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형당 만필 (차배근 교수의 농촌 일기)

낭형당 만필 (차배근 교수의 농촌 일기)

$20.00
Description
우리나라 언론학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차배근 교수다. 차 교수가 쓴 『커뮤니케이션학 개론』(1976년)은 지금도 대학 강단에서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는 스테디셀러이고, 또 언론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수훈하기까지 했다.

차 교수는 정년퇴임 후 경기도 화성 괘랑리에서 농부의 삶을 시작했다. 그렇다고 연구를 그만둔 것도 아니었다. 낮엔 농사짓고 밤에 연구하여 2022년 『우리나라 전통 신문 조선시대 조보 연구 : 조선왕조실록사료를 바탕으로』란 연구서를 서울대출판문화원에서 펴냈다. 이 책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딧불과 벗 삼아 주경야독하는 삶이 차 교수의 낭만과 문학소년의 감성을 깨어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글 저 글 써보았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내자와 밥상머리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를 글로 옮겨본 것”이라고 겸손해한다. 그러나 그가 만필로 쓴 수필들은 읽는 재미가 있고, 꽁트나 엽편소설에서는 위트와 재치는 물론 삶의 지혜와 연륜마저 느껴진다. 그렇게 차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학자에서 소설가가 되었다.

이 책은 5편으로 구성되었는데 1편 만필, 2편 회고, 3편 농촌 일기, 4편 꽁트, 5편 엽편소설로 모두 72꼭지의 글이 실려 있다.
저자

차배근

(車培根)
1940년강원도횡성출생.서울대사범대국어과를졸업하고미국켄트주립대학에서언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73년서울대신문대학원전임강사를시작으로언론정보학과교수,언론정보연구소장,출판문화원장등을역임하면서언론학연구와후학양성에힘을기울여한국언론학의기틀을다지는데크게기여하였다.그공로를인정받아2007년에는녹조근정훈장을수훈했다.2000~01년한국언론학회장을역임하였으며,현재는서울대명예교수이다.
그동안우수학술도서와전공생필독서로인정받은단독저서18종,공저·공편13종등총30여종이넘는책을펴냈다.주요저서로는우리나라에커뮤니케이션학을소개한『커뮤니케이션학개론』(상하,1976),커뮤니케이션학연구방법을소개한『사회통계방법』(1977)과『사회과학연구방법』(1979),매스커뮤니케이션의효과에관한대표적이론을소개한『매스커뮤니케이션효과이론』(1986)등이있다.이들중,『커뮤니케이션학개론』과『매스커뮤니케이션효과이론』은2019년한국언론학회창립60주년기념학술대회에서회원들이뽑은우수저술로선정되어학술명예상을수상하였다.은퇴후저술한『우리나라전통신문조선시대조보연구:조선왕조실록사료를바탕으로』가2023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로선정되기도했으며,2022년1월부터월간『춤』에「낭형당만필」을연재하고있다.

목차

서문

제1편_만필(漫筆)
왜하필「낭형당만필」인가?/프랜시스베이컨과차베이컨/내호(號)가세개가된까닭은/구상신보(扣相信步)하라/
군자(君子)의요건/내가지은책,내가훔쳐와/『고금소총』은억울해/이것만은내자와말이잘통해/아내의토착왜구외래어들/
두이다바보/시조를외는늙은아내/농담,그것도양날의칼인가?/언제밥한번먹자/난청도노인의한가지기쁜일/
성대마비,그건하느님의벌?/옥토끼는어떻게달에올랐을까/인생은식과색그리고잠이니라/바보코스프레,그까닭은?/
노략질과팔베개베고누워/‘건양다경’의미처몰랐던참뜻은

제2편_회고(懷古)
학질(瘧疾)과금계랍(金鷄蠟)/신문광고역사와금계랍광고/기생충과산토닌/도시락단골반찬멸+콩/내어릴적게임노래/
누렇게빛바랜초교졸업사진/옛시절나무꾼과콩나물해장국/서울서낳은내딸들도‘감자바위’/우스갯소리읽고열흘뒤에야웃어/
이슬픈동요를왜고무줄놀이에?/세정기에올라앉아서의회상/난,진짜로93학번이야/허구적수필한편이아직도/원숭이똥구멍은빨개/
창피했던그곳의발모/아는것이병,학탄과탄천/‘컴개론+연방’4종1세트와그인세/연안차씨본향에대한추상(追想)

제3편_농촌일기
비록신분은낮아졌지만/저너머절골교수·박사양반/5월7일맑음.참깨를심다/들깨농사18년만에처음알아/사과는왜땅으로떨어지는가?/
우유와타락(駝酪)/익모초와더위팔기/어머니가끓여주시던그청국장맛/농작물이름은척보면알지요/지옥과천당의차이점/장돌이는아직도위풍당당/
효자손보다그래도마누라손/군고구마에동치미국물은찰떡궁합/그흔한감자가1896년경엔수입양품

제4편_콩트
쌍둥이의피/1년동안더기다려/인생의또한고비를/침대밑에누군가/엄마,Sex가뭐야/까마귀날자배떨어져/다불유시(多不唯時)/왜자꾸불러?/
가장행복한순간/음식맛이왜이래/공자님께잠시다녀오다/동메달과포상금/

제5편_엽편소설
젊은여인의사진한장/차디찬그녀의손/럭아모녀의따듯했던그겨울/몽땅빗자리와곽지/닭벼슬,개다리,돼지주둥이/
미르의영원한가출/노모의장롱깊은속구리반지

출판사 서평

2007년8월말정년퇴임후나는시골에와서살고있다.산골짜기에,동네와는꽤떨어진독립전원가옥에칩거중인나에게요즈음유일한대화상대는나보다네살연하인머리털하얀내자뿐이다.주로밥상머리에서이얘기,저얘기를나누다보면,그걸글로쓰고싶은생각이간혹든다.그래서소일(消日)삼아틈틈이끄적여보았다.난생처음으로콩트라는것도써보았고,엽편소설이라는것도써보았다.-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