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우리 시대 여성을 만든 에멀린 팽크허스트 자서전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우리 시대 여성을 만든 에멀린 팽크허스트 자서전

$18.41
Description
전투적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끈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자서전!
1910년대까지도 영국 여성들은 정당에 가입할 수는 있지만 투표는 할 수 없는 기이한 신분이었다. 이렇듯 수십 년간 제자리걸음이었던 여성참정권 문제를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낸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남성과 동일한 한 표를 갖는 우리 시대 ‘여성’의 모습을 최초로 빚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는 20세기 초, 영국에서 ‘서프러제트’로 불리는 전투적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끈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자서전으로 100년 만에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싸우는 여성들의 승전보와 같은 이 책은 불평등한 사회를 바꿔내는 전략에 대해 현재 한국사회에 유효한 참조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차별받는 사람들이 평등한 권리를 보장받고자 한다면 선한 권력자의 호의에 기대서는 안 되며, 직접 나서 싸워야 한다는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지금도 끊이지 않는 억압과 차별을 상기시키며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 왜 종종 과격한 전략을 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저자

에멀린팽크허스트

저자에멀린팽크허스트(EmmelinePankhurst)는영국의여성참정권운동을이끈시민운동가.1858년맨체스터의급진주의자가정에서태어났고,여성참정권운동을지지하는변호사리처드팽크허스트를남편으로맞아들였으며,세딸과함께참정권운동에투신했다.여성으로서공적능력을증명해보이라는자유당의요구에따라빈민구제위원회,교육위원회등지자체에서봉직하는동안남자들이만든세상의비참함과불행을아프게확인하고,여성의정치적현실을더욱절감했다.1903년에여성사회정치연맹(WSPU)을설립해어느정당에도의지하지않는독자적인운동을펼치기시작하며‘서프러제트’라는명칭을얻었다.팽크허스트가진두지휘한서프러제트는가두시위와날선연설,유리창깨기,방화,단식투쟁을서슴지않았고구타,체포,투옥,고문에도움츠리지않았다.1918년30세이상의영국여성이투표를할수있게되었고,1928년팽크허스트사망직후,영국정부는투표권을21세이상의모든여성에게확대했다.

