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고물 재봉틀

할머니의 고물 재봉틀

$13.00
Description
“과거의 고물 재봉틀이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일하기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이야기
재봉틀. 다른 이름으로 미싱 또는 바느질틀.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는 바느질을 손쉽게 할 수 있기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획기적인 발명품이라 여겨졌다. 한때 생활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재봉틀을 요즘은 보기 어렵다. 어쩌면 재봉틀을 골동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재봉틀처럼 예전 물건이라고 그저 고물이고 불필요한 것일까?
이 책의 주인공 미수는 반 연극 발표회에 쓰일 무대 의상을 자신이 맡겠다고 말한다. 바로 집에 있는 재봉틀을 떠올리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할머니의 재봉틀이 아이들 연극 무대 의상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재봉틀은 지금까지의 힘겨운 노동의 증거이자, 어려운 삶을 떠오르게 하는 물건이다. 손 마디에 혹처럼 난 굳은 살처럼 재봉틀은 이제는 버려질 물건처럼 보였다. 하지만 손녀딸의 부탁에 할머니는 다시 재봉틀을 잡았고, 재봉틀을 통해 할머니는 단순히 돈벌이가 아니라 일하는 즐거움을 찾는다. 그뿐이 아니다.
할머니가 재봉틀로 일하던 시절에는 노동 환경이 극도로 열악했다. 그 속에서 꿈을 키우며 살았던 할머니에겐 마음의 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노동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앞장섰던 전태일 열사 같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다. 그들의 손을 제대로 잡아 주지 못했다는 짐을 갖고 있던 할머니는 미수의 엄마이자, 자신의 딸이 콜센터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자, 딸과 함께 당당히 거리에 나선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은 아직 어린 미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학교를 위해 애쓰는 청소 아줌마가 열악한 휴게 공간에서 쉬는 것을 보고, 그것을 바꿔야 한다고 나서서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오래되고 낡은 재봉틀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진 시간과 경험이 현재와 미래를 바꿔 나가고 있다. 『할머니의 고물 재봉틀』은 지금 우리의 삶이 과거 많은 이들의 노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하며,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삶을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국어 8. 글의 흐름을 생각해요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저자

이규희

동화작가이규희는늘우리나라의전통문화와역사,세상을밝히려애쓴사람들의이야기를쓰고있어요.가끔이야깃거리를찾아여기저기답사를다니고고궁이나박물관도찾아다닌답니다.그동안‘세종아동문학상’,‘이주홍문학상’,‘방정환문학상’,‘윤석중문학상’등을수상했고,『내이름은직지』『내이름은독도』『건축왕정세권』『남원성의눈물』『대한제국이사라진날』『장진호에서온아이』『독립군이된세친구』『신비한문방구』『악플전쟁』『정의의라방』등100여권의동화를썼어요.

목차

작가의말8
무대의상은누가?10
열세살,은실이의봄25
전태일오빠44
할머니의재봉틀62
엄마,힘내세요!75
우리할머니는디자이너!87
오줌인형이뭐예요?101
할머니의변신118
청소아줌마를위하여135
할머니와청계천나들이147

출판사 서평

◆책의특징◆

오래된재봉틀이새로운활력을찾다

어느날초등학교4학년미수는집창고에있는재봉틀만믿고,연극발표회에있을무대의상을자신이맡겠다고장담을한다.그리고집에돌아와재봉틀이누구거냐고묻는다.재봉틀이있다는것이옷수선을잘하고,옷도만들수있다고미수는믿은것이다.엄마와할머니는대답을머뭇거린다.할머니은실에겐재봉틀은고된노동의상징일뿐이다.힘겹게생활을이어가기위해어쩔수없이재봉질을해야만했다.청계천다락방같은곳에서배워서혼자딸을키우기위해해야했던재봉질이었다.손마디에박힌혹같은것이다.그런오래된재봉틀로손녀딸의연극무대의상을할머니는하나씩만들게된다.손녀딸의부탁을할머니은실은거절할수없었다.
하지만오랜만에한재봉질은예전힘겨운노동이아니라재밌는일이되었다.아이들이원하는대로드레스도만들고,인어공주옷도만들게되면서할머니는일하는즐거움을느끼게된다.자신의일로다른사람에게기쁨을준다는것이할머니로서는보람을느끼게된것일테다.그리고손녀딸은그런할머니를향해,디자이너라고말한다.손녀딸미수의친구들도할머니에게환호성을지른다.그래서다시잡은재봉틀로할머니는조각이불도만들고,조각보도만들게되고,조그만전시회를열게되었다.그리고자신의능력을남들을위해쓰게되고,그걸통해돈도벌면서할머니는비로소일하는즐거움을깨닫는다고말한다.오래된재봉틀이할머니의삶을더욱보람차고즐거운인생으로바꾸고있다.

