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섬이다 (한경동 시집)

모두가 섬이다 (한경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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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시간은 언제나 내 편이 아니다”
세상과 사람, 삶에 대한 사랑의 시
오래 교육자 생활을 한 한경동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시 속에는 시인이 시를 쓰며 흘러간 세월과 함께 개인적, 국가적 시대의 역사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난다. 이번 시집에는 애써 꾸미거나 과장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거짓 없이 꺼내놓은 시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의 시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 위에 자신이 체험한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진실을 진실하게 수놓고, 또 그 허무와 슬픔을 때로는 간절하게, 때로는 관조하는 시선으로 섞어 짜서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엮어 냈다.”_이몽희 문학평론가

사랑, 향수, 현실, 삶 등 다양한 주제로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시선을 보여주는 아흔다섯 편의 시를 통해 시인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시 세계를 확장시켜 나간다.
저자

한경동

경남고성출생,아호:성산(成山)
부산사범졸업,부산대교육대학원수료교육학석사
초,중,고교사를거쳐고등학교교감,부산교육청장학사,장학관,중등교육과장,내성고교장역임.동래고교장으로정년퇴임(2005.8.)
40여년간보통교육에헌신한공로로황조근정훈장,부산교육상수상
〈현대문학〉지상백일장(시조,1985),〈경남문학〉작품공모시부문(1990),〈시문학〉신인작품상시부문(1995)등에당선되어등단
시집『과일의꿈』,『비둘기는야생의숲이그립다』,『빛나는상형문자』,『누운섬』,『목간을읽다』,『모두가섬이다』등상재,그밖에5인공시집『오후다섯시의풍경』출간
한국문협,현대시협,시문학시인회,부산문협,부산시협,불교문협등회원

목차

시인의말

1부넌지시웃고있다

진달래꽃|3월은|내가나에게|와룡매의봄|모두가섬이다|모란의기억|목련의봄날|엉겅퀴꽃|동백꽃연정|수국水菊이야기|뻐꾸기소리|아라홍련|카탈레나3|환절기2|빈방

2부나는지금발효중이다

기월리별곡|풍경혹은범종소리|쓸모를위한데생|공중전화부스|바둑심서心書|농주農酒의변|만파식적萬波息笛을그리다|세한도歲寒圖|묵은지를위하여|사향시편思鄕詩篇|봄비|딸마중|소금|아버지의돌|산복도로|보름달

3부간절곶에서소식보낸다

금샘〈金井〉|추억사냥1|추억사냥2-그때덕선리|붕어빵이야기|휘파람소리-치과병원에서|다시간절곶에서|그리운친구여-어느해의송년사|달맞이언덕|열목어-答安着湖西島潭書|만년필추억|이별앞에서-친구를보내며|소멸에대하여-친구그리며|배롱나무아래깃들다|인봉仁峰을바라보며-강병령박사지명을축하함|가을너른지|저승꽃

4부영원한단순화법

무제|무인도|바위|차를마시며|불혹不惑또는물혹勿惑-어느기러기아빠의고백|허무한부탁|태화공원에서|7월의바람|실크로드를꿈꾸며|낙엽귀근落葉歸根-화명수목원에서|산정호수|상현달|패러디는슬프다-삶과그리움|뿔없는소-교육개혁|좁쌀꽃-생명의힘|꿈

5부당신이따라웃는날

코로나블루|시를위한변명|바람의주소|맨드라미처럼|삐딱한피에타|아킬레스건腱|물소리경經을읽다|옥수수회심곡|아내에게|명선도|분수|비밀|제비를그리며|천안함의바다|오래된구두|사랑은고통의공회전이다|

6부존재의고마움

가설과진실|가시고기의꿈|밥을먹으면서|들리는소리|석탑|오시게시장2|손|앞과뒤|가을풍경|입이쓰다|그냥|출구|모퉁이|비단길|허물벗기|집|


해설:사랑과향수鄕愁,현실과회귀回歸의4

출판사 서평

▶한장의종이같은양면적인삶,
숨겨진그림자의분노

세상의머리꼭대기에서물을본다
머리꼭대기까지차오르는분노를본다
하필이면눈물겨운진달래꽃도피고
벚꽃하늘하늘떨어지는산정에서
세상에서가장외로운사람의눈망울을본다
오늘따라바람도갈래갈래흩어지고
골짜기마다물길이졸아드는산줄기줄기
세상의발가락끝에서는복사꽃이피는데
아직조바심낼때아니다혼잣말하면서
가슴밑바닥에서치미는울분을본다
눈물그렁그렁고인산정호수를바라본다
-「산정호수」전문

“손바닥을뒤집으면손등이듯이삶도종이한장의양면처럼빛과어둠으로뒤집어진다.현실과삶의밝은면을예찬했던이시인은그빛의뒷면에숨겨진그림자의분노와고독과비애를들추어낸다.시인으로서피해갈수없는현실이며삶의엄연한실상이기때문이다.”_이몽희문학평론가

녹록지않은현실을살아가는화자의눈에비친세상은그렁그렁고인눈물로비유된다.분노와고독과비애가담겨있는호수를포착하는시인의눈에는세상의모든사물들이어두운비극의한장면으로비추어진다.하지만시인은그비극에서눈돌리거나피하지않는다.바라보기만할지언정도망가거나외면하지않는모습에서시인이전하고자하는세상을향한자세가드러난다.

▶우리의섬은어떻게연결되어있는가

오늘이어제가되고내일이오늘이되는
존재와부재의윤회속에서
우리는무엇이되고있는가

뭍에서보면섬은찢어진깃발이다
섬에서바라보는뭍은언제나
그리운강물이다

이막막한세상에서
누군들섬이아니랴

애써다리를놓기전에는
-「모두가섬이다」전문

표제작「모두가섬이다」에는섬으로비유된고독한현대인의모습이잘나타나있다.외롭고막막한세상에서우리모두는개개인의섬이다.하지만섬을이어주는다리를놓는다면우리가하나로연결될수있지않을까.비정한단절과고립의시대에시인이가지는희망과따뜻한시선이무심히던진듯한마지막시구하나에모두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