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검은 오해들 (가부장제 젠더 그리고 공감의 역설)

페미니즘의 검은 오해들 (가부장제 젠더 그리고 공감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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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페미니즘의 검은 오해들』은 페미니즘에 대한 두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하나는 페미니즘 외부로부터 제기되는 비판이며, 하나는 여성주의 지식을 다루는 공동체 내부에서 명확하게 해야 할 쟁점들이다. 먼저 대중적으로 이해되는 여성주의 지식이 실은 자유주의 페미니즘이라는 사실, 여성주의 지식이 폄하되는 양상과 원인, 한국에서 논의되는 페미니즘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다룬다.

그리고 여성학계 내부에서 더욱 풍부하게 논의되어야 할 쟁점들로서, 페미니즘의 정의와 관련된 가부장제의 속성, 여러 사회 정체성 변수들을 염두에 두면서 젠더가 사회 분석 범주가 된다는 것의 의미, 또한 여성주의 지식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며 인식론의 전제로 인식되는 공감 전략의 한계를 다룬다.
저자

김미덕

저자김미덕은젠더정치,정치사상,비교정치론·정치인류학을전공했으며,미국럿거스뉴저지주립대학에서주한미군캠프타운에거주하는한국여성에대한정치민족지연구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논문으로「북한소설문학에묘사된대학교원의상(像)과지식인문제」,「베트남전쟁시미국적십자여성의활동」,「주한미군기지정치(BasePolitics)연구에대한검토」,「인류학연구과정에서발생하는권력메커니즘에대한논의」,「미군캠프타운(한국)여성들의행위성에대한연구」,「한국문학에서기지촌성매매여성과아메라시안에대한연구」등이있으며,번역서로『공간침입자(SpaceInvaders:Race,GenderandBodiesOutofPlace)』가나올예정이다.

목차

1장들어가며:지식과윤리문제

2장대학강의실에서의페미니즘
여성주의강좌와남학생들의저항
남학생들의저항유형
저항을줄이기위한이론적전환
:출발지점:공감효과의한계/‘복잡한’가부장제/역차별논쟁:정치할당제와군대문제

3장경합하는페미니즘‘들’
페미니즘이하나라는착각
다양한여성주체와다양한이론
:물결담론과하이픈페미니즘/패러다임의재구성:샌도벌의피억압자의저항의식
제3세계페미니즘의계보와이론적함의
:억압/저항의다층성/차이와연대의문제

4장사회분석의범주,젠더
정치학과페미니즘
근본적인질문:‘성변수’로부터피억압자의경험과지식으로
분석사례:민족국가와젠더,억압과저항,교차성이론

5장또다른가부장적시선:한국페미니즘은서구중심적인가
지적식민성논의와페미니즘
서구중심적페미니즘에대한내·외부에서의비판들
반론과대안적논의들
:유교페미니즘과아시아여성주의/지식의계급성과재현의문제

6장공감,정체성,그리고탈동일시(Disidentification)
사회적덕으로소비되는고통과공감
공감실천이어려운이유와그현실적인식
정체성정치와탈동일시
:개념과논리/정체성정치의한계와탈동일시실천/탈동일시주체의새로운자아

후기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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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페미니즘은사회를근본적으로달리보는틀이자우리삶에대한앎이다”
“페미니즘은젠더뿐아니라인종,계급,국가등여러범주의문제를다루는인식론,사상,분석의문제이다”


“앎/지식의정치적속성은동일한사안도다양한입장을만들고상이한해석을이끈다.페미니즘,젠더정치가대표적이다.여성에관한논의로이해되는페미니즘을둘러싼대중적담론은자본주의적가부장제에서발생하는가시적폭력과배제뿐아니라훨씬더교묘하고비가시적으로작동하는위계와불공정에대한이해를가로막고,남성과여성이라는이분법적사고를자연화하며,사회구성원들의대안적공동체에대한상상도가로막는다.”

“나는이책이끝없이되풀이되는페미니즘에대한몰이해의본질과젠더역학에대한이해를도와페미니즘의위상을바로하는데조금이라도기여하길바란다.더불어사회정의를고민하는공동체에서일상생활,앎/지식,윤리,권력이어떻게필연적으로연결되는가라는근원적질문을제기하는,시론적논의의한장이될수있기를바란다.”

잡다한페미니즘서가봇물터진시점에‘진지(眞知/眞摯)한페미니즘’을말하는책이나왔다.『페미니즘의검은오해들』은젠더정치,정치사상,인류학적연구를전공한한정치학자가페미니즘의사상/방법에대한체계적사유과정을보임으로써,페미니즘이이론,사회,나/우리의삶을달리보는앎임을말하고있다.사실주의분석을기본입장으로,페미니즘이현사회의다양한불평등과부당함을설명하는틀이자사회변혁의가능성을제시하는통찰로서그위상을바로하고자한다.[여기서사실주의란현실에서목도하고경험하는부당함과불공정,그리고그것을뒷받침하는제도적양상을바로보자는매우소박한수준의의미이다.하지만이는새로운어떤주의(ism)를지적유행으로서제시하는것이아닌만큼일상속사회현상의진상(眞相)을바로보게하는앎/지식의정치적속성역할을한다.]

