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10.00
Description
4기 암 환자의 씩씩하고 엉뚱발랄한 일상
블로그에 솔직한 이야기를 올리며 희망을 전하다
암 진단을 받았던 작가 허지웅이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아 방송에 나왔다. 그는 암 투병 당시 도움받을 용기가 필요했다며, 병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해마다 20~30대 젊은 사람들의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방암은 여성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발병률로 그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암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밝히기를 꺼리고, 완치되더라도 사회에 다시 복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은 4기 암을 겪은 저자가 유방암 선고를 받은 후 항암 치료와 재발을 경험하면서 겪은 암 환자 버전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당히 암 환자라는 것을 알리고, 병동 생활과 항암 과정, 회복 후 병원과 집을 오가며 힘겹게 받았던 치료 과정을 무겁지 않고 발랄하게 담아낸다. 암 환자의 일상을 통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아프기 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시도하며 씩씩하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

미스킴라일락

보잘것없던20대를간신히보내고맞은30대를유방암과함께온통투병으로물들이며항암횟수만90회를넘긴5년차프로투병러.치료가힘겹다고해서삶마저힘겨워질이유는없다는철학으로투병전보다더엉뚱발랄한일상을살고있다.온기와희망을전하는에세이스트가되려는야무진꿈을꾸며오늘도서툰글을쓰고있다.

목차

가슴아,조금미안한일이있어
두려움따윈보글보글찌개나해먹겠습니다
‘삭발의꿈’이이루어질줄이야
미치도록그리운일상
보통의계절을지나고있습니다
어서와,유방암은처음이지?
풀지못할문제에빠지지말기
유방암이지만비키니는입고싶어
내‘정신이’도사랑해주기
잠시,영화좀찍고가겠습니다
입원준비용품에‘보호자’하나추가요!
치료에있어서의주체성
우리,할머니가되어서도
홈쇼핑중독자아버지의선물
잠시쉬었다가세요
그래도연명하듯살긴싫습니다
숲의품에서
자연스럽게어울릴수있기위한준비
백혈구수치의노예
항암의추억
나는애정하는고양이가있습니다
배터리가방전되었습니다
당신도나도살아갈이유
여기까지잘왔습니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죽음의두려움보다일상의행복을
아프고나니평범한일상이미치도록그립다.하루일을끝내고자정넘어집으로돌아가는길에편의점에들러사먹던샌드위치,홀로차린밥상위에놓인초라한반찬들.저자는당시에는처량하고외로운시간을보냈지만돌이켜보니크고작은모든경험이일상을지탱해준작은숨구멍이었다고말한다.저자가5년이넘는투병생활을통해얻은깨달음은죽음이라는두려움을느끼며사는것보다일상의행복을추구하며살아야한다는것이다.더아프기전에더힘들어지기전에,비록유방암환자였지만해변에서비키니를입었던것처럼꿈꾸던것들을일상에서채워나간다.

암에왜걸렸을까?자신을자책하지말자
보통사람들이암과같은큰병에걸리면몸뿐만아니라마음의병까지겪게되는데,이유는스스로든주위사람사람들을통해서든건강관리를못했다는자책과비난때문이다.혹시운동을안해서?육식만해서?그러나저자는평소육식보다는채식을선호하고,암환우카페에가면평소꾸준히몸관리를해온환자들도많다고말한다.저자는왜암에걸렸는지,왜자신에게이런일이일어났는지스스로자책하지않기로한다.중요한건사건이아니라사건이후이며,지나온시간이아니라남은시간이기때문이다.

웃고울리는솔직발랄저자의고백
미스킴라일락은유방암검사를받을때돼지고기덩어리가된기분,병원에서대기시간이길어화단벽돌위에누워눈을붙였던경험등암환자의일상을무겁지않고솔직발랄하게풀어낸다.전이암4기로자칫삶의희망을잃을수도있었지만,저자특유의위트와재치로잔잔한미소와희망의메시지를남긴다.

