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걸어요

나는 다시 걸어요

$14.29
Description
“저마다 가능한 걷기에 나선
모두의 한 걸음에 응원을 보내며!”
………
미술치료 박사이자 그림책 작가가 들려주는
모든 이들에 대한 응원가
10년 전 재활 치료 현장에서 싹을 틔운 이 그림책은 미술치료를 꾸준히 해 오던 임상미술치료박사이자 작가의 ‘치유적 그리기’라고 할 수 있다. 걷던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이 다시 휠체어에서 일어나 힘겨운 걷기 연습을 해 나가고, 마침내 다시 걸을 수 있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다시 걷기 연습을 하는 공원에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의 걷기가 담겨 있는데, 이러한 걷기는 모두 삶의 여정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책은 이처럼 다시 걷기를 해 나가는 이에 대한 지지와 응원일 뿐 아니라 제 각기 자신만의 걷기를 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그림책이다.
초등 교과 연계 및 누리 과정 연계
누리과정 생활 주제> 나와 가족
초등 1학년 1학기 통합 2단원 사람들
초등 2학년 1학기 통합 1단원 나
저자

홍우리

차의과학대학교대학원임상미술치료학박사학위를수여받았으며,미술치료사로도꾸준히활동하고있다.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치유적그리기로그림책을작업하고있다.『나는다시걸어요』는작가의두번째마음그림책으로포기하지않고다시일어나,독립된나로,회복된나로나아가는재활환자들의용기와의지를담았다.쓰고그린그림책으로는『나의첫심부름』이있으며,그린책으로는『빨간머리앤』,『쉿,바다밑에고려가살아요』,『도깨비와산타할아버지』,『아하!그렇구나』시리즈,공역으로는『미술기반미술치료슈퍼비전』이있다.

목차

목차가없는도서입니다

출판사 서평

다시걷기를응원한다
『나는다시걸어요』는공원에들어선주인공이휠체어에서일어나려는모습에서시작한다.다리가불편해보이는주인공은공원을조금씩걷는연습을해나간다.주인공이걷기연습하는모습이모든장면에나오는것은아니다.그림책초반에는주인공의모습이잘보이지않고공원에서다양하게걷는사람들의모습만보인다.하지만책장을넘기다보면,계속주인공은이공원에서계속걷기연습을해왔다는것을알게된다.그리고마지막에는공원밖으로혼자스스로걸어나가는장면으로마무리된다.미술치료를오랫동안해온작가는이그림책을병원재활치료하는한환자에게서많은영감을얻었다고한다.고통스럽고힘든걷기연습의과정을보고있노라면우리의삶과많이닮아있다는생각을하게된다.그래서일까?이그림책을보는이들은걷기연습을하는특정한이의이야기가아닌힘겨운삶을살며매번도전하는모든이들에대한응원이이그림책에담겨있음을느끼게된다.걷지못하게된좌절을딛고다시걷기를위해끊임없는노력과도전에아낌없는박수를던지고있는그림책이다.

저마다의걷기를응원한다
작가홍우리는자신의그림책은치유적그리기의산물이라고말한다.미술치료를통해얻은많은경험과영감을바탕으로그리는자신의그림책이읽는이들의마음을치유하는데도움이되길바라는마음이담겼다.이그림책에는걷기연습을하는주인공말고도많은이들의걷는모습이나온다.이들모두가다주인공이라고할수있다.병원재활현장에가면,모두다른질환을겪고있고,각자의상황또한많이다르다.그리고치료법이나재활과정또한제각기다르다.하지만그들의의지만은서로다르지않다.자신이겪은질환을이겨내고자하는마음들은힘든과정속에서도끊임없이이어진다.
이러한모습을걷기에비유하여작가는그리고있다.사람들은저마다의시기에저마다의모습으로저마다가능한걷기를하고있다고말하는것이다.그속에서작가가진정말하고싶은것은모든이들의걷기는충분히존중받아야하고응원받아야한다는것이다.

앞으로의나를응원한다
작가는이그림책은주인공이하는걷기연습이자,공원에서만나는모든것이삶의여정이라고말한다.걷기와삶은닮았다.그래서걷는다라는말을산다로바꾸어읽어도크게위화감없이자연스럽다.다양한모습으로살고있다는얘기.다같은모습으로살필요도없고,서로기대어살아가도되고,넘어져도지켜주는이가있으니계속살아가라는말을한다.힘들면쉬었다가도되고,새로운도전에나서는것도이그림책은한결같이응원을하고있다.그리고마지막면지에혼자길을나서는아이가있다.그아이앞에는다양한삶이기다리고있을것이다.
작가는메일인터뷰를통해이책을보면서스스로를돌아보면서지금의자신을충분히안아주면좋을것같다고말한다.수많은주인공중한명인독자들모두모두가저마다의걷기를하고있고,그걷기를통해더나은방향을찾아가는모습들은충분히칭찬받고응원받아야한다고말이다.

