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

$20.55
Description
<루카치 다시 읽기> 시리즈 2권, 3권 동시 출간
<루카치 다시 읽기> 시리즈 제1권인 『루카치의 길-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에 이어 제2권 『삶으로서의 사유-루카치의 자전적 기록들』과 제3권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을 출간한다. 『삶으로서의 사유』는 게오르크 루카치 전공자 김경식 박사가 영문학자 오길영 교수와 함께 루카치의 자전적인 글을 옮긴 글로 『게오르크 루카치-맑스로 가는 길-의 개정증보판이다.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은 김경식 박사가 번역한 글로 루카치가 문학비평가로서 남긴 마지막 실제비평이다.
저자

게오르크루카치

(GeorgLuk?cs,1885~1971)
1885년4월13일헝가리부다페스트의유대계은행가집안에서태어난루카치는,한사람에게서나온것이라믿기어려울정도로다채로운언어와폭넓은사유를이세상에남겼다.약관을갓넘은나이에집필하기시작한글들로구성된『영혼과형식』으로현대실존주의의원형을제시한그는,몇년뒤발표한『소설의이론』을통해서는형식과역사의내적연관성을중시하는소설론계보의초석을놓았다.그가혁명적공산주의자로삶의양식과세계관을통째로바꾼뒤본격적으로매진한마르크스주의연구와정치적실천경험이바탕에놓인『역사와계급의식』은,그에게“서구마르크스주의의창시자”라는위명을부여했다.1920년대말헝가리공산당내분파투쟁에서패한뒤정치일선에서물러난그는,이론적?비평적작업을통해공산주의운동에복무하는이데올로그로서의삶을살아나갔다.1930~40년대에그는“위대한리얼리즘”에대한요구로수렴되는문학담론과『청년헤겔』,『이성의파괴』등의집필을통해명시적으로는파시즘및그것으로귀결되는서구의비합리주의전통에맞서면서,은밀하게는진정한마르크스주의적요소를스탈린주의적왜곡으로부터지키고자했다.1950년대중반부터루카치는스탈린주의와의근본적단절과마르크스주의의르네상스를기치로내걸고체계적이고종합적인이론적작업에들어갔다.이에따른성과는미학에서『미적인것의고유성』과『미학의범주로서의특수성』으로,철학에서『사회적존재의존재론을위하여』와『사회적존재의존재론을위한프롤레고메나』로묶였다.그리고이러한작업의연장선상에서,정치적제안인『사회주의와민주화』와문학비평인『솔제니친』이태어났다.그의“삶으로서의사유”,“사유로서의삶”은1971년6월4일,그의죽음으로대단원의막을내렸다.

목차

Ⅰ솔제니친-『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
Ⅱ솔제니친의장편소설들
부록:‘객체들의총체성’과‘운동의총체성’
옮긴이의말:루카치의마지막실제비평『솔제니친』

출판사 서평

▶루카치가문학비평가로서남긴마지막실제비평『솔제니친』
이책은1970년11월옛서독의루흐터한트출판사에서발간한『솔제니친』(Solschenizyn)을우리말로옮긴것이다.루카치는1960년대초부터생의마지막순간까지거의전적으로존재론작업에만매달렸다.그와중에쓴문학관련글은이책에실린두편의솔제니친평문을제외하면짧은에세이몇편과독일어판전집가운데1960년대에발간된몇권의책머리에붙인서문에불과하다.그런루카치가솔제니친에대해서만큼은두번에걸쳐서,그것도장문의에세이를썼다.루카치에게솔제니친의등장이얼마나대단한사건으로다가왔는지를짐작게하는대목이다.

