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밖에모르던아이들이우리로눈을돌리는성장이야기
“완전웃겨.누가아파트얘기했어?열등감같은거냐?너열등감이뭔지는알아?”
“뭐?”“나그단어완전잘알거든?”-82쪽
이책의실질적주인공인고찬이는조금은오래된아파트에산다.그러다주변에커다란새아파트단지가생기고,그단지내에초등학교가새로만들어져서,고찬이가원래다니던초등학교아이들은뿔뿔이더가까운초등학교로흩어지게된다.고찬이는고급아파트단지안에있는초등학교로다니게된다.그래서일까?고찬이는학교내에서계속주눅이들어있다.다른아이들이자기들을무시하는것같아불편하다.자신외다른친구들과는어울리지도못하고적대적이기까지하다.
같은아파트에사는두친구하고만어울리던고찬이가떠돌이개‘장군이(캔디)’를누가키울것인지쓰리걸즈와대결해가면서바뀌어간다.고찬이는자기들지구수비대가이겨야한다며,쓰리걸즈의주희가천식이있는걸알면서도달리기시합을제안하기도한다.하지만고찬이는개를키우려는마음이커져가면서어른들의세계를조금은이해해나가고,자신과다르게살던쓰리걸즈의입장도이해해나간다.더큰세계에눈을뜨게되는것이다.그리고세번째시합을벌이면서운동장에서구경하는학교친구들에게조금씩마음을열게된다.
매번교실에서섬이된기분을느꼈던6학년고찬이는세번의시합을통해서훌쩍크게된다.아이들이자신에게어떻게대해도‘그러거나말거나.’라며콧노래를흥얼거릴수있을만큼자존감도자란다.
원래여섯아이들의시합은서로개를키우겠다며가장이기적인것이었다.그러나시합을하는동안,개와함께어울리고,함께시련을이기고,함께아파하고,함께기도하면서모두함께개를지켜나가는시합이된다.
영화를보는듯생생하게표현된묘사
고찬이와준민이는동시에정혁이를쳐다보았다.정혁이는길게하품을하며문제될게뭐냐는얼굴로고찬이와준민이를바라보았다.민경이옆에조용히서있던주희가슬며시웃었다.상글거리던수림이는아싸!하는표정으로얼굴을바꾸었다.민경이는재빨리결정을못박았다.“역시그렇지?내일모레수업끝나고봐.장소는빈교실아무데나.안녕.”-64쪽
미래주니어노블네번째책인《우리들이개를지키려는이유》는시리즈전작들과마찬가지로어린이부터어른까지즐겁게읽고큰감동을느낄수있는소설이다.본문에별도로그림이없지만충분히글의향기만으로생생하게장면이그려지고,이야기의매력에빠져들수있다.
문경민작가는배경이나인물과행동에대한묘사를맛깔나게한다.묘사가길어지면생생한그림이그려질수는있지만,사건의전개가더디게느껴져답답할수있다.반면묘사가너무적거나짧으면,읽는이들의머리속에그림이그려지지않고,글자만속도를더하는느낌이들수있다.특히아이들부터읽는주니어소설의경우에는묘사의길이와이야기의속도감에조화가잘이루어져야한다.문경민작가는이책에서아주훌륭한글의조화를이루었다.
특히동시에일어나는여러가지의인물들의행동을표현한부분은영화에서슬로비디오가되는느낌을받게한다.이것이잘드러난곳은지구수비대와쓰리걸즈가처음만나싸우는장면인데,싸우는아이들의행동과그에따라연이어발생하는일들이재미있게그려져있어책에흠뻑빠져읽게한다.
◆주요내용◆
지구아파트에사는고찬이,준민이,정혁이는새로지은프로방스아파트단지내새초등학교로전학을가게되었다.왠지어색하고불편한학교였다.세아이는뒷산을넘어학교를다니던중묶여있던떠돌이개를만나게된다.자신들이개를키우겠다고결심을하는데,그앞에세명의여자아이들이자신들이키우기로한개라며주장한다.지구수비대와쓰리걸즈는누가개를키울것인지대결을하기로하는데…….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