저자는페미니즘이사회정의와변혁을위한지식이자실천의장으로서제시하는이론적통찰임을강조한다.외부에서페미니즘에제기하는질문들이왜/어떻게전개되는지와,이와관련해여성학계내부에서재고해야할쟁점들을살피고있다.흔히남성과여성의관계나젠더문제만을다룬다고이해되는것과달리페미니즘은사회정의와인권문제를들여다보는데매우유익한논의의장이다.페미니즘은인종·국가·민족·계급등의구분에서기인하는다양한일상적/구조적불평등의문제를다루며,또그것을교정해더욱공정한사회를구현하려하기때문이다.

페미니즘의시선들혹은페미니즘의검은오해들
:대중적으로가장많은질문을받고논쟁이되는부분,그리고페미니즘공동체에서더욱명확히해야할쟁점들


가부장제는남성이여성에게가하는폭력과차별을뜻하는것인가?성변수가여성의삶을설명하는궁극적이고본질적인변수인가?계급·인종·민족·국적같은정체성변수와성변수는어떻게설명할것인가?성변수나젠더가사회분석의범주라는것은무슨의미인가?한국의페미니즘은중산계층여성이하는것으로서서구중심적인가?타자가겪는어려움과부당함을이해하고공감하는일이가능한가?자신의특권에대해안도감이나감상주의에빠지지않는공감은가능한가?가능하다면어떻게가능한가?

이책은페미니즘에대한두문제의식에서출발한다.하나는페미니즘외부로부터제기되는비판이며,하나는여성주의지식을다루는공동체내부에서명확하게해야할쟁점들이다.먼저대중적으로이해되는여성주의지식이실은자유주의페미니즘이라는사실,여성주의지식이폄하되는양상과원인,한국에서논의되는페미니즘이서구중심적이라는비판을다룬다.그리고여성학계내부에서더욱풍부하게논의되어야할쟁점들로서,페미니즘의정의와관련된가부장제의속성,여러사회정체성변수들을염두에두면서젠더가사회분석범주가된다는것의의미,또한여성주의지식의중요한개념중하나이며인식론의전제로인식되는공감전략의한계를다룬다.젠더본질주의의위험,주류자유주의페미니즘의특징과한계,제3세계페미니즘이전유되는문제,여성이피억압자로설정되면서전제되는공감의문제,사회변화를위한여성주의비전을정체성과관련하여설명한다.

『페미니즘의검은오해들』은페미니즘의분석적측면과윤리문제를견지한채교육현장과일상생활에서직간접적으로접하게되는몰성적(genderblind)태도와비판을검토하면서페미니즘의이론적성과,양상,통찰을정리한다.페미니즘의인식론과사상뿐아니라경험적사례연구들을활용하고대중적으로가장많은질문을받고논쟁이되는부분,페미니즘공동체에서더욱명확히해야할쟁점에초점을둔다.

강의실에서의복잡한페미니즘:여성주의강좌에남학생들이보이는반응과저항
:남성으로서의삶과가부장제의얽힘,자본주의적가부장제에대한이해의필요성


먼저저자는대학현장에서여성주의강좌를진행하는교수자로서학생과학생사이,교수자와학생사이에존재하는많은긴장과역동을이야기한다.수강자가젠더위계로인한부당함을느끼는지점을통해성별정체성에따라페미니즘이어떻게이해되는지를구체적사례를바탕으로밝히고있다.특히,그논의가매우드문,여성주의강좌에서드러나는남학생들이보이는반응/저항의스펙트럼(군대문제와정치할당제등의사안으로나타나는역차별문제등)을살피고있다.

이과정에서남성은가해자이고여성은피해자라는기존도식의한계를점검하면서,가부장제는성별이분법에서만이아니라정치사회시스템으로서다양한층위와수위에서작동한다는점,즉복잡한양식과여러주체가재생산하는자본주의적가부장제에대한이해를논의한다.가부장제가여성에대해남성이가하는억압을넘어서는즉가부장제가권력의장이형성되는모든관계에서진행되는것임이환기될때,남학생들이여성주의를이해하고자신의삶을성찰하는것이용이할수있다고설명한다.

젠더정치와페미니즘혹은페미니즘과정치학1
:자유주의페미니즘이유일한페미니즘이라는착각,그리고경합하는페미니즘‘들’


제3세계페미니즘과피억압자의저항및방법으로서의페미니즘을살펴봄으로써,여성간차이의현실에주목해주류페미니즘(자유주의페미니즘)의한계를점검하고보다근본적인변혁적시각의가능성을설명한다.자유주의페미니즘(liberalfeminism)에제기되는비판의핵심은무엇보다도여성이라는단일범주에대한문제제기이다.이러한남성과여성의이분법은인종·민족·계급등여러정체성이얽혀있는현실을살피지못하는한계를노출한다.

