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 (기격여문)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 (기격여문)

$16.00
Description
최고의 문인, 최후의 고문(古文) 달인 임서 필기의 자유로움과 소설의 서사성을 모두 갖춘 중국 근대 필기소설의 서막을 연 작품집
책은 청나라 말기의 이름난 번역가이자 문학가인 임서가 직접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쓴 필기소설집이다. 필기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써 내려가는 일종의 수필형식으로, 작가들이 보고 들은 것과 감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청대 말기에는 고문으로 쓰여진 필기소설이 성행하였다.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技擊餘聞)』는 임서가 경험하고 직접 들은 이야기 46편을 ‘나(余)’로 표현되는 1인칭 화자를 통해 들려준다. 책은 당시 필기의 자유로움과 소설의 서사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중국 근대 필기소설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이 소설집은 1913년 상무인서관에서 간행한 판본의 영인본을 번역한 책이다. 임서(1852∼1924)는 중국 근대에서 현대로 전환하는 시기에 대표 문인이자 지식인이다. 고문의 장법(章法)을 지키면서도 시, 소설 및 산문 창작에서 예술적 경지를 추구하여 문학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는 필기(筆記), 전기(傳奇), 사전(史傳) 등 전통 서사기법을 계승하여 작품을 창작하였는데 번역가로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신문화운동 시기 전후의 인물들 가운데 임서의 번역서와 저작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서는 중국 근대 소설을 이해하는 중요한 인물로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
책은 국내에 처음으로 임서를 소개하는 작품집으로 옮긴이의 정교한 번역을 통해 완역되었다. 옮긴이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야기마다 한글 번역 뒷부분에 「감상」을 첨부하였다. 중국 근대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다. 임서는 강호들의 일화에서 ‘협’과 ‘의’의 정신을 내세웠다. 이러한 정신을 통해 사람이 지녀야 할 윤리와 도덕적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고 격변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저자

임서

1852~1924
푸젠(福建)푸저우(福州)출생으로고문(古文)연구가,문학가이자번역가이다.자(字)는금남(琴南)이고,호(號)는외려(畏廬)이며필명은냉홍생(冷紅生),여수(??),천탁옹(踐卓翁),육교보류옹(六橋補柳翁),춘각재주인(春覺齋主人)등이다.1882년에거인(擧人)이되었으나진사(進士)에는급제하지못했다.1900년과1901년에베이징(北京)오성중학(五城中學)과진타이서원(金台書院)에서강학하였다.일찍부터시문에능하여동성파(桐城派)의고문(古文)을익혀번역과창작을하였다.뒤마의『춘희』를시작으로셰익스피어,디킨스,스콧,톨스토이등10개국작가의작품180여편을고문으로번역했고,시집,소설집과수필집도출간하는등왕성한문학활동을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금릉추(金陵秋)』(1914),『건괵양추(巾?陽秋)』(1917),『외려의필기(畏廬
筆記)』(1917),『외려시존(畏廬詩存)』(1923),『경화벽혈록(京華碧血錄)』(1923)등이있으며,고문연구성과로는『한유와유종원의고문연구법(韓柳文?究法)』(1914),『춘각재논문(春覺齋論文)』(1916)등이있다.