◆주요내용◆
휠체어를타고온사람은공원에서다시걷기를연습한다.공원에는많은사람들이있다.유모차를미는사람,반려동물과함께나선사람들.안내견과함께산책에나선사람.함께얘기를나누며운동을하는하는사람들.모두저마다의모습으로걷기를하고있다.

◆작가와의메일인터뷰◆

Q1.안녕하세요.먼저작가님께서는그림책작업을하면서오랫동안미술치료를해오셨다고들었습니다.선생님께서하시는미술치료와그림책은어떤관련성이있을까요?

A)제가하는미술치료를저는‘치유적그리기’라고이름을붙이고있습니다.저는‘치유적그리기’과정을통해상담하러온내담자나치료에참여한사람들이그린그림을매개로정서와심리를다루어,관계하고소통하며성장과회복의길을함께하고있습니다.물론치유적그리기는제안의이야기를그림으로,책으로옮기기도합니다.

Q2.이그림책을만들게된계기나기획의도가있다면소개해주세요.

A)이그림책은약10년전제가재활현장에한참몰입하던시기부터구상했었습니다.병원,특히재활현장에는유아부터아동,청소년에서성인및노인에이르는환자들이저마다의질환으로부터저마다의다른회복을향한치료를긴시간동안지속하고있습니다.
그곳에서만난이책의주인공은희귀난치로휠체어에기대어지내고있었습니다.재활7년시점에만난주인공은9년차가되어드디어휠체어에서자신의두다리로일어나걸었지요.저는환자와그때의기쁨을함께나누었습니다.아마도그림책의시작이그때였을것입니다.그렇다고해서이책의주인공이그분만은아닙니다.편마비를겪고있는환자는익숙하지않은왼쪽상지와하지로그림을그리고밥을먹고옷을입으며어느새왼손잡이로적응하시기도했고,전신마비로조무사의힘으로베드위를이동하던한환자는스스로허리를세우고전동휠체어에앉아자신의의지대로세상을둘러볼수있게되기도했습니다.갑작스런교통사고를당한환자는의족과친해지며세상에서하나밖에없는자신만의새로운걸음걸이를창조해내기도했지요.엄마손을잡고한걸음씩치료의시간들을쌓아가던첨족보행(까치발)소아환아가땅이뒷꿈치와처음만나는순간도있었습니다.이러한제가보고함께한경험들이이그림책을하게만든원동력이었습니다.

Q3.이그림책에서크게신경을써서작업한부분은무엇일까요?

A)저는치유적그리기를통해그림책안에저의세상을담아놓아요.그리고독자들은표지에서부터책을덮는순간까지그림책속장면들로저와만나는동시에자신들만의관점으로자신의내적세상과소통하겠지요.그렇게저와독자분들은그림책을통해내적소통과이입,그리고공감과성장,어느때는회복과치유를함께나누게될겁니다.
이번책도표지부터독자들과이야기를나누려했습니다.표지에무엇이보이실까요?저는무채색의걷고있는주인공을통해특정한사람이아닌누구나주인공으로느껴지게표현코자했습니다.또한다양한독자가주인공의시선을따라책장을넘기고그림책속공원입구를지나그와함께걷기연습을해나가는안내자가되길바랐습니다.
『나는다시걸어요』는주인공이스스로걷기위한연습이자일상이그려져있습니다.걷기를연습하며공원에서의만나는모든것이삶의여정이라할수있습니다.그리고각장면의이야기는주인공의시선이자느낌이며생각입니다.각장면에서이야기를들려주는목소리는주인공의목소리입니다.또한각장면에서눈에띄는인물의목소리이기도합니다.이목소리에귀를기울이면서함께공원을걸어보았으면좋겠습니다.그리고독자들도그걸음속에서지금의나와이전의나,앞으로의나를만나게되길바라겠습니다.

Q4.글과그림을읽고있으면공원에있는수많은사람들이모두주인공이란생각을하게됩니다.다양한사람들이저마다의걷기를하고있는데,작가님에게걷기란무슨의미일까요?