여성학계외부에서여성의입장으로단일하게이해되는여성주의이론‘들’의실재를밝힘으로써,지식생산자체가배제와특권을포함한끊임없는긴장의과정임을확인하고,이과정에서제3세계페미니즘의여러문제제기와논의는부차적문제라거나묵인의대상(묵인한다고해도큰영향력이없다고여기기때문에)으로서근본적성찰보다는포섭/포용해야할대상으로여기는사고의문제점을짚고있다.

저자는여러형태로작동하는남성중심의가부장제에대한비판뿐아니라주류페미니즘내부및여성간특권과배제를분별하는일이중요한이유는,그러한분별이페미니즘이어떤가치를,어떻게,누구를위해도모할것인가라는근원적이며논쟁적인질문을새롭게설정하는한방향점이될수있기때문이라고지적한다.

젠더정치와페미니즘혹은페미니즘과정치학2
:정치학과젠더-사회분석범주로서젠더에대한이해


정치학내에서이해되는젠더정치를살펴보고,젠더정치인식의출발점을성변수로부터피억압자의경험과지식의문제로전환할것을제안한다.젠더정치연구는성이나여성의관점이아닌젠더위계가작동하는사회구조와현상을분석하는것임을확인한다.

저자는,젠더정치는여성이정치행위자로등장하는연구나공적영역에서나타나는성차연구에국한되지않는다고본다.젠더를성인지나성차자체보다사회분석의범주로접근할것을강조하고있다.이를바탕으로민족국가와젠더의관계,범주의정치에대한비판,교차성이론을사례로들어젠더정치의문제제기와젠더정치의이론적특성들을살피고있다.

이처럼지식생산의맥락에서저자의젠더정치연구가갖는의의는―기존인식과달리―여성의입장을통해정치학지식을확장했다는점에서라기보다사회현상에대해근본적으로다른질문/인식/분석의틀을제시하고있다는데있다.

또다른가부장적시선:한국페미니즘은서구중심적인가
서구에서수입한페미니즘?지적식민성논의와페미니즘,지식의계급성과재현의문제


학계에서제기되는한국의페미니즘이서구중심적이라는비판을분석한다.그비판에내재하는가부장적속성을살피고,페미니즘내부에서그비판을통해생각해봐야하는문제로서재현의정치와페미니즘지식내부의계급성문제를설명한다.

여성학계내부에서서구중심주의의적극적인대안으로등장한유교페미니즘과아시아여성주의를살피면서그비판에내재하는가부장적시선을밝히고,추상적수위에서전개되는대항담론의명분과당위를넘어서는방법론적대안을논한다.이를통해페미니즘이론의기원이나장소를문제삼기보다는,특정이론과연구자간에공명이이뤄지는방식,각주제가그방식에의해구체화되는과정과구현정도가관건이라고주장한다.

저자는페미니즘이서구중심적이라는언술이담고있는가부장적속성과엘리트주의를드러내고그에대한페미니스트대응의초점을분명히하는데기여함으로써학계및사회전반에걸친여성주의지식에대한자연화된폄하가재고될수있기를바란다.

도덕적우월감또는감상주의가아닌공감실천이어려운이유,그현실적인식의중요성
사회적덕으로소비되는고통과공감―타자의고통을소비하는목격자의한계


고통과억압을이해하기가얼마나어려운것이며어떻게공감이가능한가라는문제를논한다.연민,이해,사랑,공감과같은언어가감상적으로읽히는경향을비판한다.그리고감정이입이나동일시가공감의한과정은될지언정궁극적형태는되지않음을설명한후,오히려탈동일시(탈정체화,disidentification)를제안한다.

저자는,미경험자는피억압자가겪는억압의감정적반응/상태를이해하기어렵다는점에주목한다.이때문에현실에서는공감의문제가규범적으로만읽히고부당한억압과수난에처한이들을이해하려는고상한인간애가드물다고본다.하지만저자는공감이실천하기어려운것이지만지레포기해야하는가치가아니라는점을강조한다.공감이당위나규범이아닌긴급하고중요한,‘의식적인노동’이필요한사회적실천이라는것이다.이에상식적으로논의되는상상력/감정이입/역지사지/동일시의논리가아닌사회적안전망으로서의정체성을벗어나는동시에새로운자아를구성하는‘탈동일시’를한방법으로제시하고있다.

“배려,소통,자비,공감,연대,정의등은말해질수있고활자로도적힐수있지만,그렇게흔하고수월하게언급될수있는언술들이아니다.자기낭만화나자기현시에빠지지않고외피적정체성을벗어나는일상적실천이어렵다는점을환기하는작업은,사회정의를고민하는공동체에서윤리적언술이과잉되면서실천을회의하는무책임이양산되는경향을줄이는최소한의요건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