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의 푸른빛 (비평의 원근법 | 구모룡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비평의 원근법 | 구모룡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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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의 비평은 푸른빛을 좇아온 날들이었다.”
시와 서사를 품는 비평의 원근법을 말하다
‘산지니 평론선’ 15권 ?폐허의 푸른빛?.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구모룡 평론가는 다양한 평문과 비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학 지향에 대해 살펴왔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선정내역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2020 팔봉비평문학상 수상도서
저자

구모룡

1959년밀양에서태어났으며대학과대학원에서시론과문학비평을전공하였다.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평론(?도덕적완전주의-김수영의문학세계?)이당선된후문학평론가로활동해왔다.무크지〈지평〉,비평전문계간지〈오늘의문예비평〉,시전문계간지〈신생〉에관여하였다.지방-지역-세계라는중층적인식아래문학과문화에대한이해의지평을넓히고있다.저서로앓는세대의문학?,?구체적삶과형성기의문학?,?한국문학과열린체계의비평담론?,?신생의문학?,?문학과근대성의경험?,?제유의시학?,?지역문학과주변부적시각?,?시의옹호?,?감성과윤리?,?근대문학속의동아시아?,?해양풍경?,?은유를넘어서?,?제유?,?시인의공책?,?예술과생활?(편저),?백신애연구?(편저)등이있다.1993년부터현재까지한국해양대학교동아시아학과교수로일하고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1부성찰과전망

시의이의제기-생동하는수사와율동
‘문학’을새로발명하자-한국문학에대한방법적성찰
지역비평의위상에대한회고와전망
교감과시적평등의길
로컬이라는시적거처
분단을허무는문학
텔레오포이에시스와작가

2부묵시록의시인들

새로운사랑의발명-노혜경론
반(反)서정의그로테스크-배옥주론
야성과청명을향한시적의지-조원론
깜깜할수록더욱빛나는시어들-안성길론
마음속붉은꽃잎-전윤호론
서정의궁극-정일근론
농경의그늘-이중기론
고난속의희망-문영론
존재의슬픔에서원융한사랑으로-변종환론
비루한현실과시적성찰-윤현주론
반짝이는슬픔-박재삼의시와유년의고향
바다로가는길:유년의꿈과초극의의지-이해웅론
시원과생명의바다,액체의상상력-차영한론
노경과청담(淸淡)의에스프리-서상만론
시간을건너는풍경-김만수론

3부폐허의작가들

슬픈국민의증언-조갑상의『밤의눈』
생활세계의경계에서글쓰기-고금란의『빛이강하면그늘도깊다』
섬과바다의인간학-한창훈의『그남자의연애사』
타락하는인간-이복구론
고향으로가는길-정형남의『삼겹살』
상처로뿌리내리는나무들-황은덕론
모방욕망과관계의단층-허택론
상처는어떻게치유되는가-정인론
낭비되는삶-이은유론
백신애시대의영천문인들
자유를위한글쓰기-의인(宜人)윤정규론의향방

부록나의비평적행보에대한회고

비평이내게로온시절
요산의발자취와부산지역문학이걸어온길

출판사 서평

▶시론부터해양문학까지
비평의다채로운스펙트럼을내보이다

이번평론집에서는시와서사를포괄하며이론적인전망을드러내온구모룡평론가의스펙트럼이뚜렷이드러난다.저자는시론은물론이고해양문학이나지역학에도관심을가지고활동해왔다.그계기들은이번책곳곳에내재하는데,특히1부성찰과전망에서두드러진다.1부에서는문학에관한원론적질문부터몸담고있는문단에대한평론가로서의성찰까지폭넓은이야기가담겼다.
2부묵시록의시인들과3부폐허의작가들은각각시인의시집과소설가의소설을매개로대화를나눈장이다.주로현재활동하는지역의시인과소설가를중심으로,그들의소설이나시집에대한단단하고내공있는비평을담았다.
부록나의비평적행보에대한회고는구모룡평론가의그동안의비평활동에대한보고서이다.문학평론가로서걸어온길을회고하며,비평집을읽는이에게지역문학과주변부문학에대한배경지식을더한다.

▶‘지역’에서‘비평’한다는것은…
중심부와주변부를돌아보며로컬이라는시적거처에대해고민하다

구모룡평론가는오랫동안부산이라는지방(lcoal)에서비평을하는비평가의정체성에대해고민해왔다.저자는1980년대사회의변화속에서중심주의의폭력과지방의가능성을동시에보았지만,한국사회의중심과제앞에서지역모순은부차적일수밖에없다는입장을지녔다.그러나1990년대에이르러냉전체제의와해와전지구적자본주의시대를맞이하고,‘중심부’와‘주변부’가경계되는현상을본저자의고민은깊어졌다.
중심부와주변부가경계되며지역문학은“서구근대의이미지를좇다침몰하거나돌연전통으로회귀할수밖에없었던식민지모더니스트의분열과같이”중심부따라하기라는양상으로나타났다.저자는이를“자신의터전을망각하고중심부의그것을가닿아야할보편으로받아들이는태도”와흡사하다고말하며그러한태도를경계한다.
그러나동시에주변이자본과제도의차원에서중심부로부터소외되었다는사실이,지역문학을규정하는전제가될수는없다고주장한다.이러한전제에기초하여지역문학의논리를세울때,외부를향한선망과분열을되풀이하거나문학적낙후의문제를외부의탓으로돌리면서자족하게될것이기때문이다.저자는이처럼이분법의회로에갇히지않으려는노력과함께지역혹은주변부에서새로운시각을형성하려고노력한다.
지역문학은근대와전통,중심과주변,근대성과식민성,서구와아시아,문명과자연과같은대립항들이만드는함정에빠지지않고생성의공간,희망의공간으로만드는일에서출발해왔다.저자가말하는지역비평의방향도그것과결코멀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