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큰글씨책) (중세 유럽의 설교 예화집)

로마인 이야기(큰글씨책) (중세 유럽의 설교 예화집)

$25.00
Description
셰익스피어, 보카치오, 초서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중세 예화문학의 정수
2014년 0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교황을 ‘록스타(rockstar)’라고 부르기도 하는 현재와는 달리 중세 유럽에서 교황은 말 그대로 황제였고, 기독교의 영향력 역시 막강했다. 종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세 유럽인들의 삶을 잘 보여주는 가치 있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모음집인 『로마인 이야기』(Gesta Romanorum)가 출간되었다.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에 편집되었다고 추정할 뿐 저자나 편찬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며, 다양한 판본과 필사본이 존재하는 『로마인 이야기』는 동양과 서양의 이야기 전통의 융합, 대중적 이야기의 기독교화 확립, 중세 후기 로망스와 알레고리 문학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유럽 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5세기 이후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모티프들이 포함된 대표적인 문학 작품으로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등이 있다.
저자

찰스스완

CharlesSwan,?~1838
영국링컨셔출신의목사.케임브리지대학교졸업,1824년부터1825년까지캠브리안군함(HMSCambrian)의군목역임.1831년에스탬포드의성마이클교회(St.Michael’sChurch)의교구목사로부임.

목차

역자서문

이야기1노파의간계
이야기2죽음의힘
이야기3목매달기
이야기4착취
이야기5죄인을용서하기
이야기6죽음을항상기억하기
이야기7완벽한삶
이야기8고백
이야기9지나친오만
이야기10탐욕의섬세함
이야기11소크라테스
이야기12세상의즐거움
이야기13눈을멀게하는탐욕
이야기14화합
이야기15주제넘은행동
이야기16악마의간계와하느님의판결
이야기17그레고리우스교황이야기
이야기18하느님의은혜
이야기19게으름
이야기20세가지경구
이야기21은혜를잊지않기
이야기22악마의속임수
이야기23지옥에이르는탐욕
이야기24플라키두스의신심
이야기25배은망덕
이야기26하느님의정의
이야기27진실된우정
이야기28부유함
이야기29양심
이야기30불침번
이야기31영혼의상처
이야기32두려움
이야기33범법자를벌하기
이야기34저주를피하는방법
이야기35극도의두려움
이야기36나이팅게일의충고
이야기37영원한죽음
이야기38본성
이야기39세개의보석상자
이야기40풀겐티우스

출판사 서평

▶일상속의성스러움을발견하게하는신비로운고전
『로마인이야기』는중세유럽의설교예화집이다.이해하기쉬운예를통해교훈을전하는방식의이야기들을예화라고하는데,13세기이후기독교적맥락에서예화를사용하는경우가급격히늘었다.중세후기에설교용예화모음집이다량유통되는동안각이야기의끝에기독교적해석을더하는형식으로자리잡았기에,이책도전통을따라40편의이야기말미에해설을덧붙이는방식으로구성하였다.
『로마인이야기』의교훈은하느님의섭리,현세의덧없는삶과죽음후의영생,교인이지켜야할기본덕목,진실한믿음과같은기본적인기독교교리들이다.그러나당시성직자들은평범한신자들에게종교적,도덕적가치를쉽게전달하기위해성서이야기뿐만아니라비기독교적이고통속적이야기에도기독교적해석을가미해사용하였다.

플리니우스(Plinius)황제에게는세명의아들이있었는데,황제는이들을매우사랑하였다.그는자신의나라를물려주기를원하였고세명의아들을불러이와같이말하였다.“너희들중제일게으른자가이나라를물려받을것이다.”
첫째아들이말하였다.“그러면왕국은당연히제것입니다.왜냐하면저는불옆에앉아있다가다리를빼내는것이너무귀찮아서다리가불타버렸기때문입니다.”
둘째아들이말하였다.“왕국은당연히제것입니다.왜냐하면제가밧줄에목이매달려있고손에칼이있어도저는너무게을러서손을들어밧줄을끊지않을것이기때문입니다.”
셋째아들이말하였다.“왕국은제것입니다.왜냐하면저는형님들보다더게으르기때문입니다.제가침대에누워있을때물이한방울씩제눈으로떨어졌습니다.계속해서떨어지는물방울때문에눈이멀지경이되었어도저는머리를오른쪽으로나왼쪽으로조금이라도돌릴수없었습니다.”
이말을들은황제는셋째아들이제일게으르다고판단하고그에게왕국을물려주었다.

-친애하는이여,왕은악마를상징하며,세명의아들은타락한인간의각기다른부류들을상징한다.(「이야기19게으름」전문)

『로마인이야기』역시종교적이야기보다는일반민담에가까운이야기들이더많이수록되어있다.이는대중의관심을쉽게끌수있거나이미잘알려진이야기들을통해종교적교훈을이끌어내는것이딱딱한교리교육보다훨씬더효과적이었기때문일것이다.
또한이야기모음집이라는특성상일관된주제에얽매이지않고다양한이야기를한권으로묶었다.제목『로마인이야기』에서알수있듯많은이야기가로마황제나기타인물의실명을드러냈지만등장인물이나시대적배경은로마와아무상관이없는경우가많다.심지어는시대적으로동떨어진인물들이같이등장하는경우도있다.

소크라테스는심히낙담하고좌절한나머지근처의숲으로들어가서소리치며괴로워하였다.그때에알렉산더대왕이그숲에서사냥을하고있었고,대왕의수행원중한병사가철학자를보고는그에게로말을달려가물었다.“당신은누구요?”소크라테스가대답했다.“나는내주인의하인이오.그리고내주인의하인은당신주인의주인이오.”(「이야기11소크라테스」중에서)

▶눈에보이지않는지혜를읽는방법
역자장지연교수는『로마인이야기』의라틴어원저명인GestaRomanorum(게스타로마노룸)은직역하면‘로마인들의업적’이되지만역사적사실이아닌허구이며개인의업적을다루는이야기가아니므로‘로마인이야기’로번역하였고밝혔다.중세유럽은사회전영역에걸친종교의영향력으로인해암흑시대로불리기도하지만당시사람들이자신의눈을가리는어둠을배척하는대신경외하였다는사실,보이지않는신성함을일생에걸쳐의심없이믿고따랐다는사실은흥미롭다.현명한독자들이라면『로마인이야기』속에숨겨진눈으로는볼수없는믿음,오래된많은지혜와교훈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