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독설(큰글씨책)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고전의 힘)

맹자독설(큰글씨책)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고전의 힘)

$32.00
Description
맹자의 붓, 시대를 찌르다!
많은 사람들은 고전을 ‘삶에 필요한 교훈’이나 ‘인생의 지침서’ 쯤으로 생각하는데, 이 책은 결코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글이다. 저자는 맹자의 말을 통해, 바로 이 시대를 날카롭게 찌르고 있다. 2011년 이명박 정부와 국회의원, 검찰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뿐 아니라, 교수, 교사, 학부모, 대학생과 희망버스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 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비판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2011년이라는 특정한 시간과 대한민국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을 다루면서도, 『맹자』라는 고전은 전혀 낡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2천 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마치 명의가 침을 찌르듯, 읽는 이를 따끔거리게 한다. 저자는 이것이 바로 고전이 가진 힘이며 참된 맛이라고 말한다. 2천 년 전 바로 그때의 문제가 오늘날의 문제와 직통으로 만나는 것이다. 심연의 시간을 넘어 마주하는 맹자는, 오늘날 우리에게 오래 곱씹어볼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2011년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유효성은 오늘내일에 그치지 않는다. 넓게 볼 줄 아는 역사의식은 오늘의 문제에서 어제와 내일을 비추기 때문이다.
저자

정천구

1967년생.부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삼국유사를연구의축으로삼아동아시아여러나라의문학과사상을비교연구하고있으며,현재는대학밖에서‘바까데미아(바깥+아카데미아)’라는이름으로인문학강좌를열고있다.저서로는『논어,그일상의정치』가있고,역서로오카쿠라텐신의『차의책』과『동양의이상』,일본불교설화집인『모래와돌』(상·하),일본불교문화사인『원형석서』(상·하),명심보감완본을번역한『밝은마음을비추는보배로운거울』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프롤로그:왜지금맹자인가

인의를해치는‘한낱사내’들
빼앗지않고는만족하지않는제국
왕도를실현하는기업들
정치와일을해치는대통령의말
민주주의의필요조건,시비지심
사랑하되조장하지말라
누가사도를땅에떨어뜨리는가
탐욕은사람의마음이아니다
누가통일을말하는가
어떤사람을어떻게쓸것인가
나를바꾸어야세상이바뀐다
본성을잃고괴물이된대학
군자의길을버린교수
갈길잃어헤매는강사
대학생이여,호연지기를길러라
판도라의도시그리고희망버스
문화도시를지향한다면인문학부터
역사를잊는자는스스로망한다
문화를살리고사람을살리려면
천하위공을잊은정부와여당
포퓰리즘의요체는복지다
재야에서울리는종소리
검찰의칼,활인검인가살인검인가
판결,눈먼자의저울질
강호동에게서여민락을보다
철밥통품고바싹엎드린공무원
열린시대의참된사귐을위하여
현재와미래를갉아먹는행정
직업만갖고사명은버린기자
시민들이여,상식의시대를열자

에필로그:해석이고전을만든다

출판사 서평

▶맹자는매우호기롭고강건한사상가이자,독설가였다
맹자가살았던춘추전국시대는혼란의시대였다.전국칠웅(戰國七雄)을중심으로세력판도가재편되면서,전란과반역이끊임없이일어났다.이러한어지러운시대에태어난맹자는“천하를바르게다스리려한다면,지금시대에나를빼고누가있겠는가!”라고호기있게외칠만큼매우강건한기질을지닌사상가였다.당대를주름잡던제후들앞에서도전혀위축되지않고,직설적이고거친어조와논법을주저없이구사하였다.“한낱사내인주(紂)를죽였다는말은들었어도임금을죽였다는말은듣지못했습니다.”‘신하가임금을죽여도되는가?’라는제나라선왕의물음에대한맹자의대답이다.당시제나라선왕은제후국들중에서도가장강력했던왕이다.그러한왕의바로면전에서,‘임금을죽여도된다’는뜻의말을서슴지않고했으니그가얼마나담대한사상가이자독설가였는지알수있다.저자는이러한맹자의거침없는말을빌려,오늘의이야기를한다.이는거꾸로말해,오늘날한국사회를이야기하기위해서는거침없는맹자보다더나은고전을찾기가힘들다는뜻이기도하다.그만큼우리사회의병증이깊었다는것이다.