A)『나는다시걸어요』에등장하는많은사람들하나하나가모두주인공이라할수있습니다.재활현장에가보면저마다의질환으로저마다다른재활을해나가는환자분들의의지를보게됩니다.그들은다양한걸음으로저마다걷기를하고있지요.그렇게저마다의삶,저마다의걷기를하는모습을그림책에담아내고자했습니다.
태어난지얼마되지않은아기라면가장가까운양육자와한몸처럼걸어갈거예요.이제몸에서떨어질때쯤이면유모차로공원을걸을수있겠지요.이내걷기시작하면든든하게뒤를지켜주고앞으로걸어갈믿음과용기를주는가족과함께걸어갈거예요.이러한믿음과용기는아기뿐만이아니라힘들어서움츠러드는모두에게필요하겠지요?기댈어깨가필요할때도있고,잡아줄손에기대어걸을수도있습니다.누군가의힘이아니라보조적인목발이나보조기구가편안할때도있고요.
이렇게그림책속에공원을걷고있는다양한사람들의걷기를통해저마다의삶을그려보고자하였습니다.

Q5.『나는다시걸어요』를읽으면하루의공원에서있었던일같지만,어떻게보면많은시간이흘러간것처럼보입니다.시간의흐름을이렇게주려고했던이유가있었을까요?

A)『나는다시걸어요』는걷기연습을하는주인공이하루동안공원을걷는여정처럼그려져있습니다.하지만자세히보면하루하루걷기를해가며변화하는우리의삶을모아놓았습니다.
뱃속에있던아이가어느사이공원을걸을수있게되고,강아지유모차를끌던할머니는시간이흘러보행기를끌고걷습니다.그곁에는사람보다자연에관심많던이가이제는적극적으로사람과가까이다가가있구요.물론똑같은모습과관계로걷는이들도있습니다.늘상달려나가는백구처럼요.그리고계속걷기연습을하던주인공은묵묵히지지해주던엄마품을벗어나조금더멀리세상으로향해걸어가고있어요.이렇게되기까지수많은연습과인내가있었습니다.그묵묵히견뎌온시간을그림책에녹여내고싶었습니다.

Q6.그렇겠네요.재활을하고다시사회로나아가기까지는힘든시간들이있을텐데,그림책에그러한것이잘그려지고있는것같습니다.

A)비슷한환자들사이에서도회복의정도는저마다다릅니다.또한재활의과정은매일매일아주작더라도반복된과정을걸어야합니다.긴호흡으로지속하는재활과정에서환자들은여러난관과어려움들을만나게됩니다.좌절속에넘어졌다가도주변사람들의독려로다시일어나고,새로운치료로희망을얻었다가도갑자기컨디션이안좋아쉬고,그러다다시도전을하는일들이반복됩니다.때론파도처럼,때로는소나기처럼,그리고늘돌아오는사계절처럼요.
몇년에서몇십년을포기하지않고걸어가는재활환자들의한걸음한걸음속에서용기와의지가묻어납니다.저는이들의삶을그림책에담아이야기를나누고싶었습니다.

Q7.작가님이말씀하신용기와의지가그림책의마지막에주인공이공원밖으로나가는모습에서두드러지는것같은데요.

A)마지막장면은주인공이지지해주던엄마품을벗어나조금더멀리세상으로향하는장면입니다.이제는걷기를연습하던공원환경을벗어나,좀더사회로나아가복귀라는모습을담고자했어요.주인공에게공원안에서,제한된환경속에서크고작은어려움과도전의시기를지나보다확장된환경에서사회적관계를맺기시작하는순간입니다.
읽는독자는새로운시작을하는주인공에게어떤느낌을받게될까요?그리고자신이주인공이라면어떻게마주하고나아갈지궁금해집니다.잠시라도자신을돌아보고내면의힘을만날수있는계기가되는장면이었으면좋겠습니다.

Q8.마지막으로독자들이이그림책을보면서어떤마음어떤이야기를나누면좋을까요?

A)코로나팬데믹시기를거치며저또한염려와좌절,그리고우울속에서새로운시도가필요했습니다.여러해동안여러장면을쓰고지우기를반복했습니다.최근에서야지금의그림책으로다듬어목소리를전할수있게되었지요.그림책작업을하면서참많은질문을제스스로에게했습니다.그질문들을다듬고다듬에한글자씩담았습니다.여러분이이책을보며또목소리를들으며마음이움직이거나눈에들어오거나생각이나는모든것이저한테도소중할것입니다.
이책은크게보면“당신은어떠한모습(어떻게)으로누구와함께걷고있습니까?”라는질문을던지고있습니다.『나는다시걸어요』을펼쳐볼때마다스스로저마다의시기에어떠한모습으로(어떻게)걷고있는지돌아보고,지금의자신을충분히안아주시고자신의걷기에서더나은방향을찾고있다면참좋을것같습니다.그리고함께걸어나가는누군가도떠올려보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