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부산 (테마 소설집)

모자이크, 부산 (테마 소설집)

$15.00
Description
부산을 무대로 불러오다
로컬에 시선을 둔 여섯 작가의 부산 이야기
부산의 역사와 현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테마소설집 『모자이크, 부산』이 출간되었다. 김민혜, 박영해, 조미형, 오영이, 장미영, 안지숙 여섯 명의 작가가 부산을 배경으로 쓴 이 테마소설집에는 로컬이 아니라면 알기 힘든 부산의 공간을 소환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섬세한 눈으로 미시적인 분석을 할 때, 우리가 사는 도시의 도처는 매우 새롭고 두껍게 서술될 수 있다. 어느 마을에 살든지 그 삶의 구체를 이해하려는 섬세한 정신의 작가가 있다면 멋진 소설 작품을 인양하는 일은 언제나 가능하다. _구모룡(문학평론가)

각 소설은 부산시민공원, 증산공원, 임랑 바닷가, 센텀시티, 문현동 돌산마을, 거제리의 풍경을 배경으로 부산의 정경을 담는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장소가 지닌 슬픔을 조명하기도,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폭력을 서술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항상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시키는 관광도시로 기억되어 왔다. 이 여섯 명의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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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민혜

2015년『월간문학』『동리목월』문예지로등단.금샘문학상수상,소설집『명랑한외출』,장편소설『너의우산』2021년청소년북토큰도서선정

목차

다락방의상자-김민혜
콘도르우리곁에서-박영해
귀부인은옥수수밭에-조미형
아무도모른다-오영이
끝나지않은약속-장미영
거제리역에서도깨비를만나-안지숙

후기:비대면시대의호출

출판사 서평

흩어진조각들을모아
새로운부산을만들다

김민혜의〈다락방의상자〉는우연히발견된상자로하여금하야리아부대가주둔했던부산의모습을그려낸다.진교는시민공원인근주택으로이사해집수리를하던중다락방에서정체모를상자를발견한다.상자속에는90년대에한국여성과미군이주고받은러브레터,사진등이들어있었고,그는소중한물건을되찾아주고싶다는생각과상자에얽힌사연에대해알고싶은열망에사로잡힌다.진교는상자를둘러싼역사를추적하며시민공원을배회한다.

박영애의〈콘도르우리곁에서〉는부산진성이있었던증산공원을배경으로이야기를전개한다.LA에살던나는고국에들러예전에살던동네에있는증산공원으로간다.부산진성이있었던그곳은임진왜란후공동묘지로변했고,동물원공사가시작되자무덤들이이장되었다.완성단계에있었으나개원하지못한동물원우리에는집없는사람들이들어가살았고,산사람과죽은사람의경계에서나는오래도록힘들었다.그리고세월이흘러지금희미하게나마그들의말이들리기시작한다.

조미형의〈귀부인은옥수수밭에〉주인공모자이크아티스트나백은부산임랑바닷가의엔진없는낚싯배‘귀부인’에서홀로생활한다.말미잘매운탕가게를하는우봉과서핑샵을하는도욱은예술을하는나백에게SNS조회수를높이기위해나백에게말미잘매운탕을먹을것을강요하고,그들의요구는날이갈수록더해간다.광란의밤이흐르고아침이밝아오자,나백은자신만의기이하고파괴적인작품창작을시작한다.


오영이의〈아무도모른다〉는폭력중독을이야기하며,양모의폭력에희생된다섯살여자아이의죽음을다룬다.해운대바다를안마당으로거느린초고층아파트안에서였다.태어나한번도친구를만들어보지못한양모는폭염이심한날아이를차에방치하고벽에머리를박는다.병아리처럼유약한아이는이유도모른채피투성이가되어숨을거두고만다.폭력이란,이유따위없이도시작될수있고그렇게중독되기도한다.아무도모르게.

장미영의〈끝나지않은약속〉은오래전죽은엄마에대한아이의애착을다룬다.아내인수진이뇌종양으로죽은뒤나는이끌리듯돌산마을로오게된다.돌산마을은수진과내가함께자란곳이다.어느날딸채영이배가불룩한아줌마가집앞에서있다갔다는말을한다.그날저녁채영이는아줌마와대화를나누었다고말하며아줌마랑돌산마을에도간다거나말없이사라지는일이연이어발생한다.나는수진의집,벽화앞에서실체없는아줌마와전화통화를하고있는채영을발견하고,채영이의생일날수진에대한이야기를해주기로결심한다.

안지숙의〈거제리역에서도깨비를만나〉는용서와화해에대한이야기다.중년에이른나는이혼위기에맞닥뜨리고,노모가고관절부상을당하자간병을핑계로부산집으로내려온다.힘든일이있을때마다오로지걷는것으로삶을버텨온나는매일온천천변을걷는다.그러다우연한기회로동해선둘레길을걷게된다.동해선둘레길은철도원이었던아버지와인연이깊은장소다.둘레길에들어선나는고슴도치가죽을덮어쓴도깨비를만나게된다.

부산을머금고
새롭게나아가는문학적공간

잠깐머무는곳으로의부산과살아가는삶의터전으로서의부산은다른의미를지닌다.거주지라는것은그곳에살고있다는이유만으로그지역의분위기를머금게된다.그지역의과거를알든알지못하든우리는지역의역사를발디디며살아가고있다.그리고그지역의역사를새로이만들어나간다.여기세상으로뻗어나가는부산에관한여섯개의소설이있다.부산의과거를,또는현재를그리며로컬로서의부산을표현한이소설들이부산의분위기와역사를머금고부산이라는문학적공간의새로운장을만들어나갈수있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