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 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 개정판)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 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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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홍콩의 박물관에서 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홍콩학 연구자로서, 홍콩을 스무 가지 키워드로 다룬 인문 에세이 『홍콩 산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2005년 여름부터 줄곧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 전시를 참관한 후 이곳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는데, 박물관에는 권력 주체가 선양하고 싶은 것만 전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과 ‘본토’ 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서이다.

1997년 7월 1일에 영국이 자국의 식민지인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 반환한 이래, 홍콩인들의 정체성 문제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통 선거권에 입각한 자유선거 실시와 렁친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2014년 9월 말 격화된 홍콩 민주화 시위(우산혁명, Umbrella Revolution)는 중국 본토를 향한 홍콩인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초판 출간 이후 홍콩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19년에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홍콩 시위 사태가 불거졌고, 이는 미해결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개정판 서문에 “홍콩 시위의 원인이 ‘홍콩다움’과 ‘중국다움’ 즉 양자의 정체성 충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더 구체적으로는 “홍콩이라는 지역의 ‘홍콩다움’이 중국이라는 국가의 ‘중국다움’에 대해 반발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족주의를 ‘중국다움’의 상징으로, 본토주의(localism)를 ‘홍콩다움’의 상징으로 정리하며, 중국의 ‘다시, 국민 만들기’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홍콩의 모습을 담았다. 독자는 이번 개정판을 통해 중국과 홍콩의 관계와 그 속에 숨 쉬는 홍콩인의 자유와 정체성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류영하

백석대학교중국어학과교수,중국남경사범대학중한문화센터연구교수이다.미국UC버클리중국학센터방문학자를경험했고,중화민국정부초청으로국립청화대학대만문학연구소(대학원)에서한학기동안강의를했다.한국에서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홍콩에서중국현대문학이론을전공하여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저서로『香港弱化-以香港歷史博物館的?事?中心』,『중국민족주의와홍콩본토주의』,『홍콩이라는문화공간』(문화부우수학술도서),『홍콩산책』(문학나눔우수문학도서),『홍콩-천가지표정의도시』,『이미지로읽는중화인민공화국』(문화부우수교양도서)등이있으며,역서로『포스트문화대혁명』,『상하이에서부치는편지』등이있고,편저로『중국백년산문선』등이있다.그외논문30여편을발표했다.

목차

서문
개정판서문

제1부서론

제2부홍콩의박물관
1.국민국가의박물관
2.차국민(sub-nation)의공간
3.‘홍콩스토리’의스토리텔링

제3부탈본토스토리
1.민족
2.민족의재확인
3.탈본토와정치문화
1)아편전쟁
2)손문(孫文)
3)주권반환
4)애국운동

제4부탈식민스토리
1.본토(locality)

2.본토의재확인
3.탈식민과경제문화
1)영국홍콩
2)도시
3)이민
4)자본주의

제5부탈식민을위한본토
1.민주
2.자유

제6부결론
1.‘홍콩스토리’의현재
2.민족주의와본토주의의미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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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주권반환이후,홍콩에가해지는민족과애국이데올로기를살펴본다
주권반환이후,홍콩은중국사회주의체제안에서고도로발달한자본주의시스템(일국양제,一國兩制)을혼용하는매우특수한형태로운영되고있다.실제로‘중화인민공화국홍콩특별행정구’라는정식명칭을갖고있는홍콩의현주소는주인이없는도시라는별칭으로도나타나고있는데,이에반발한홍콩본토주의자들은홍콩만의독특한‘다움’을주장하여홍콩의고유한정체성을인정받고자한다.그러나최근홍콩에가해지는중국이데올로기는홍콩인들에게같은민족이라는정서와공통된역사를강조하는방향으로진행되고있다.저자는이것이극명하게드러나는사례로홍콩역사박물관에서역사를왜곡하여전시ㆍ교육하고있는현장을제시했다.이처럼중국-홍콩양자는끊임없이‘중국다움’이나‘홍콩다움’을추동하고재생산하며,이러한이데올로기를통해식민과탈식민의기준을움직이고있다.

