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제국을 말하다(큰글씨책) (통치술의 고전 한비자를 통해 한국 사회를 진단하다)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큰글씨책) (통치술의 고전 한비자를 통해 한국 사회를 진단하다)

$32.00
Description
한비자를 통해 한국 사회를 바라보다
『맹자』를 통해 이 시대를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했던 『맹자독설』의 저자 정천구 선생이 이번엔 『한비자』를 통해 한국 사회를 진단한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를 출간했다.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통치 원칙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한비자』는 오늘날까지도 치열한 경쟁과 인간의 갖가지 행태를 예리하게 분석한 유익한 고전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한비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며 깊이 있는 비판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 시대의 문제들에 대해 『한비자』를 맹목적으로 답습하기보다는 현재를 보는 꼬투리로 삼으며 재해석하여 이 시대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저자

정천구

1967년생.부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삼국유사를연구의축으로삼아동아시아여러나라의문학과사상등을비교연구하고있으며,현재는대학밖에서‘바까데미아(바깥+아카데미아)’라는이름으로인문학강좌를열고있다.저서로는『논어,그일상의정치』,『맹자,시대를찌르다』,『맹자독설』,『삼국유사,바다를만나다』,『중용,어울림의길』등이있고,역서로『차의책』,『동양의이상』,『밝은마음을비추는보배로운거울』,『원형석서』,『일본영이기』,『삼교지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한비,그는누구인가
2.왜지금제국을말하는가
3.강병의길을가고있는가
4.진정한우방은있는가
5.지금한국에외교가있는가
6.누구를위하여법을만드나
7.첩만사랑하여처를구박하는경찰
8.제국의길을가로막는부정부패
9.그들도강국을꿈꾸고있을까
10.잔혹한교육이낳은잔혹동시
11.제국의시대를열재상을찾으라
12.인재가인재를추천한다
13.대통령은이렇게말했다
14.인재가없는시대가아니건만
15.제국은책임위에서굳건해진다
16.사람을모르는데제국을이루랴
17.제국이여,풍자가아니면몰락이다
18.민주주의도제국도법치다
19.법치는변혁과실행의합주다
20.사면,대권의활용인가남용인가
21.재벌은불평등소유의마루지다
22.강자의외교와약자의외교
23.누구에게대권을물려줄것인가
24.상대를읽고나를숨기는것이외교다
25.통일의숨은힘은외교다
26.제국의미덕은포용과관용이다
27.새로운제국을꿈꾸면서

출판사 서평

▶왜난세의시대에한비자가필요한가?

춘추전국시대는난세중의난세였다.한비는이어지러운시대에생존을위한인간의이기적인모습을적나라하게마주했고인간의온갖속성을파악해난세의리더십을주장했다.그는형명과법술을익히고황로학을받아들여법가의학문을집대성했고,한비가죽은뒤그를숭배하는학자들은그의작품을하나의책으로정리해『한비자』라는이름을붙였다.

진(秦)나라왕은누군가가진나라에퍼뜨린「고분(孤憤)」과「오두(五?)」두편의글을읽고는이렇게탄식했다.
“아,과인이이글을쓴사람을만나사귈수만있다면죽어도한이없겠다!”
그때곁에있던이사(李斯)가말했다.
“이는한비(韓非)가지은글입니다.”
이에진나라왕은서둘러한(韓)나라를쳤다.-「한비,그는누구인가」중에서

실제로한비때문에진나라의왕이한나라를친것은아니다.하지만여기서주목해야할점은진나라왕이읽을수있을정도로한비의글이널리퍼져있었고또마음을사로잡을정도였다는사실이다.『한비자』는기본과원칙,엄정성과공정성을기반으로작게는부국강병을이루고크게는통일제국을이루기위한넉넉한식견과책략을지녔다.다시말해오늘날선진국을지척에두고서갖가지병폐로몸살을앓고있는한국사회를들여다보고대안을제시하기에『한비자』만큼좋은고전을찾을수없을것이다.그만큼우리사회는춘추전국시대못지않은난세에놓여있다.

