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좋은 일의 기준이 달라진다)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좋은 일의 기준이 달라진다)

$16.00
Description
▶ 일과 삶은 구분될 수 있을까?
우리의 노동이 조금 말랑말랑해지면 어떨까?
일에 대한 낡은 관념과 변화하는 노동의 기준에 대해 말하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의 시대로 회사의 울타리보다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4차 산업혁명과 고도화된 IT기술로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 여기에 코로나19로 등장한 비대면 업무 방식까지.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의 형태가 변화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분명한 건 어떤 형태의 ‘일’이든 삶과 분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일이라는 게 그저 생계수단이지, 무슨 의미가 있어? 결국 다 똑같아”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면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소득을 얻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좋은 일인지, 좋은 일의 요건에 대해 배우거나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던가. 사람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생애 주기에 따라 좋은 일의 기준이 다를 수 있는데 사회는 획일적으로 좋은 일의 기준을 강제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황세원 지음)는 우리 사회가 가진 일에 대한 낡은 관념을 되짚어보고 변화하는 좋은 일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삶과 함께하며 일할 권리, 나쁜 노동을 거절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어떠한 고용형태라도 차별 받지 않는 구조, 어린 노동자들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등 일에 대해 활발하게 논한다.
저자는, 일에 지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오랫동안 일에 대해 연구하고 경험한 사례를 이 책에 탈탈 털어 넣었다. 좌우의 이념에서 벗어나 오직 일에 대한 솔직한 생각만 담았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저자

황세원

좋은일을하고있어,라고말하는사람들이많아지려면사회가어떻게바뀌어야할지연구해오고있다.첫직장으로〈국민일보〉에들어가10년간기자로일했고,〈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이직한뒤로는대학원에서사회적경제를전공하기도했다.이후민간독립연구소인〈희망제작소〉와〈LAB2050〉을거치며‘좋은일의기준은무엇인가?’라는주제로연구해왔다.특히청년세대와지방도시관점에서의좋은일자리에관심이많다.현재는〈일in연구소〉대표이며대통령소속경제사회노동위원회본위원회공익위원,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자문위원,행정안전부청년자립및활력사업평가위원을맡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1부일하는우리를힘들게하는것들
1.말랑말랑한노동을위해서
노동은녹아내리고있을까|동네노동을해오던사람들|딱딱한노동으로돌아가야할까

2.필요한건노동일까소득일까
직업있으면무시당하던시대|‘장래희망건물주’의진짜의미|‘직업의귀천’과소득의관계

3틈새에끼어괴로운청년들
어린노동자에게가혹한사회|제조업공장이답이아닌이유|청년들은일자리를만들수없다?

2부우리가매여있던낡은것들
4정규직이라는환상
정규직이몇퍼센트인지아무도모른다|정규직과무기계약직이같다고요?|이대로는정규직제로사회가된다

5차별이문제다
하찮은일은정규직이해야한다|엘리트에게부여된과도한권력|공부지상주의와정규직

6출세주의
정실자본주의와출세주의의결합|출세주의가이미깨졌다는신호|직무급전환이답이라고?

3부어떤일이‘좋은일’일까
7단순한질문으로는알아낼수없다
그때는좋았어도지금은아닐수있다|작은것하나도바꿀수없다면|재미,성장,나의시간,그리고자유

8진짜안정성에대해서
과거위기때와다른점|일자리없어져도덜충격받는사람들|공장문닫아도격렬한저항이없었던이유

9기준은달라지고있다
다르게살아도잘살수있다면|단기근속자들의시대가왔다|좀쉬면어때서

4부좋은일을위해찾아야할것버려야할것
10개인적차원
자기가원하는일을잘모르는이유|모든일에대한존중|경력관리하는법

11사회적차원
경제민주주의,노동이사제,노동조합|일상속에서의노동조합|플랫폼이나쁜게아니다

12정책적차원
최저선이필요하다|하나를바꾸더라도‘자유’를위해|코로나이후의전환_

나가는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디지털시대,노동을바라보는새로운인식의필요

고체인노동만보호하던관행을허물고,너무딱딱하던노동은좀말랑말랑하게만들고,너무흐물흐물하던노동에는탄성을줘야한다.다시말해,중요한것은노동의형태가아니다.우리가토론해야할것은어떤일을하건누구나기본적인노동의질,삶의질을누릴수있는사회가되는방법이다._본문중에서