▶홍콩역사박물관에나타나는홍콩의정치문화
원래아편전쟁전시실의독립은계획되지않았다.하지만시정국박물관위원회에소속된일부의원의비판을받고확대ㆍ개편된것이다.‘홍콩스토리’에대한설계와내용이이미박물관위원회를통과했음에도불구하고,일부의원의문제제기로다시회의가개최되었다.그들은홍콩근현대사쪽에아편전쟁과주권반환이라는두개의중요한사건에대해보강하기로대체로인식을같이했다는것이다.동시에강화된부분은‘97’주권반환이었고,쑨원과신해혁명부분이보강되었던것이다.민족보다는인간을생각하자는르낭에의하면,한민족은다른민족의억압을받을때에만자신에대해서자각하게된다._제3부‘탈본토스토리’p.101-102.

저자의연구는홍콩역사박물관에서선보인홍콩의중국사기술방법에초점을맞추고있다.저자는홍콩시정국이깊게관여한홍콩역사박물관의‘홍콩스토리’전을관람하면서홍콩당국이홍콩과중국본토의상호밀접성을크게부각하고있음을발견하였으며,이에박물관의의도는중화인민공화국의애국주의와직결되는스토리텔링임을역설한다.또이렇게박물관에서구현된중국의민족주의와홍콩의본토주의를규명하는작업은중국-홍콩양자모두의실체를파악함과동시에,국가가내세운‘민족’과‘본토’개념에대한비판도가능케하리라바라본다.
전세계곳곳에서지금도민족교육과국민교육이국가에의해지속적으로이뤄지고있는현실이다.저자는‘민족’과‘본토’라는정체성과더불어어떤방식으로국가가편향된현실인식방식을국민에게주입시키고있는지면밀하게분석하고있다.

▶중국의문화대혁명과홍콩본토주의
저자는영국식민의혜택을가장많이받으면서성장한홍콩의엘리트들을위주로1970년대중기부터홍콩본토의식이싹텄다고말한다.주권반환을대비해영국은홍콩내엘리트들에게영구적인영국거주권을부여했는데,이는영국이홍콩의엘리트계급에민주주의를이식시키고자했기때문이다.‘자유’또한홍콩본토주의를이루는주요한요소이다.문화대혁명초기중국공산당의방침은홍콩을중국문혁의범위에포함시키지않는것이었는데,4인방의권력장악후극좌적인분위기가홍콩에퍼져나갔고이는1967년홍콩폭동으로이어졌다.폭동이후정부와시민간새로운관계정립이이루어져세계식민사적으로홍콩은매우특유한형태로남게되었다.

▶전지구화현상과티베트ㆍ신장ㆍ대만등수많은본토의움직임
저자가연구한‘홍콩스토리’전(展)의사례처럼,역사를재현하고구체화하는작업은홍콩이주권반환이후국민신분을회복하는과정이자당위이다.이처럼‘홍콩스토리’속에는중국의강력한중원중심주의가작동하고있다.저자는이전시에나타난중국민족주의와홍콩본토주의의현재를도출해냈고,나아가이것의함의와한계,정체성의맹점과,세계체제를향한전제로서민족주의와본토주의를사유했다.티베트나신장지역의경우를보더라도소수는중국의국민국가라는대의명분앞에서스스로를보호받지못하고있으며,대만의경우도마찬가지이다.몇차례의민주화시위에대한집단기억(collectivememory)을갖고있는홍콩인들은홍콩본토에대한큰자부심을갖고있고,중국은홍콩의민주에대한두려움을갖고있다.앞으로도중국의민족주의와홍콩본토주의는수시로충돌할것이며,전지구화가가속화되면서‘민족’과‘본토’의문제는피할수없는흐름으로작용할것이다.많은사람들이이책에서언급된홍콩과중국이첨예하게대립하는민족주의이데올로기를통해지구상에는중국외에도수많은본토가있다는것을상기함과더불어,민족주의와본토주의가대립할때어떻게이문제를극복할것인지를고민하고사유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