▶“마르크스주의의르네상스”를위한문학비평적실천
책은솔제니친에관한두편의평론과『역사소설』(DerhistorischeRoman)의한부분을담고있다.책에실린첫번째에세이「솔제니친-『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Solschenizyn:EinTagimLebendesIwanDenissowitsch”)는1964년에처음발표된글이다.이글에서루카치는1962년에세상에나온솔제니친의노벨레『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를중심으로그의몇몇노벨레를고찰하고있는데,우리는이글에서거대한역사적시야와문학사적안목,그리고미학및문학이론과작품자체에대한섬세한고찰이한편의문학비평속에서어떻게융합될수있는지를엿볼수있다.
루카치가1969년에집필한두번째에세이「솔제니친의장편소설들」(“SolschenizynsRomane”)은솔제니친의두편의장편소설,즉『제일권(第一圈)』과『암병동』을다루고있다.특히이글은루카치자신이구축한마르크스주의존재론에입각한문학이론과문학비평은어떻게가능할수있는지를잘보여주는데,그의존재론이마르크스주의의스탈린주의적왜곡을극복한“마르크스주의의르네상스”를위한작업이듯이,루카치의솔제니친읽기는스탈린주의및스탈린식‘사회주의리얼리즘’과의총체적단절을통과하고서야이룩될사회주의리얼리즘의재생을위한작업이다.루카치는솔제니친의작품들을그러한방향의흐름한가운데에있는것으로읽는다.
마지막으로이책의<부록>으로수록된「‘객체들의총체성’과‘운동의총체성’」은1936~37년에집필된『역사소설』의일부를옮긴것이다.루카치의‘중기문학론ㆍ소설론’에해당하는이글을통해우리는그의‘후기문학론ㆍ소설론’에속하는『솔제니친』과의연속성과불연속성을확인할수있을것이며,『솔제니친』에서계속거론되는노벨레와장편소설,그리고극문학에대한미학적이해를보충할수있을것이다.

▶‘사회주의리얼리즘’의재생을알리는문학적성취로읽다
세간에‘반공주의’를대표하는작가로알려진솔제니친의작품들을,루카치는역설적이게도진정한‘사회주의리얼리즘’의재생을알리는문학적성취로읽는다.루카치의두편의에세이는그의그러한해석과평가가그리역설적인게아니라오히려실상에부합할수도있다는것을보여준다.하지만솔제니친의문학적업적에최고의찬사를보내고있는이책에서도루카치는솔제니친의문제적지점들을잊지않고있는데,책말미에서루카치는솔제니친의장편소설이노정하는“평민주의”경향과이를문학적으로넘어서게하는“리얼리즘의승리”의부재등을이데올로기적?미학적인한계로지적하고있다.루카치의이러한지적은루카치사후에솔제니친이나아갔던행보에대한우려섞인예측이자사태에선행한만류로읽힌다.
루카치의솔제니친읽기에서우리는이러한내용적?이데올로기적인비평뿐만아니라이와떼려야뗄수없게결부된마르크스주의적“장르비평”을만나게된다.“마르크스주의장르개념이갖는전략적가치”가“개별텍스트에대한내재적이고형식적인분석을형식의역사및사회적삶의전개양자에관한통시적전망과통합시켜주는그매개기능에있다”면,이를가장잘보여주는텍스트가바로『솔제니친』이다.

▶사유의유연함,부단한자기갱신의성과로읽을수도있는『솔제니친』
『솔제니친』에서는1930년대초부터1950년대중반까지루카치가제시한마르크스주의적문학론ㆍ소설론과의연속성과불연속성을확인할수도있다.루카치는1960년대를자본주의체제와사회주의체제가동시에위기에봉착한역사적국면으로읽는다.루카치는인류가위기를극복하고인간해방의길로나아갈수길을,본래의마르크스에입각해서마르크스주의를총체적으로재구축하는데에서찾는다.그리하여루카치는마르크스의사상을유물론적이고역사적인존재론으로재구성하는새로운이론적작업을시도했는데,『솔제니친』은그작업의연장선상에서이루어진문학비평적실천이라할수있다.그렇기때문에주로1930년대에집중적으로이루어진그의기존의문학비평과는상당히다른면모를보여주는데,이를두고이론적파탄으로평가하는입장도없지않다.하지만새로운사회역사적상황,새로운인간문제에반응하는작품들에대한구체적인파악의결과가자신의이론일부를허무는것까지용인하는사유의유연함,사유의부단한자기갱신이거둔성과로『솔제니친』을읽을수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