지그문트바우만은『액체근대』를통해무겁고예측가능한‘고체근대’에서가볍고예측불가능한‘액체근대’로이동해왔다고설명한다.액화에따라힘이재분배되고있으며권력이없는개인들은더심한경쟁으로내몰리는등피해를보게된다고한다.이이론에따라이승윤이화여대교수는산업화시대와달리디지털시대에노동이녹아내린다고설명한다.
최근새롭게생겨난플랫폼노동자의고용과노동방식은사회가흔히말하는정형화된고체노동이아닌불완전하고예측불가능한액체노동이라고볼수있다.그렇다면액체노동이라고해서무조건나쁜노동일까?다시단단하게굳은노동,틀에맞는고체노동으로돌아가야하는게옳은걸까?디지털시대에노동은짐작하기어려운모습으로변화할것이다.어떤노동의형태이든우리가놓지말아야할것은노동의질과최저선을높이는일이다.저자는액체였던노동에는탄성을주고,고체였던노동은부드럽게해줘서우리의노동이“말랑말랑한노동”으로비슷해지면어떨까제안한다.

▶우리시대노동에대한낡은관념들
정규직이되면다좋기만할까?

이미여러기업들이기존의정규직의고용은보장하되신규인력은되도록정규직으로뽑지않는식으로정규직의비율을줄여가고있다.‘안정된직장’의표상과도같은은행중에도신입사원전체를무기계약직으로뽑는곳이나왔을정도다.어쩌면‘비정규직제로’가아니라‘정규직제로’가우리사회가가고있는방향인지도모른다._본문중에서

이책에서는우리시대노동에대한낡고오래된관념들을되짚어본다.2020년6월,인천국제공항공사는1만여명에이르는비정규직근로자를정규직으로전환했다.이에대해인터넷에서는찬반여론이뜨거웠다.심지어정부의비정규직제로정책을철폐하라는비난도잇따랐다.왜이런갈등이일어났을까?이갈등의바탕에는정규직,비정규직이라는용어에대한인식의차이가있다.
저자는우리사회가생각하는정규직이무엇이고기관마다정규직과비정규직의집계가왜다른지분석하면서,비정규직을정규직화하는것보다모두가비정규직이되어도상관없는사회제도가필요하다고말한다.이와함께직장내연차휴가일수,청소년의일자리,청년내일채움공제,고용보험제도등우리사회노동의제도를구석구석을훑는다.이책을통해우리는일에대해더많은포용력과상상력을발휘해야함을절실히느끼게된다.

▶삶과함께하는좋은일을만들고지켜갈수있도록

무엇보다모든일하는사람들을똑같이보호하기위해서는사회보험시스템을전면개편해야한다.이미많은노동및사회복지전문가들은자영업자를포함해모든일하는사람들의소득을파악하고,여기서일정금액의사회보험료를징수하자는제안을해왔다._본문중에서

이책은개인적차원,정책적차원,사회적차원에서노동에대한인식과제도의변화를요구한다.저자는〈희망제작소〉에서일하던당시,사람들이자기가원하는좋은일의기준을잘모른다는점에서착안해‘좋은일을찾아라!’라는보드게임을만들었다.사람들과보드게임을하면서구성원들사이에서도좋은일의기준에차이가난다는것을깨닫게된다.
코로나19로노동자들은더위축되었다.먹고살기도바쁜데좋은일을찾아야한다는말이한가한이야기일수있다.그러나저자는그런생각이지금의잘못된일의기준을만들었다고한다.먹고살기만하면노동의질은나빠도된다는생각,생계를위해일하는사람은월급만주면된다는생각이노동을더경직되게만든다.책에서는개인적차원뿐만아니라사회적으로,정책적으로변화해야할노동인식과개선해야할정책이무엇인지속시원하게꼬집는다.이책을통해내일의일을다시생각해볼수있는기회가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