목차

첫번째이야기_석씨여섯째도령
두번째이야기_쇠돌이아지
세번째이야기_깨진바리
네번째이야기_뛰는놈과나는놈
다섯번째이야기_의적
여섯번째이야기_도적두목유팽생
일곱번째이야기_쇠로만든나막신을신은중
여덟번째이야기_민중의영웅엄변
아홉번째이야기_끝판왕유군하
열번째이야기_뛰는임식재위에나는자
열한번째이야기_스스로처벌받은홍애이랑
열두번째이야기_외과의사서안경
열세번째이야기_나무에서떨어진주아저씨
열네번째이야기_효렴진이구
열다섯번째이야기_물위를걷는스님
열여섯번째이야기_칼잡이황장명
열일곱번째이야기_도적잡는포졸정칠
열여덟번째이야기_배불뚝이곽련원
열아홉번째이야기_난도적이매
스무번째이야기_객사에서만난노인
스물한번째이야기_칭장사람상
스물두번째이야기_섭셋째큰할아버지
스물세번째이야기_뱃사공노인
스물네번째이야기_사냥꾼구삼
스물다섯번째이야기_도붓장수녹록
스물여섯번째이야기_혹부리영감
스물일곱번째이야기_파리의힘센장사
스물여덟번째이야기_퉁소를잘부는서오
스물아홉번째이야기_헝산의두노인
서른번째이야기_탕사부
서른한번째이야기_더저우의길손
서른두번째이야기_배불뚝이도적
서른세번째이야기_파리거리의두묘기달인
서른네번째이야기_시골주막집에서만난아이
서른다섯번째이야기_타이후의도적
서른여섯번째이야기_세배방휘석사부
서른일곱번째이야기_천산갑양고
서른여덟번째이야기_우삼의죽음
서른아홉번째이야기_가구만드는채종귀
마흔번째이야기_오장생
마흔한번째이야기_화산의도사
마흔두번째이야기_사리탑마당의돌복숭아
마흔세번째이야기_못된버릇을고친소사덕
마흔네번째이야기_임복호
마흔다섯번째이야기_효렴왕우
마흔여섯번째이야기_하인이씨
해제

출판사 서평

▶19세기그때그시절,임서가들려주는강호이야기
실제로임서는“훤칠하고튼튼한몸집에목소리가커다란종을울리듯이쩌렁쩌렁”했다고한다.무술방면에서전혀문외한이아니었고젊은시절에푸칭학권(鶴拳)의원조이자권위자인세배(世培)방휘석을스승으로모시고권술과검술등여러무술을익혔다고한다.
책에실린이야기는임서가직접듣고경험한내용으로쓰여져현장감과사실감을높였다.중국전통무술의여러방면에대해자신이보고들은인물을등장시켜내공,외공,경공,기공,점혈등다양한무술기술을묘사했다.여기에는여러계층과직업,나이를가진인물들이등장한다.저마다칼,창,표창,주먹,발차기등에고수들이었다.
임서의무술이야기를읽으면서우리에게익숙한중국현대무협소설이나협객영화에서자주보고들은장면들을쉽게연상할것이다.주지하듯이무협소설은중국문학의중요한전통이자환상소설의한갈래로서,문학사에서는시대에따라협의소설,검협소설,영웅아녀소설,협의공안소설등다양한명칭으로불린다.특히청나라말기에서중화민국초기에는군대무술과전투기술을의미하는‘기격(技擊)’을소재로한소설창작이유행했는데,이때문에임서의소설을가리켜‘기격소설(技擊小說)’이라고도한다.
이책이출간되고당시에“소리는귀에들리는듯하고모습은사진과다름없다”라고호평했다고한다.그때그시절중국땅에는왜그렇게많은무술고수들이있었는지,또고수들이펼친무술들은어떠했는지그면면을살펴보는것이흥미롭다.

▶중국근대필기소설을이해하는소설
중국은개혁개방이후꾸준한경제성장에힘입어21세기는중국의세기라는‘중국의꿈’을실현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따라서한국에서‘한류’와상대하는‘화풍(華風)’도즐기게되었고,중국문학예술작품도쉽고친근하게감상할수있게되었다.여기에중국근대문학작품은언어,문체,사상,철학,문제의식,사유방식,세계관등여러방면에서징검다리역할을충실히해왔다.
그렇지만여전히중국근대문학작품은국내에번역이많이안되어있어한국독자에게는낯설고어렵기만하다.고전문학과신문학사이의과도기적책임을맡았던중국근대문학작품에는중국고전과현대문학작품과는차별되는시대성,역사성,독자성,작품성을갖추고있다.독자들이이책을통해서19세기중국근대모습을알고이해하며,나아가서‘변화’의시대를살아가는삶의지혜를얻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