▶제국을꿈꿨던대한제국,
그리고새로운제국의길을가야하는대한민국

우리의역사에서도제국을꿈꾼적이있었다.바로‘대한제국(大韓帝國,1887~1910)’시대가그증거이다.대한제국은제국임을선언하고칭제하였지만비루함은조금도떨쳐내지못했는데,정천구선생은이에대해“진정한제국을이룩하고칭제한것이아니었기때문”이라며“청일전쟁에서청나라가패배하여실질적으로중국과의관계가끊어졌기에가능한일이었을뿐”이라고설명한다.더구나대한제국은국민주권체제와는거리가먼황제권의전제화를지향했다.하지만고종은황제가되었어도권력을제대로장악하지못했고,이로인해근대적개혁을추진하려고해도이를맡길만한능력있는인재를발탁하기어려웠다.이러한상황은조선을호시탐탐노리던일본에침략기회를제공해주는구실을했고,대한제국이일본의식민지가된후국제사회는일본에우호적이었다.힘의정치가지배하는세계,더구나제국주의가팽배하던시대였기때문이다.
그로부터백년이지난지금,한국과세계의상황은과연달려졌다고할수있을까?정천구선생은“무엇보다백년전처럼우리는지금도여전히제국들의틈바구니에서버둥질하면서허둥대고있다”고답한다.G2로성장한중국,집단자위권을행사하려는일본,거기에미국과러시아까지.한반도를둘러싼제국들이엄연한지금,우리는백년전그때와는다른‘제국’의길을가야한다.우리가『한비자』에주목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부정부패,제국의길을막다

『한비자』외저설우하에는다음과같은이야기가있다.노나라의재상공의휴(公儀休)는생선을좋아해온나라사람들이그에게생선을사다바쳤다.하지만공의휴는생선을받지않았고,이를본아우가그까닭을묻자다음과같이말했다.“참으로생선을좋아하기때문에받지않는것이다.내가생선을받게되면반드시남에게나를낮추는기색을하게될것이다.남에게나를낮추는기색을하게되면법령을어기게될것이다.법령을어기면재상자리에서쫓겨날것이다.그렇게되면비록생선을좋아할지라도아무도나에게생선을가져다주지않는다.나또한스스로생선을사먹지못할것이다.”
우리사회가부정부패로부터결코깨끗하지못하다는사실은어제오늘일이아니다.특히지난2015년,우리는성완종뇌물사태를지켜보며이완구국무총리를비롯한수많은정계의인사들이부정부패로매스컴에오르내리는모습을보았다.뇌물은공명정대하게처리해야할일에서사사로운이익을앞세우면서주고받는물건으로,법질서를무너뜨리고국가를위태롭게만드는부정부패의근원이다.이에저자정천구선생은“지금부국강병을이루고자하는한국의발목을잡고있는것도이부정부패다.이부정부패를그대로두고서제국을꿈꾼다면,그건한낱백일몽일뿐이다”라고전한다.

▶대한민국,새로운제국을말하다

1·2차세계대전을거치면서민족주의가대두됨에따라폭압적인제국과제국주의가사라지는듯했으나그렇게되지는않았다.전세계적으로문화,상업,투자,이민등이팽창되면서국가나국경의경계를넘나드는힘에또다른제국,제국주의가꿈틀대고있다.하지만지금까지의패권주의적인제국이아니라새로운제국을구상해야한다.정천구선생은이를‘열린제국’이라일컫는데,열린제국은인종이나민족,이념이나빈부등의이유로차별하지않고,관용과평등,다양성과공존의가치를실천하는모습이여야한다고덧붙인다.이를위해서개인,정부,민족,국가의낡은관념을과감히버려야하는데여기서유가적사유,특히성리학적관념으로부터대담한일탈을시도하고다양한사상과사유를열린마음으로받아들여야한다.『한비자,제국을말하다』를따라가다보면우리사회의미래를모색하는불씨를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