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이병철 산문집)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이병철 산문집)

$14.00
Description
화제 이슈부터 생활 밀착형 소재까지
젊은 시인의 감각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놓다
1부 「반지하 원룸에서 읽은 세상」은 사회 이슈와 일상의 화제, 티브이 프로그램, 대중음악,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가져온 소재를 가지고 젊은 시인의 특유의 감각적인 언어로 사유의 틈을 비집는다. 시인의 사유는 독자와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는 장을 만든다.

2부 「할 말 있습니다」 는 정치적 이슈를 소재로 정의와 평등, 공정이라는 가치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갑질, 비리, 부패 등 온갖 불의와 불평등, 불공정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며 문제제기한다. 권력의 각성을 촉구한 글들은 독자에게 대리만족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3부 「밥 짓는 타자기」는 시인의 개인적 체험을 소재로 한 일상적이고 생활에 밀착된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난한 시인의 자화상은 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 그 자체다. 사랑, 가족, 꿈, 인간관계, 삶과 죽음, 후회, 그리움, 연민 등 인간 보편의 정서와 관념, 가치기준들에 대한 진솔한 생각과 자기 체험을 고백한다.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꿈과 취향을 포기하지 않고 생을 긍정하려는 30대 청년 시인의 일상이 꾸밈없이 나타나 있다.
선정내역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저자

이병철

1984년서울에서태어났다.시와문학평론을쓴다.시집?오늘의냄새?와산문집?낚;詩-물속에서건진말들?이있으며,신문몇곳에칼럼과세계여행기를연재중이다.한겨울노르웨이트롬쇠바닷가에텐트를치고양갈비를구워먹었다.그리스크레타섬니코스카잔차키스묘지에서울었다.러시아알혼섬불칸바위아래엎드려바이칼호수물을마셨다.사하라사막에서낙타타고모래잠을잤다.대서양에서돌돔과갑오징어를낚았다.IMF를겪으며더작은집으로여섯번이사했다.패션지〈코스모폴리탄〉에‘훈남’으로소개된바있다.생선회를잘뜨고파스타도잘만든다.와인,클라라주미강,여름,돈까스,홍대,섬진강,우롱차,버버리위켄드향수를사랑한다.좋은글은'하드라이팅앤이지리딩‘이라고생각한다.

목차

책머리에

1부반지하원룸에서읽은세상
제트기류의나비효과
밸런타인데이의추억
Comewhatmay
몰라도다아는사랑
눈물로맞이한봄
삶을벼락처럼바꾸는만남
내일을약속할수없는세상
고독한군중의햄버거
에어컨빼앗긴방에도가을은오는가
존경없는명예는한낱멍에
〈효리네민박〉을보며
어서와,여기는처음이지?
죽음을이긴사람들
최선을다하겠습니다
지진도흔들수없는인간애
죗값이껌값이라서
너그러운사회
배설의말,말,말
이르쿠츠크에서영등포행버스를타다
바이칼의감동

2부할말있습니다
‘전해라’의사회학
‘불가역’을생각하다
불편한솔선수범
정치가여행이라면
‘백년동안의고독’과총선
고등어는억울하다
제주개와흑돼지
공감능력‘제로’인공직자들
나에게나를청탁한다
별이쏟아지는광장으로가요
부정맥정부
뼈를깎는아픔아는지도자
국민을안아주는나라
택시운전사와육군대장부부
2030세대와단일팀
고민하는법,질문하는법
‘MB구속’결과우선시대의종언
재벌과동물의왕국
젊은꼰대
부디,자유하시라

3부밥짓는타자기
내이름은이병철
봄꽃은간다
점수로평가할수없는삶
‘원더풀투나잇’과일상의기다림
만나면좋은친구,좋지아니한가
순돌아,놀자!
미당생각
인문학적대화를위한제안
영진이의자전거
할수있다
광부화가황재형
바깥과너머를사랑하는사람
할머니의추석선물
책읽기와연애
타자라는지옥,나라는지옥
밥딜런과찔레꽃
강백수,청춘의노래
일본과처음악수하다
Brava!클라라주미강!
‘도깨비’가슴에꽂힌검
그립다,그시절그언어
나에게남겨진너의의미
‘100세시대’,축복과재앙사이
우리들은없어지지않았어

출판사 서평

▶젊은시인이병철이그려낸우리사회의풍경
“모든게다없어져도우리들은없어지지않았어.”

이책에는왁자지껄한세상살이가녹아있다.요지경인세상에경악을금치못할때도,불확실한미래에두려움을느낄때도있다.수많은사건이사람들의마음을무너지게했지만시인은사람들에게아직삶은아름답고,내일을살아갈이유가충분히있음을전한다.
그동안세상이감당할수없을정도로많은일이있었다.폭염으로힘겨웠던여름날들,모두에게슬픔과죄책감을안겨줬던4월의바다,쌀값에투쟁하다결국세상을떠난농민,일상에들이닥친죽음의공포,지진등하나하나열거할수없을정도로많은일이일어났고이모든시간을견뎌왔다는게믿기지않는다.돌이켜보면사람들은힘든상황속에서도서로를위로했고격려했고응원했다.
그렇다.세상은멈추고,때로후퇴하고,또때로는침몰하지만우리는움직이고,나아가고,가라앉지않았다.시인은이책에서세상살이의희로애락을따뜻한인간애와유머로유쾌하게풀어낸다.시인이직접부딪히고경험하며느낀사유는독자에게맑고경쾌하게전달된다.

“1년내내고생해거두어반쯤말린포도가한아름씩물에휩쓸려내려가는광경을보았다.통곡소리가더커졌다.나는문간에서서수염을깨물던아버지를보았다.어머니가그뒤에서서훌쩍훌쩍울었다.‘아버지.’내가소리쳤다.‘포도가다없어졌어요!’‘시끄럽다!’아버지가대답했다.‘우리들은없어지지않았어.’나는그순간을절대로잊지못한다.나는그순간이내가인간으로서의위기를맞을때마다위대한교훈노릇을했다고믿는다.”
니코스카잔차키스『영혼의자서전』의한대목이다.죽고병들고저하나어쩌지못하는인간이실존한계와싸우며몸부림치는모습에나는늘감동한다._「우리들은없어지지않았어」중에서

▶궁핍과찌질함조차당당하게드러내는문장들
읽는즐거움을선사하다

이쯤되면시인의이름에의문이들수도있다.인터넷에이병철이름을검색하면대한민국사람누구나다아는기업회장이름이나온다.워낙유명한기업의회장이라다른검색페이지가들어갈틈이없다.한번쯤필명을고민해보지않았을까?차마묻지못했지만이질문에시인은당차게대답한다.
어릴때부터놀림을받아온시인은등단하면필명을쓰겠다고다짐했단다.하지만몇개의이름을지어놓고우물쭈물하는사이‘이병철시인’으로유통되고있었다.근사한필명을가진시인으로살아갈수있었지만시인은운명에맞서듯오히려‘회장님’과무관하게물신의노예가되지않겠다고다짐한다.
서현진방송인의추천사처럼“궁핍과'찌질함'조차당당하게드러내는문장들을읽으면삶의남루함마저아름답게느껴”지게하는이병철시인은독자에게읽는즐거움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