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

$28.00
Description
왜 캄보디아 로큰롤인가? 같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게 별로 없는 캄보디아는 기껏해야 〈킬링필드〉(1984)라는 영화를 통해 수백만 명이 학살된 현대의 비극적 현장이라는 것, 그리고 앙코르와트라는 세계문화유산의 처소라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책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는 아시아문화전당 ‘소리와 음악’ 주제전문관 특별전 도록의 일환으로 발간되었던 『1960년대 캄보디아의 잃어버린 로큰롤』(비매품)을 전면 개정하고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었다. 대대적인 보완 작업을 통해 101점의 앨범 커버를 수록하고, 문화연구자 이용우, 린다 사판, 네이트 훈, 로저 넬슨의 글을 새로이 집필해 더함으로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자

김미정

아시아문화원에서2015년부터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시아의소리와음악〉조사연구사업을기획·운영하며전시를만들고있다.대학에서언론정보학을전공했으며,2006년부터마포공동체라디오,서울국제여성영화제,시민문화네트워크티팟,인천펜타포트페스티벌,파주북소리,한국문화예술위원회등에서다양한문화프로젝트를기획하고실행했다.지은책으로『아시아의타투』(2018,공저),옮긴책으로『크리에이티브브리튼』(2014,공역)이있다.

목차

연대표
서문:사라졌으나잊혀지지않는노래/김미정
침묵하던목소리들의귀환/이용우
캄보디아대중음악과정치적음악:시아누크의전전황금기부터폴포트의크메르루주정권까지/린다사판,네이트훈
캄보디아대중음악황금시대의음반카탈로그
1960년대캄보디아음반커버에드러난‘최근성’과도시의삶/로저넬슨
캄보디아빈티지뮤직아카이브의음악보존에대하여/움로따낙오돔
[토크]캄보디아대중음악의황금시대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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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캄보디아로큰롤의귀환과재발견

“문화적전유의경이로움”
-『롤링스톤』

“음악을둘러싼미스터리의지속적인아우라의확립”
-『뉴욕타임스』

“60년대후반부터70년대초반까지캄보디아록의놀라운역사적문서”
-『올뮤직(Allmusic)』

위의인용문은1996년뉴욕에서『캄보디아록(CambodiaRocks)』이라는비닐앨범이발매되었을때나온미국언론의평이었다.당시대다수의미국청취자들에게생소했던이앨범은캄보디아내전과크메르루주통치기를거치면서모두파괴되고소실되었다고여겨졌던,“1960년대프놈펜을중심으로전개된전설적인캄보디아록음악을한데수집한곡들의모음집”이었다.(현재이앨범은컴필레이션전체가유튜브에올라있다.)이앨범은베트남전쟁때베트남각지에세워진미군의GI라디오전파를통해영미대중음악의영향력이베트남과캄보디아국경을넘어강력하게투사된개러지록(garagerock)스타일의음악모음집으로,당시미국의평론가들에게는“동남아시아지역의음악신에서나타난혼성화된전지구적록음악의반향으로재평가되었다.비틀즈,산타나,제퍼슨에어플레인과같은사이키델릭사운드를적극차용한이컴필레이션앨범은당시일본에서영어교사로일하던폴휠러가1994년캄보디아를여행할때시장에서수집했던정체불명의카세트테이프를바탕으로제작되었는데,당시에는악곡에대한아무런정보도지니지못했던미지의아카이브였으나인터넷에서수집한정보와앨범에열광하던청취자들의제보로인해모든트랙의정보들이확인되었다.”(이용우,32쪽)

왜캄보디아로큰롤인가?같은아시아국가이지만캄보디아는우리에게알려진게별로없다.기껏해야1980년대군부독재시절전국에걸쳐대대적으로상연되었던〈킬링필드〉(1984)라는영화를통해수백만명이학살된현대의비극적현장이라는것,그리고앙코르와트라는세계문화유산의처소라는것정도가알려져있을뿐이다.따라서미국의청취자들이캄보디아록을처음접했을때놀랐던지점,즉“영미록음악과의음악적유사성에서비롯된새로운리듬,환각적사운드가불러일으키는향수,독특한발성기법에대한놀라움과흥분”(같은쪽)을우리역시피할수없다.또한해방이래미군을통해영미대중음악의영향을받았던국내의음악사와도중첩시켜고려해볼부분이적지않아아시아대중음악의지형도에대한새로운인식을가능하게할것으로보인다.

흔히1960년부터1975년까지의시기는캄보디아대중음악의황금기로알려져있다.그런데이시기의캄보디아대중음악이내전과엄혹한크메르루주의통치기를거치며극적으로살아남아최초로서구에알려지기까지는거의소설과같은서사가함께한다(이책에수록된토크「캄보디아대중음악의황금시대」에서이에관한일화가자세히전해진다).또한이후에도밴드뎅기피버의결성과활동,존피로치감독의영화〈잊었다생각하지마세요:캄보디아의잊혀진로큰롤〉등에이르기까지일련의극적인장면들이순차적으로연출된다.하지만‘캄보디아로큰롤의재발견’은1960년대캄보디아로큰롤을단순히회고하는차원에그치지않고의외로많은문젯거리를제시한다.이를테면“잃어버린아카이브가촉발하는음악으로매개된감정의파동들,소실되어사라진역사적파국이레코드의홈을따라유령처럼서서히재래하는순간들,전통과혼종의문화적접변이만들어내는기이한근대성의조건들은단지고립되고분리되며변형된아카이브의기록이라는추상적기록의메커니즘에포섭되지않고,감각을응집하고기록되지않은역사를재정의하며청취의테크놀로지안에각인된어떤‘문화적정신상태’를해방시키는현재진행형의청각적현대를구현해내고있”(이용우,36쪽)는것이다.이책은역사적으로거의완전히묻혀있던이음악적유산이재발견,재발매되는“문화접변의순간들,코스코폴리탄청취자들의열광과음원의디지털화(MP3)로인한순환의유용성과효율성,비평가들을통한아카이브의음악적유산으로서의재평가”(같은쪽)에대한주목은물론,나아가크메르루주시기에실종되고살해된1960~70년대의수많은예술가들이이렇게나마사후에명성을얻는현상과이에수반된저작권문제또한여전히진행중인중요한의제로서다양한맥락에서다루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