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기록으로 남은 16세기 아시아 노예무역)

$20.00
Description
대항해시대 이베리아 세력의 그림자
그곳엔 일본인 노예가 있었다
15세기,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가 포문을 연 서구열강의 대항해시대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도달로 박차를 가했다. 유럽에서 아프리카 남단을 통해 아시아로 가는 항로의 개척과 세계일주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에 큰 족적을 남긴 지리상의 사건들은 기존의 세계 질서를 새롭게 개편했다. 그러나 이 눈부신 모험 뒤에 제국주의와 같은 거대한 그림자가 있음을 오늘날의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는 그 그림자 속에서도 대중에게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아시아인 노예의 인신매매, 특히 일본인 노예의 존재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아시아에서 일어난 국제적 인신매매는 과연 어떤 것이었나. 저자 루시오 데 소우사는 지금껏 이에 대한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했음을 인식하고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그들의 족적을 좇는다. 노예가 되어 유럽인에 의해 세례를 받고 타지에서 살아간 사람들은 어떤 사연에 얽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 속 새로운 마이너리티를 인식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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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시오데소우사

ルシオ·デ·ソウザ
1978년포르투갈에서출생했다.포르투대학인문학부대학원박사과정(아시아학)을수료했다.도쿄외국어대학특임준교수로재직중이며,저서로ThePortugueseSlaveTradeinEarlyModernJapan:Merchants,JesuitsandJapanese,Chinese,andKoreanSlaves(Brill,2019)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서술에앞서

서장교차하는디아스포라-일본인노예와개종한유대인상인의이야기

제1장아시아
-마카오
-필리핀
-고아
제2장스페인령중남미지역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제3장유럽
-포르투갈
-스페인

보론예수회와노예무역
-나가사키의노예시장
-임진왜란
-나가사키의아프리카인노예

맺음말
증보판에필로그
후기
증보판후기
역자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6세기말세명의일본인'노예'가멕시코로건너갔다
2010년,마카오와나가사키,마닐라를전전하며살았던유대인페레스일가의이단심문재판기록속에서세명의일본인노예가멕시코로건너갔다는것을보여주는사료가발견되었다.이사료는전국시대일본내에서노예가된사람이포르투갈인에의해해외로보내졌음을증명한다.그렇다면16세기의유대계포르투갈인이나가사키에거주했던이유는무엇이며일본인을노예로삼아동행하게된서사는무엇일까?
저자는서장에서종교박해에의한페레스일가의도피생활과그에동반한일본인노예가스팔헤르난데스하폰의삶을중심으로이야기를재구성한다.노예가되어중간상인에팔려간일본인이주인을따라아시아각지를전전하고끝내멕시코의이단심문소에서자유를외치기까지의스토리를통해중세아시아인노예무역의시대적배경과그들의실생활을엿볼수있다.

▶아시아·아메리카대륙·유럽등세계각지에서발견되는흔적
노예의이름은잘남지않는다.그렇기에존재하는기록또한적다.이책은일본인노예의존재가드러나는귀중한1차사료들을구석구석소개한다.아시아에서는마카오,필리핀,인도의고아,아메리카대륙에서는멕시코,페루,아르헨티나,유럽에서는포르투갈,스페인까지.다양한국가에서발견되는각사례를훑어보면‘노예’라는단편적인이미지가아닌구체적이고다양한삶속에서그들의존재를발견할수있다.
어떻게노예가되었는가?전쟁포로혹은납치에의해한순간인생이뒤바뀌기도했고가족에의해자식들이팔려나가기도했으며어떠한희망을품은스스로의결정이기도했다.그렇다면어떤노예가되었는가?아시아노예들은흔히가사노예에적합하다고여겨졌으며그외에도하급선원,용병,교회의종복,전문기술직에이르기까지다양한곳에서종사했다.또한그들의인생은봉공하는주인에따라서도굉장히양상을달리한다.노예의수는필시귀족들보다훨씬많았을것이다.우리는실존했던다양한삶에좀더관심을가질필요가있다.

▶그곳엔조선인도있었다
서장에서소개한페레스일가의도망사에는사실‘조선인’노예또한등장한다.일본인노예가세계를전전하던시기,어쩌면당연하게도조선인또한그곳에있었던것이다.나가사키에서거래된비일본인노예중수적으로가장많았던것도조선인이라고한다.이시기조선인은어떠한경로로노예가되어팔려나갔을까.
일본의전국시대가종언되고,연이어일어난임진왜란으로많은조선인들이생포되어일본으로끌려갔다.전국시대내전으로넘쳐나던포로의자리가조선인으로대체된것이다.우리역시이들의숨겨진삶에관심을가져야할때가아닐까.

16세기말일본에온피렌체상인프란체스코카를레티는일본시장에서본조선인노예에대해이렇게말했다.

“모든연령대의남성,여성들이수많은노예로몰려왔다.그중에는아름다운여인들도있었다.누구나아주싼값에팔렸고나자신도다섯명의노예를겨우12에스쿠드에손에넣을수있었다.”

「3장유럽」중에서

▶여전히배제되는현대판노예
노예의역사는언제나비주류였다.지금에서야그들의피상적인모습만이아닌깊숙한내면에빛을비추는사람들이늘고있지만동시에이시대의노예들도다시비주류의역사를써나가고있다.우리는또현재의노예를외면하고있지않은가.
소위개발도상국이라불리는지역의노동자들과외화벌이를위해선진국에나왔지만보호받지못하는노동자들의존재를우리는알고있다.하지만알고만있는것에가깝다.이와관련한문제가제기되고한참이지났음에도불구하고여전히그들의처우는크게달라지지않았다.이책을통해독자는노예제와노예무역에관한본질을여러방향에서관찰할수있다.이를통해현실의문제를새롭게인식할기회가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