을다녀온후,자유로운한국생활에대한동경으로탈북을선택했다.그녀는태국을거쳐한국으로왔는데,고향에계신부모님이해를입지않도록하기위해이름은봄희에서수지로바꾼다.유학을다녀올만큼북한사회내꽤괜찮은집안에서태어난수지는국정원및브로커의관찰대상이되기에충분했다.국정원코는그녀에게개인적인접촉을할뿐만아니라주영을통해그녀의정보를파악하고자한다.또한수지가13국국장의딸일지도모른다고생각한병욱은부모님의정보를주겠다고하며그녀의곁을맴돌며다시고향으로갈것을제안한다.수지는자유를위해한국행을선택했다.하지만북한출신자라는꼬리표는그녀를꾸준히감시의대상으로만들고,가족과고향이라고하는지독한그리움과아픔을반북의증언으로쓰고자한다.

▶소설은끝났지만,결코끝나지않은이야기

소설은끝난걸까_p.278「작가의말」중에서

이책의마지막장인「작가의말」은다음과같이시작한다.소설은탈북자들의현실과문제들을실타래처럼엉키게한뒤끝을맺는다.시인이되겠다고한선주는이제퇴원을했고,축구를하고싶다던창주의꿈은여전했으며,자유롭고싶다던수지는자신앞에드리워진위험의그림자를보지못한다.작가정영선은이와같은상황들에대해“어쩌면이제까지쓴것보다더긴이야기필요”할지도모르겠다고이야기한다.여기에“그들이어디에있든무엇을하든불안과갈등은비슷할것”이기때문이라고덧붙인다.
어떤사건이일어나고마무리가되더라도,분단이라는근본적구조가해결되지않는이상북한출신자들의이야기는결코끝을맺을수없을것이다.소설『생각하는사람들』은이들의삶을옥죄어오는분단이라는구조에대해질문을던진다.그들은왜자신의출생지때문에차별받아야하는가?어쩌면소설은너무나당연해질문조차하지않았던모든고정관념에질문을던지고있는지도모른다.분단의극복없이,이소설은결코끝날수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