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새 존재의 초승으로
생활은 적어야 합니다. 분방(奔放)하고 번란해서는 결실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적은 자리, 잊힌 곳, 혹은 빈 터에서야 비근(卑近)한 일상에 얹혀 있는 갖은 갈피와 흔적을 분별할 수 있지요. 이로써 철학적 실천이 자연스레 생깁니다. 이 철학은 작게 시작되지만, 제 이름을 지닌 책임있는 사유의 방식입니다. 그 씨앗은 작아도 떳떳하므로 길고 깊은 세계를 기약합니다. 이른바 하학상달(下學上達)의 전망이지요.
담박한 생활과 비근한 사유의 집심은 오직 낮은 중심에서 생깁니다. 철학적 주체는 그 중심을 낮춤으로써 학인(學人)의 차원을 얻습니다. 종이 위에 핀 꽃이 새 존재의 초승과 이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 서문 중에서
담박한 생활과 비근한 사유의 집심은 오직 낮은 중심에서 생깁니다. 철학적 주체는 그 중심을 낮춤으로써 학인(學人)의 차원을 얻습니다. 종이 위에 핀 꽃이 새 존재의 초승과 이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 서문 중에서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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