시리즈소개
다채로운빛깔로분해되는일상을담은에세이시리즈‘일상의스펙트럼’의세번째책
‘일상의스펙트럼’은다채로운빛깔로분해되는일상을담은에세이시리즈입니다.
자기만의방식으로내면의만족을찾아가는사람들의일과삶을이야기합니다.
첫문장
P.7그날밤이었다.병실에혼자누워있으려니잠이오지않았다.
책속으로
P.7가만히나에게말을건넸다.‘가슴아,잘들어.내가좀미안한일이있어.안그래도너를그렇게성장시켜주지못해서미안했는데말이야….내일이면그마저도더작아질거래.흉터까지생길거야.내가지켜주지못해많이미안해.’남의것을허락없이쓰면실례지만동의를구하면문제가없듯이,왠지내몸에도그렇게해야할것같았다.

P.31지금가까이있는주변사람들이나를보는시선을예측하건대이중하나가아닐까한다.거의매일가는도서관에서는동네백수,좀친분있다싶은알만한사람들에게는4기암환자,그리고어른들눈에는혼기놓친노처녀.여기서내가좀더망가진다고해도누구하
나신경쓸사람도없지않은가.

P.34의료진은내가슴위에펜으로긴선들을하나씩그리기시작했다.아.이건마치내가돼지고기가된느낌이들었다.담당의사는정육점주인이고,둘러선의료진은고기를살펴보는손님,뭐그런느낌.병동에있는환자들에게들어서방사선치료때몸에그림을그린다는건알고있었는데이런느낌인지는전혀몰랐다.

P.55약의필요성을부인해서라기보다는그렇지않아도괜한우울감에빠지지않으려고애쓰는중인데내가신경안정제를복용한다는사실에스스로또다른우울감하나를더갖고싶지않았다.대신,앞으로는그런작은이상징조에너무예민하게는반응하지않기로했다.내정신건강을위해서잘하고있다고,괜찮다고자주다독여주는것도잊지않으면서.

P.59한참‘종양’어쩌고로만들리던말은그러나어느새‘암’이라는단어로바뀌어내귀에꽂혔다.잠시멍해지는사이,내눈을피해치료법에대한이야기를시작하려는그에게잠시말을끊으며조심스레물었다.
“그러니까…폐에생긴게…암이맞다는말씀이시죠?”

P.95병원을나서면오후의해가한창비추고있다.갈때와동일한교통편으로이동을반복해집으로돌아오면저녁다섯시쯤이다.이렇게하면새벽부터시작된일정이모두끝난다.일주일에한번씩있는이일정도벌써2년이지났다.컨디션이나빠도치료를중단하지않으려면어떻게든꼭병원에가야한다.

P.1034기암에서살아남은생존자.이것이내가원하는인생의타이틀은아니다.다시돌아가고싶지않은과거가있기에병이나은후그때의삶이되풀이될까두려웠다.나란사람은겁쟁이아니었던가.안전하지못하다고판단하면함부로뛰어들지않는겁쟁이.

추천사
깊이를알수없는바닷속어둠같은절망속에서작가님의블로그를만났습니다.한줄기빛을만난듯암환우에겐희망이었고,용기였습니다._한울타리

어느날갑자기원치않은여행길에오르게된제가블로그란공간에 서뜻밖의친구를만났지요.길고도지루한여정에오래동행해주시길감히부탁해도될까요?_비상하라

우리는인생을살아가면서좋은사람을만나위로를받을때가있습니다.작가님의글이제인생의가장힘든시기인지금제게가장큰위로와힘이됩니다._kk1960

저는암진단을받은순간부터내가왜암이야?!!라는생각이들었어요.누가조금만뭐라고해도짜증나고우울했는데시간을버는작가님의글을보면서그런것들도내인생에속하는것들이라고생각했어요.길가에핀 이름모를예쁜꽃처럼작지만소중한글오래오래써주세요._아니다

첫장부터빨려들어가듯단숨에읽어내려갔다.두번의암경험자로서항암치료동안느꼈던크고작은감정들이생각나공감하기도하고인생을바라보는새로운시선을발견하기도했다._정은선『마음습관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