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아시아 콤플렉스

레드 아시아 콤플렉스

$20.00
Description
『레드 아시아 콤플렉스』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작가연구와 비평적 글쓰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MMCA 작가연구’의 두 번째 책이다. 국내외 평론가 및 큐레이터 들이 작년의 첫 번째 책 『빨강 파랑 노랑』에서 임흥순 작가를 작가연구 대상으로 다룬 데 이어, 이번 두 번째 책은 2019년 ‘MMCA 현대차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가이기도 한 박찬경 작가의 작업을 다루고 있다.

박찬경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미술비평연구회, 『포럼A』, 『볼』 등의 비평적 공동체 일원으로 참여하며 미술에 관한 글을 쓰거나 전시를 기획해왔으며, 1997년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블랙박스: 냉전 이미지의 기억》에서 작가로 첫발을 내디디며 그동안 주로 냉전, 한국의 근대성, 식민주의 등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영상과 비디오 작업을 이어왔다. 각기 다른 영역의 활동을 안팎으로 촘촘하게 엮어내는 박찬경의 예술적 실천 방식은 작가와 비평가, 예술 활동가를 넘나들며 동시대 예술적 실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작가연구는 작가의 작업에 초점을 두는 기존의 작가연구와 달리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활동가로서의 면모와 궤적을 깊이 있게 조명해보는 작업임과 동시에 동시대 한국 사회와 미술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저자

김항

연세대학교문화인류학과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연세대학교,서울대학교,도쿄대학교에서수학했고,표상문화론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주된관심은문화이론및한일근현대지성사이며지은책으로는『말하는입과먹는입』(2009),『제국일본의사상』(2015),『종말론사무소』(2016)이있고,옮긴책으로『예외상태』(2009),『정치신학』(2010)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후기-식민시대역사가로서미술가/신정훈
작은현실주의/최빛나
작은미술사,거대한뿌리/박소현
블랙박스:냉전이미지의기억/박찬경
실체없는것을표상하라,동시에제발내버려두라-박찬경의윤리적무능과정치성에관한메모/김항
세계의도판/현시원
〈신도안〉에붙여:전통과‘숭고’에대한산견(散見)/박찬경
전통이라는상처/패트릭D.플로레스
어두운20세기의코스모테크닉-박찬경의탈범식민기계/황젠훙
앉는법:전통그리고미술/이영욱,박찬경
신도안에서후쿠시마로가는길/차재민,박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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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레드아시아콤플렉스’라는
박찬경의오랜문제의식과열한편의글

‘레드아시아콤플렉스’라는이책의제목은박찬경작품에서후경으로존재했고작가의작업과글에오랜시간뿌리박혀있는관념이기도하다.‘레드콤플렉스’가작가가탐구했던한국의분단과냉전의심상지리에서배태된동인이라면,‘아시아콤플렉스’는박찬경이끊임없이비판했던한국의전통,근대성과미술제도를지역의구체성을강조하는탈식민주의적시각에서모색할것을제안한다.이책에수록된열한편의글역시박찬경의이러한문제의식을공유하며다양한주제와시각에서깊이있는논의를이어가고있다.
신정훈은역사가로서박찬경의궤적을다루면서그가미술을통해천착했던대중문화,역사,전통의문제를짚어본다.박찬경의글「‘개념적현실주의’노트?‘한편집자’의주」(2001)에주목한최빛나는‘개념적현실주의’라는개념이지금에도유효한지를되물으며박찬경의작업에서이것이어떻게지속되고있는지살핀다.박소현은박찬경의〈작은미술사〉(2014,2017)를통해한국현대미술의조건이되어버린‘식민성’과그것을끊임없이문제화하고풀어내려는박찬경의방식을다룬다.김항은‘박찬경에게있어서정치성이란무엇일까’라는질문을던지는데,그의이미지작업이창출하는윤리적무능함에서박찬경의정치성이획득된다고진단한다.여기에서윤리적인무능함이란승자의역사에서쓰러진존재를다시금전경으로가져와내세우되결코다른승리자의서사를만들지않고내버려두는박찬경의태도를뜻한다.박찬경의글쓰기방법론에집중한현시원은그가쓴작가론을빌려와박찬경의글쓰기와사진술의관계를들여다본다.황젠훙은일제의식민통치,한국전쟁,냉전,샤머니즘등을연결하는박찬경의예술작업을근대성에서파생된다양한식민성과범식민주의를피할수있는,즉탈범식민주의를실현시킬수있는장치로서해석한다.전통에대한박찬경의비평적성찰에대한응답으로패트릭D.플로레스는숭고와전통이라는문제가어떻게식민지적인것과결부되는지를필리핀의상황에빗대어논한다.영상작가로서차재민은박찬경이그동안의제화했던이슈를현재의시점으로가져와그유효성과의미를되묻는다.지금의젊은세대를대변이라도하는듯이차재민은박찬경의글과작품에서거론되는전통과숭고에대한미심쩍은말걸기를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