▶시대를외면하는자,사람이아니다
맹자는단호하게말했다.“시비지심이없으면사람이아니다.”이에저자는이렇게말한다.“시대를외면하는자,사람이아니다.”지금은민주주의시대다.민주주의는모든사람이주인이되어야가능한제도이다.주인으로서주인노릇제대로하지않는다면,그사회엔봄이오지않는다.그래서저자가끝까지희망을놓지않는대상은대통령도,국회의원도,검찰도아닌,바로시민들이다.마찬가지로봄이오지않는시대의책임도‘시민들’에게있음을숨기지않는다.“이런몰상식한사회를만든이는과연누구일까?누가상식을되살릴것인가?”우리사회곳곳에스며있는문제를조금씩개선해나갈수있는존재는결국시민이다.그렇지않다면이렇게말하게될지도모른다.“시대를외면하는자,사람답게살수없다.”이책은,시민들이시대와현실을두루살피고깊이이해하도록자극하며,더나은사회로이끌어주는고전해설서가될것이다.

▶오늘날의포퓰리즘과맹자의복지
포퓰리즘은본래‘대중또는민중’을뜻하는라틴어‘포퓰러스(populus)’에서유래된말이다.따라서‘대중또는민중을앞세우는이념이나정치형태’를뜻한다고할수있어‘민주주의’와도통한다.그런데최근무상급식문제와관련해서‘포퓰리즘’이불쑥튀어나왔는데,‘대중에영합하는정치행태’라는뜻으로쓰이고있어본래의뜻과는사뭇다르다.그저다른게아니라,대중을한낱우민(愚民)으로간주하면서대중에의한정치를부정하려는의도가담겨있어더문제다.하지만복지란다른게아니다.국민들이박탈감과억울함을느끼지않게해주는것,그리하여떳떳하게살게해주는것,자신에게주어진삶을즐거이살도록해주는것일뿐이다.맹자는말했다.“사람에게는모두남에게모질게하지못하는마음이있다.옛왕들은남에게모질게하지못하는마음이있었으므로남에게모질게하지못하는정치가이루어졌다.”복지와포퓰리즘에대한숱한논의에서쉽게빠뜨리는것이바로이것이다.그어떤제도의완벽함과번지르르한말에도불구하고그안에‘남에게모질게하지못하는마음’이없다면,그것은허울뿐인것에지나지않는다.

▶안철수신드롬은상식적인것이다
제자인만장이‘벗’에대해묻자,맹자는이렇게대답했다.“나이많은걸로거들먹대지않고신분이높은걸로거들먹대지않고제형제가대단하다고거들먹대지않으며벗하는것이다.벗한다는것은그사람의덕을벗하는것이다.”지난해,안철수원장이박원순변호사를위해서울시장출마를포기하였다.이러한광경은기존정치권에서는도저히상상할수없었던것이다.이에,이기주의와패거리의식으로똘똘뭉쳐있던정치권은큰충격을받았다.그충격탓인지아직까지정신을못차리고이런저런추측을마구해대면서막말을하는이들이있는데,한편으로는이해할만하다.그들은참된사귐을경험한적도꿈꾼적도없으니말이다.우리는안철수신드롬에서정치적변화의가능성만읽어서는안된다.그에게서참된사귐의요체또한보아야한다.그리고그것은진정한‘상식’이무엇인지보여준하나의예이다.기존정치권의몰상식에익숙해져버린시민들에게,그는상식을보여줌으로서충격과새로움이되었다.

▶시민들이여,상식의시대를열자
시대가혼란해지면,그릇된말을지어내는자들이반드시있다.병통이깊으면,지식인들이제구실을못하고도리어그릇된짓을앞서한다.권력을쥔자들의횡포에장단을맞추는것이다.이런와중에맹자가말한사단(四端),즉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시심,시비지심을지니고있는것은오히려시민들이다.사단은힘들여얻는것이아니라,이미사람이태어날때부터마음속에지니고있는것이기때문이다.탐욕과권력에눈멀지않은시민들이야말로,바로상식의시대를열어나갈수있다.맹자의직설적이고거친논법이결국사람의선한마음과상식으로흘러들어가는것은그래서흥미롭다.전란과혼란의시대가부른선각자였던맹자.그는시대의아픔을느끼고그시대의소명을받아들여,당당하고호기롭게제후들을만나칼날보다날카로운말을읊었다.하지만선각자는대체로대접을받지못한다.시대를앞서기때문이다.맹자는그시대사람들보다더깊이보고더멀리내다보았다.『맹자독설』이비춰주는등불을따라가다보면,맹자의깊고넓은사상속에서상식의시대가조금씩열리는것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