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뮤지엄 동시대 미술관에서 무엇이 '동시대적'인가?

래디컬 뮤지엄 동시대 미술관에서 무엇이 '동시대적'인가?

$15.00
Description
[래디컬 뮤지엄]은 비평가이자 미술사학자인 클레어 비숍이 동시대 미술관에서 작동하고 있는 ‘동시대’의 의미를 물으면서, 미술관의 역할을 결정하는 다양한 큐레토리얼 실천들을 분석한 책이다. 미술관이 1989년 사회주의 몰락 이후 글로벌 신자유주의가 펼쳐놓은 글로벌 마켓에서 경험 경제에 가장 잘 부합하는 블루칩으로 부상하면서, ‘큰 것이 좋은 것’ ‘좋은 것은 풍족한 것’이라는 주문이 동시대 미술관의 지배적인 서사로 관통하고 있다. 책은 공통재의 아카이브인 미술관에서 이러한 상황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

클레어비숍

저자클레어비숍(ClaireBishop)은뉴욕시립대학교미술사대학원박사과정의교수이면서미술사학자이자비평가이다.『설치미술:비평적역사』(InstallationArt:ACriticalHistory,2005)와『인공지옥:참여형미술과관람의정치학』(ArtificialHells:ParticipatoryArtandthePoliticsofSpectatorship,2012)을썼고,『참여』(Participation,2006)와『1968/1989:정치적격변과예술의변화』(1968/1989:PoliticalUpheavalandArtisticChange,2010)를편집했다.또한2008년《더블에이전트》(DoubleAgent)전을공동기획했다.《아트포럼》에주기적으로글을쓰면서《옥토버》에간헐적으로기고한다.

목차

목차
1들어가며
2동시대미술관들
3동시대를이론화하기
4타임머신:반아베미술관
5공유재아카이브:레이나소피아미술관
6반복들:류블랴나메탈코바동시대미술관
7변증법적동시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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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지금,여기,우리에게어떤미술관이필요한가?
경제가치에매여덜떨어지거나오락만을좇게된
현대미술관에큐레토리얼실천의대안을제시하다
오늘날서구미술계에서가장주목할만한비평적활동을펼치고있는비평가이자미술사학자인클레어비숍은동시대미술관에서작동하고있는‘동시대’의의미를물으면서,미술관의역할을결정하는다양한큐레토리얼실천들을분석한다.미술관이1989년사회주의몰락이후글로벌신자유주의가펼쳐놓은글로벌마켓에서경험경제(experienceeconomy)에가장잘부합하는...
지금,여기,우리에게어떤미술관이필요한가?
경제가치에매여덜떨어지거나오락만을좇게된
현대미술관에큐레토리얼실천의대안을제시하다
오늘날서구미술계에서가장주목할만한비평적활동을펼치고있는비평가이자미술사학자인클레어비숍은동시대미술관에서작동하고있는‘동시대’의의미를물으면서,미술관의역할을결정하는다양한큐레토리얼실천들을분석한다.미술관이1989년사회주의몰락이후글로벌신자유주의가펼쳐놓은글로벌마켓에서경험경제(experienceeconomy)에가장잘부합하는블루칩으로부상하면서,‘큰것이좋은것’‘좋은것은풍족한것’이라는주문이동시대미술관의지배적인서사로관통하고있다.클레어비숍은작은소책자『래디컬뮤지엄』에서공통재의아카이브인미술관에서이러한상황을넘어설수있는가능성을모색하고있다.
무엇이래디컬인가?
미술관은한때엘리트문화의귀족기관으로여겨져일반인이편하게드나들수있는곳은아니었다.하물며난해한현대미술의처소인현대미술관은더말해무엇하겠는가.그런데1989년이후현대미술을대상으로하는미술관은전례없이늘어나고규모역시지역의랜드마크로자리할만큼이목을끌기에부족함이없다.또한세계적인스타건축가의디자인이더해지면서오늘날미술관은무릇가장‘핫’한혹은‘힙’한곳으로통하면서문전성시를이루는장면도흔하게목격된다.압도적인규모의건축물에서관객은“예술에앞서먼저공간에도취”될수밖에없기때문에(스타건축가들이지은세계유명건축물의건축디자인에대한세세한분석에관심있는독자라면할포스터의『콤플렉스』를일독할필요가있다),“관객들은작품에집중하여고도의예술적통찰을얻는대신,여가와오락을위한트렌디한감성만을충족”시킨다는것이다.어쨌든동시대의현대미술관을찾는관객수가늘어난것만보면이전의고답적인미술관과비교해가히‘래디컬’한변신이라할수도있을것이다.
그렇다면동시대의현대미술관들이펼치는이와같은전지구적파노라마에서이들을묶는공통점은무엇일까?그것은“이미지의층위,즉새로운것,쿨한것,사진찍기좋은것,잘디자인된것,경제적으로성공적인것의층위에서동시대성이상연되고있다는느낌이다.”비숍은‘래디컬’의본래의미에서이와같은미술관문화와는확연히다른미술관모델을‘래디컬뮤지엄’이라고부른다.비숍의‘래디컬뮤지엄’은더실험적이면서도건축의영향을덜받으며,우리들의역사적인순간에대해더욱더정치적인참여를제안하고있다.비숍은이러한‘래디컬뮤지엄’의사례로세곳을들면이들의큐레토리얼실천을분석하는데,그곳은각각담배제조업자인헨리반아베의소장품을토대로설립된네덜란드의반아베미술관,스페인의국립미술관레이나소피아미술관,그리고극심한재정난속에서도주목할만한성과를선보이고있는류블랴나의메탈코바동시대미술관이다.각각기업가,여왕,군사기지의이름을따서만든이세미술관들은큐레토리얼실천이라는측면에서소장품에기반해역사,입장,임무에대한확고한관심을견지하고있는곳으로,모두미래를주시하면서도현재에대한진단으로과거를서술하기위해우리의가치를반영하고논의하는공간을제공하고있다.
2000년대말에발생한글로벌금융위기는‘긴축재정’이라는명목으로문화예술에대한공공기금을축소하면서문화를경제가치에예속시키는현상을더욱고착화하고있다.비단문화예술에만국한되지않고,교육,인문학등사회제반영역에서공통적으로나타나고있는이러한지배적인흐름속에서우리는불행하게도,그리고절망적이지만대안적인가치시스템을고안할수없는것처럼보인다.더욱이문화예술영역에서의“복잡하고,창의적이고,상처받기쉽고,지적이고,도전적이고비판적인”모든것은현재를훌쩍넘어서는넓은시간대에서느리게작동한다는점때문에사용가치와회계에입각한계량화된지표(보조금수익예산,경제효과,영향력측정등등)의압박에그대로노출되어있다.하지만『래디컬뮤지엄』에서비숍은이같은동시성의결여가오히려‘동시대(성)’의개념에대한재사유를요구하고있다고본다.현재의가시적인측면에서만볼때그어느곳보다‘핫’하고‘힙’한동시대성을넘어서는문화적가치를분명하게말해야하는임무야말로동시대미술관에새로운활력을제공하고,미술관을능동적이고역사적인행위자로다시상상하게할수있게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