목차

목차
서문
1부전투파의탄생
1장‘남자로태어나지않아서안됐어’
2장빈민구호소의여성과아이들
3장질문에대한답변을요구합니다
4장서프러제트가왔다
2부4년간의비폭력투쟁
1장벌금을낼바에야감옥행을
2장온도시가우리와함께하다
3장법을만드는사람
4장정치범으로대우하라
5장단식투쟁과‘병원처치’
6장자유당도우리편이아니라면
7장암흑의금요일
8장투표권이없다면인구조사도없다
3부여성혁명
1장가장전통적인시위방법
2장누구의음모인가?
3장‘그렇다면,제가선동하겠습니다’
4장재산권에맞선인간의권리
5장1913년4월2일의재판
6장고양이와쥐
7장여성에겐상원도하원도없기에
8장어떻게사람들을살해하는정부에아무말도하지않을수있습니까?
9장네가지해결책
옮긴이후기
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타임》지선정‘20세기가장중요한인물100인’
★미국CNN선정‘세계역사를바꾼여성7인’
★영국BBC선정‘100명의위대한영국인’27위
★스코티시위도스선정‘지난200년?간가장영향력있는여성’5위
“여성의권리를위한싸움에전부를걸었던서프러제트운동가들의실제이야기에영감을받아
우리영화가만들어졌습니다.”-세라개브런(영화〈서프러제트〉감독)
“우리는전투속에서평화를꿈꾼다”
인류의절반을혁명가로만든여성운동의‘대모’
천대받던사람들이...
★《타임》지선정‘20세기가장중요한인물100인’
★미국CNN선정‘세계역사를바꾼여성7인’
★영국BBC선정‘100명의위대한영국인’27위
★스코티시위도스선정‘지난200년간가장영향력있는여성’5위
“여성의권리를위한싸움에전부를걸었던서프러제트운동가들의실제이야기에영감을받아
우리영화가만들어졌습니다.”-세라개브런(영화〈서프러제트〉감독)
“우리는전투속에서평화를꿈꾼다”
인류의절반을혁명가로만든여성운동의‘대모’
천대받던사람들이이기는세상을만들다
20세기초영국에서‘서프러제트’(suffragette)로불리는전투적여성참정권운동을이끈에멀린팽크허스트의자서전이100년만에국내에처음으로번역되었다.에멀린팽크허스트는수십년간제자리걸음이었던여성참정권문제를중요한사회적의제로만들어냈고,남성과동일한한표를갖는우리시대‘여성’의모습을최초로빚어냈다고평가받는다.싸우는여성들의승전보와같은이책은불평등한사회를바꿔내는전략에대해현재한국사회에유효한참조점을제공한다.에멀린팽크허스트는차별받는사람들이평등한권리를보장받고자한다면선한권력자의호의에기대서는안되며,직접나서싸워야한다는메시지를전한다.이책은지금도끊이지않는억압과차별을상기시키며,부당함에맞서싸우는이들이왜종종과격한전략을펴는지이해하는실마리를제공해준다.
“인류의절반이자유롭지못할때,진정한평화란있을수없습니다”
세상의모든여성이변화를원하고있었다
1910년대까지도영국여성들은정당에가입할수는있지만투표는할수없는기이한신분이었다.그래서여성들은보수당이든진보당이든노동당이든자신이지지하는정당에가입해일을하면서도정작그들을의원으로뽑거나스스로의원이될수는없었다.여성이남성과동등한참정권을가지려면법이바뀌어야했다.1872년에결성된전국여성참정권협회(NationalSocietyforWomen’sSuffrage)등기존의운동가들은남성정치인들이여성참정권법안을발의해줄것이라는희망으로그들을설득하는데힘을쏟았다.하지만의원들은자신이여성들에게공감하는입장이며이문제에관심을기울이겠다는식으로모호하게말할뿐,법안을발의하는이는없었다.
에멀린팽크허스트는“인간이라는가족의절반인여성이이세상에서자유를얻을수없다면진정한평화는존재할수없”(18쪽)다는명분을가지고,“인류의절반인여성을해방시키는것,여성이자유를획득함으로써인류의다른절반을구하는것”(343쪽)을자신의임무로삼았다.오랫동안아무진척이없는상황을타개하고자팽크허스트는1903년여성사회정치연합(Women’sSocialPoliticalUnion)을창설해여성참정권획득이라는단한가지목적아래“여성노동자부터영국왕족과인도의공주에이르는,계급과인종을망라”(473쪽)한여성결집체를만들었다.창설후첫4년동안이들은집회와선전활동을벌이고,공청회에참석해의회를압박하고,위선적인의원을겨냥한낙선운동을펴며싸워나갔다.
“여성은정치권력이없더라도,남성에게실질적인힘과영향력을행사할수있다는말을흔히듣습니다.그러나아무리애를써도그런영향력은아무런결과도낳지않았습니다.의원들은자신들이단지유권자들에대한책임만질뿐여성에대해서는책임이없다고말합니다.(…)그래도우리는이운동을계속할것입니다.우리의명예가달려있기때문입니다.또한남성조상들이그랬듯이,이세상을지금보다는여성이살기좋은곳으로만드는것이야말로우리의의무라고생각하기때문입니다.”(173~174쪽)
“빈민구호소에서만난모든여성과아이들이나를가르쳤습니다”
국가가버린여성과아이들이탄생시킨운동가
에멀린팽크허스트가여성참정권의중요성을더욱확신하고운동에더욱헌신하게된배경에는빈민구제위원으로일한경험이큰부분을차지한다.참정권을원하는여성들에게자유당은여성도공적능력이있음을증명해보이라고요구했고,그에따라많은여성이빈민구제위원회,교육위원회등지자체에서무임금으로봉직했다.빈민구제위원회의유일한여성위원으로일하는동안팽크허스트는남자들이만든세상의비참함과불행을여성이고스란히떠안는모습을아프게확인했고,암담한여성의정치적현실을더욱절감했다.주로남편과아이를위해평생헌신하다남편사후무일푼이된여성들과하녀로일하다강제로임신하게된소녀들이구호소에왔다.구호소에서는음식배급이제대로이루어지지않았고,어린아이들은계절에맞는옷을입지못한채장시간고되게일하고있었다.특히임신한소녀들은해산직전까지일을해야했으며,해산후2주가지나면아기를데리고갈곳도없이구호소를떠나든지아기와생이별을하든지해야했다.아기를다른곳에보낼경우,법은아기아버지가20파운드만그곳에내면아기를맡아키우는“아기농부”(53쪽)는감독을받지않아도되게끔되어있었다.감독받지않는곳의아기들은쉽게죽어갔고,‘아기농부’는그런식으로계속해서돈을챙길수있었다.
여러문제점을해결하려면법률이개정되어야했지만,투표권이없는여성들만이이런상황을문제로여겼다.여성들은사회구조적으로만들어지는빈곤과폭력을근본적으로방지할작은법조항하나를바꾸려애썼지만소용없었다.이런경험을통해팽크허스트는여성에게투표권이권리일뿐아니라의무라고여기게된것이다.“빈민구호소에서만난모든여성이나를교육시켰다.”(54쪽)
“유리창을깨면서싸울때,우리는더많은것을이루어냈습니다”
왜‘집안의천사들’은돌을집어들어야만했나?
에멀린팽크허스트가이끄는여성사회정치연합은1908년허버트헨리애스퀴스수상의자유당내각이들어선후,운동전략을바꿔전투적전술을채택했다.여성들은그동안가능한모든평화적이고합법적인방식으로여성참정권을주장했는데도남성정치인들에게서아무런응답을듣지못했던것이다.대신경찰에체포당해투옥되는일이반복되자이제운동을아예그만두거나계속해서행동하거나“두가지선택사항중하나를택해야할시점이왔다”(158쪽)고느꼈다.
여성들이집회를열고경찰에게진압되는과정에서두여성이돌을던져수상관저창문을깬것을기폭제삼아여성사회정치연합은자신들이‘전투파’임을선언했다.이에따라연일공공기관과상점창문이깨졌고,편지가가득한우체통이불에타곤했다.팽크허스트는역사를돌이켜볼때“인간의정치적진보는언제나폭력과재산파괴행위와더불어서만가능했기때문”(276쪽)에불가피하게이런전술을택할수밖에없다고설명한다.
“돌을던지는것이더효과적인데,왜여성들이의회광장에서매를맞고욕을먹어야합니까?우리는수년동안계속된모욕과공격을인내심을갖고견뎠습니다.우리여성들의건강은손상되었고,목숨을잃기도했습니다.(…)우리몸을다치면서싸울때보다유리창을깨면서싸울때더많은진보를이뤄냈습니다.결국,여성의삶이나여성의건강이나여성의몸뚱이가유리창보다더귀중하지않은가요?”(274~275쪽)
실제로여성들은그때까지자신들의주장을전달할효과적인‘무기’는커녕,반격을막아낼‘보호장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