오래된재봉틀이변화의바람을일으키다

할머니은실은시골에서힘겹게살다가아는언니를따라서울청계천에올라왔다.중학교도다니지못했던은실은청계천에서밑바닥부터일하며재봉질을배우게되고,그걸로혼자딸까지훌륭하게키워냈다.할머니은실이청계천다락방같은곳에서하루15시간씩일할때,청계천에서그렇게옷을만들고,봉제를하는사람들의노동환경이열악하다는것을알리며,가장기본적인근로기준법을지켜야한다고말하던사람이있었다.바로전태일열사다.은실이는전태일열사가그렇게열악하고힘겨운노동환경을바꾸기위해노력했던것을바로옆에서지켜본사람이다.그렇지만당시먹고사는것에바빠서외면하기도했다.
할머니은실의딸,미수의엄마김나희는어려워진가정살림에보탬이되고자,홈쇼핑콜센터에근무를시작했다.감정노동인콜센터에서의근무는힘겨웠고,심지어화장실갈때마다‘오줌인형’이라는것을눈치를보며책상위에올려두어야하는등어려움을겪었다.결국급성신우염으로병원에갔다가다시복귀한미수엄마는회사앞에서1인시위를한다.조금은더인간답게일하고싶다는것이다.예전전태일열사가했던것처럼앞장서서바른말을하는딸의모습을보며,할머니은실은예전에는하지못했지만지금은자신이나서야한다고생각하며딸과함께1인시위에나선다.그렇게오래된재봉틀은예전에그랬던것처럼변화의바람을일으키고있다.

오래된재봉틀이하나씩미래를바꾸다

주인공미수는용감하게불합리한일에맞섰던엄마와할머니의모습을보고많은것을깨달았다.그래서일까?미수는학교에서청소아줌마가환기도안되는계단밑공간에서휴식을취하는모습을보고,학급회의에서손을들고말한다.“우리학교를위해애쓰는청소아줌마가꼭그런곳에있어야하는지의문이들었습니다.저는청소아줌마를위한새로운쉼터를마련해줘야한다고생각합니다.”또박또박말하는미수의모습에서미래가더밝아질것이라는것을느낄수있다.
한때대한민국의산업을이끈원동력이었던재봉틀은이제는창고에처박히는신세가되고말았지만,그오래된재봉틀에서시작된것들은현재를돕고미래를바꾸고있다.할머니의삶을영위하기위한노동은즐길수있는일거리가되었고,전태일열사처럼열악한노동환경을바꾸기위해앞장서게만들었으며,더나은미래를만들기위해아이들이주변을돌아보고,함께행복한사회를만들고자노력하게만들고있다.아마도『할머니의고물재봉틀』을읽은어린이들은열심히일하며사는이들을존중하면서,자신의미래도밝게만들수있을것이다.

◆주요내용◆
발코니창고에처박혀있던고물재봉틀.미수는그재봉틀만믿고,발표회연극에쓰일무대의상을자신이맡겠다고큰소리를친다.집에온미수가꺼낸얘기에엄마는화를내고,할머니는난처해한다.
결국재봉틀을꺼내온할머니는오래전재봉틀을쓰던청계천여공시절의이야기를미수에게들려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