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1990년대 한국미술

X: 1990년대 한국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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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X: 1990년대 한국미술』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동명의 전시를 위해 현실문화와 공동으로 발간한 책(도록)이다. 전시와 책을 기획한 큐레이터 여경환은 90년대를 잠정적으로 1987년부터 1996년까지의 10년으로 제한하자고 제안한다.

▶ 우측 표지는 커버를 적용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저자

김필호

저자김필호는미국오하이오주립대학교동아시아어문학과조교수.위스콘신주립대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고성공회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미국루이스앤드클라크칼리지에서한국학및동아시아정치경제를주제로강의했다.최근저술로는「그룹사운드에서인디펑크까지한국록음악의여정」,「강남의역류성젠트리피케이션:가로수길과사이길」,「한국대중음악에서나타나는문화적민족주의의혼종성」등이있다.

목차

X에서X로:1990년대한국미술과의접속 여경환
‘역사적필연’으로서90년대한국미술 신정훈
90년대-두개의풍경과작은성찰 황현산
한국현대미술사의신기원,90년대 김홍희
청년작가-제도-공간 문혜진
그로테스크/스펙터클:1990년대한국의 우정아
도시재앙과현대적미술
‘너의목소리(크고분명하게)들려’: 김필호
1990년대한국대중음악
전시작품
연표
90년대카탈로그60선
90년대전시전경
90년대대담원고
참여작가프로필
출품작목록

출판사 서평

‘응답하라19XX’를넘어서서
‘동시대성’의기원에대한다면적인탐구


『X:1990년대한국미술』은서울시립미술관에서개최한동명의전시를위해현실문화와공동으로발간한책(도록)이다.제목에서의‘X’는90년대의X세대를지칭하면서도아직까지명확하게규정되지않은어떤함숫값을가리킨다.주지하듯이,1990년대는우리사회의모든분야에서엄청난변화를가져왔던시기였다.그리고20여년이흐른뒤에그것은‘좋았던시절(bell?poque)’로기억되고있다.최근몇년동안대중문화영역에서90년대에대한폭발적인관심이일고있는것도이런향수가일정정도작용하는것일거다.하지만90년대는‘레트로(retro)’로보기에는시간적으로너무가까워지나치게단순한진단임을드러내고만다.성수대교,삼풍백화점,IMF등얼른떠오르는사건들만봐도마냥그렇게좋았던것이아니었다.오히려현재의피폐함을잊기위해90년대를‘벨에포크’로착각하는것일수있다.혹은지금의문제에대한보다원천적이고구조적인이해를위해그시기를반추하고호명하고있는것은아닌지.어찌되었건‘90년대현상’은현실로부터의도피든현실에대한자각이든현재와의관련성을피할수없다.그래서‘X’는현재로부터묻는90년대에대한물음일수밖에없다.현재의조건을만든90년대는무엇인가?

최근미술계에서는‘동시대성’에대한논의가활발하게펼쳐지고있다.그리고한국미술의동시대성을논의하는데있어서90년대가새로운분기점을이룬시기라는데동의하고있는것처럼보인다.그렇다면90년대는시기적으로언제를지칭하는가?『X:1990년대한국미술』의전시와책을기획한큐레이터여경환은90년대를잠정적으로1987년부터1996년까지의10년으로제한하자고제안한다.1987년은“87민주화항쟁으로터져나온민주화·자유화의물결이한국사회전반을뒤덮었던해이자,미술에있어서(…)신세대소그룹뮤지엄의활동이시작된해”로서젊은세대의예술가들이기성세대와명확한단절을선언한시대라는것이다.반면,1997년은“IMF구제금융의외환위기를기점으로전면적신자유주의체제로의전환과인터넷서비스의상용화,그리고미술에있어서도미술관과비엔날레의정착,대안공간들의설립,해외유학파작가들의본격적인활동등이본격화되는1997년이후는90년대라기보다는2000년이후의시기로묶어낼수있다”고보면서90년대한국사회와미술계를관통했던흐름을개괄하고있다.

미술평론가신정훈은90년대의미술을한국미술의선행흐름들,이를테면,80년대미술은물론60,70년대미술과어떤관계를맺으며등장했으며,그에따른특징은무엇일수있는지질문하면서,90년대한국미술의등장이마침내‘역사적필연’을획득한시기임을시론적으로밝히고있다.즉90년대미술은“전지구적수준의어떤기성의모델과전략이든,우리의물질적조건과그것을사는새로운‘감수성’을갖춘세대의미술가들에게‘필연적’인연관을갖춘것으로서,따라서그활용에수반되는정당성의근심으로부터다소자유롭게,고려해봄직한것이되”었으며,이것이한국미술의동시대성의한조건으로이해될수있다고본다.

큐레이터이자미술사학자,미술평론가인김홍희에따르면,90년대는한국“현대미술의신기원을마련한획기적인시대”로서한국의포스트모던아트가발화·정립된시대로평가한다.이를보다정치하게논의하기위해그는1990년대를다시전반부와후반부로나누어각기신세대와포스트신세대로대별되는작가들이각각소그룹운동과대안공간을배경으로출현하였다고보면서,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글로벌한양식이시대특정적이고지역특정적인한국의현대미술,즉“편협한지역주의를탈피한지역성과지역적전통을존중하는세계성의만남을의미”하는글로컬리즘을성취하였다고본다.

미술평론가이자미술사연구자인문혜진은「청년-작가-제도」라는글에서1980년대말에서1990년대초반혜성처럼등장해한국현대미술에새로운감수성을불어넣은청년미술그룹을중심으로,이들이기존제도와맞물리며생성한탈주선을살펴보고있다.당시에활동했던작가들과의심도있는인터뷰를통해90년대신세대미술가들이자신들의정체성을도출해내미학적지평을만들어가는궤적을추적하고있다.

미술평론가이자미술사학자인우정아는한국현대미술의동시대성이라는거대서사에서간과되거나방기되고있는중요한지점을지적하면서90년대의트라우마적사건사고에대한기억,그리고이것이당대의작가들,특히이불과최정화의작업에서시간이흐른뒤에마치트라우마의증후처럼나타나고있음을포착하고있다.그는90년대세기말“사고공화국”이라고명명할만큼우리사회를휩쓸었던재앙적사건들이가장동시대적인작가들로평가받는이불과최정화에게서각각‘그로테스크’와‘스펙터클’이라는양상들을톺으면서이것들을한국현대미술의동시대성의핵심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문학평론가황현산은‘컴퓨터,’‘세기말드립,’‘즐거운사라’라는세개의키워드를통해90년대적인풍경을경쾌하게스케치하면서거대한변화의와중에겪어야만했던불안감과오해,혹은실패의전조를읽어내고있다.조급함과근시안적엄숙함때문에또다른진보의가능성을놓쳐버려엉뚱한피해가일어났던것이다.

미국오하이오주립대학교조교수인김필호는무엇보다도문화예술과표현의자유를위한법적기틀과정치적선례를남긴것이90년대대중음악의유산임을가장우선적으로평가하고있다.그러면서도그는90년대가문화적상상력과창의성이집중적으로발현된시기였음을밝히면서,비록90년대대중음악이세계화와개방이라는슬로건이무색할만큼국내영토에머물수밖에없었던시대적지연현상을겪긴했지만,오늘날지구촌각지에서펼쳐지고있는K-Pop물결의표면아래의저류를만들어낸것또한바로90년대대중음악이펼쳐보였던가능성때문이라고진단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