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칼 (양민주 수필집)

나뭇잎 칼 (양민주 수필집)

$15.00
Description
고향마을 추억과 공동체에 대한 애정
자신만의 우아한 수필세계를 펼치다
경남 김해에서 활발하게 문단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민주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육친에 대한 그리움,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삶, 세계를 바라보는 유연한 태도를 담은 작가의 전작 『아버지의 구두』는 성장기의 추억과 고향의 향기를 담아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나 격변을 겪은 중년의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 작품으로 작가는 제11회 원종린 수필문학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책 『나뭇잎 칼』에는 고향마을에 대한 아련한 추억, 가족과 도시라는 공동체에 대한 애정, 자연을 품은 넉넉한 마음을 담았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무장된 도시에서 저자가 전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고향의 이야기는 팍팍한 마음을 절로 넉넉하게 해준다. 여기에 범지 박정식 서예가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 글의 멋을 더 살려준다.
저자

양민주

1961년경남창녕에서태어났다.인제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석사과정을졸업하고2006년『시와수필』을통해수필로,2015년『문학청춘』을통해시로등단하였다.수필집으로『아버지의구두』,시집으로『아버지의늪』이있으며원종린수필문학작품상과김해문학우수작품집상을받았다.현재인제대학교교무처교무과장으로재직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나뭇잎칼』에덧붙여김참(시인)

1부사다리꼴시렁

사다리꼴시렁
버리고출발하기
살무사에서사무사로
돼지의배를불리는지혜
김해라는공간
광복절과축구
지갑을줍다
고해성사

2부양주

양주
인문학의세상을꿈꾸며
나뭇잎칼
두개의뫼
보수에대한생의단편
질문과대답
구지문학관을허하라
시장과인생

3부의령과할아버지

의령과할아버지
아들과의여행
강의의의미
지금은기도할시간이다
독서환경유감
천명의뜻
장정소포
낯섦과모순

4부우물

우물
아동학대에관한소고
새해를기다리며
산의존재이유
오래된미래박물관
그리운늑대
봄이면생각나는사람
임신한여자가아름다워보인다

출판사 서평

▶이시대평범한아버지의마음을담담하게담아내다

부모가자식을키웠지만성인이되고나서어색하고서먹하게지내는경우가많다.이책에서는평소살갑게표현하지못했지만딸에대한아버지의정을담담하게읽을수있다.「양주」에는딸이중국에어학연수를가서용돈을아껴아버지에게술을사온일화가담겨있다.저자는딸의마음도모르고외삼촌집에술을가져가서는함께마시지도않고두고온다.집으로돌아오는차안에서딸은아버지가자신의마음도모르고친척에게술을준것이슬퍼운다.서툴지만아버지를생각하는딸의마음이먹먹한감동으로다가온다.자신역시아버지에게미처표현하지못했던마음을떠올리며감정이북받쳤을것이다.부모와자식간의아름다운정을읽을수있는작품이다.

반면에뒷좌석에탄딸아이는고개를푹숙인채고까워보였다.묻는말에대답도없이아예말문을닫아버렸다.아내가조용히왜그러느냐고달래자나직이이야기를한다.“중국에서연수하면서배가고파도먹고싶은것을참고,사고싶은것도사지않고,추위에고생하며아껴둔돈으로연수를보내준아빠드리려고양주를샀는데아빠는드시지못하고외삼촌집에놓고온게싫다”며눈물을뚝뚝흘린다.-「양주」중에서

▶아련한고향의정서를전하다

이번수필집은고향집을배경으로한작품을많이만나볼수있다.집은인간이살아가는가장기본적인생활의터전이다.우리의모든활동은집에서나와서집으로돌아가는과정의반복이다.집에서는여러가지사건이발생한다.『나뭇잎칼』에는집이라는공간과그곳에함께사는가족들간에일어나는일들이담겨있다.발문을쓴김참시인은이번수필집에서고향을테마로한것중가장인상적인작품을「그리운늑대」로꼽는다.작가는야성과인간이어울려살았던그때를그리워하며아련한고향의정서를전한다.

늑대가농부의아이를물어죽이는사건은끔찍하지만양민주는늑대가인간과공존하던그시절을그리워한다.그시절은인간이야성을지닌대상에대한두려움을지니고있었던,지금은되돌아가기어려운시절인셈이다.-『나뭇잎칼』에덧붙여(김참)중에서

▶연륜으로읽어내는자연의이치
제목‘나뭇잎칼’에대한궁금증이생긴다.「나뭇잎칼」은저자가삼랑진에있는절만어사를향해올라가는가파른길에잠시쉬기위해앉은벤치에서만난나뭇잎칼이야기이다.저자는절에올라가는이고행의길에서‘나뭇잎칼’을발견하게된다.벤치에누워하늘을조각내고있는나뭇잎을보고,아무도해치지않는그나뭇잎칼에서자연의변화와순환의이치를받아들이는나무를생각한다.그리고작가는무욕의삶을살아가야하는게아닌가하고반성한다.무심코지나칠수있는나뭇잎칼에서마음의상처를치유하고바쁜일상에여유를찾는다.주변을바라보는섬세한시선이없었다면,자연을품은넉넉한마음이없었다면,느낄수없었던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