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오얏꽃 무궁화 (한국의 국가 상징 이미지 | 양장본 Hardcover)

태극기 오얏꽃 무궁화 (한국의 국가 상징 이미지 |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국가 상징 이미지’란 말 그대로 국가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말한다. 우리에게는 태극기, 오얏꽃, 무궁화가 그 대표적인 이미지로, 지금의 우리에게는 새삼스레 그 의미를 물을 만한 가치가 없을 만큼 너무 당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책 『태극기 오얏꽃 무궁화: 한국의 국가 상징 이미지』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던 한국의 국가 상징 이미지의 탄생 과정을 추적하면서 그것들의 의미와 그 변천 과정을 꼼꼼하게 밝혀내고 있다. 그 의미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어 문화적으로 진지하게 주목받지 못했던 국가 상징 이미지가 과거의 우리에게 무엇이었으며, 오늘날 우리에게는 무엇일 수 있는가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목수현

1980년대에대학을다니며문학,미학,미술사학을두루공부하고,2008년에서울대학교에서「한국근대전환기국가시각상징물」로박사학위를받았다.근대전환기로부터시작해오늘날우리의일상에까지미치는시각문화와그를둘러싼제도의양상에관심이많다.근현대시각문화와미술에관한논문을다수썼으며공저로『근대와만난미술과도시』(2008),『시대의눈:한국근현대미술가론』(2011),『동아시아의문화표상1』(2015),『근대전환기문화들의조우와메타모포시스』(2021),『InterpretingModernisminKoreanArt』(2021)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1근대국민국가형성과국가시각상징물
2태극기의보급과확산
3돈에새겨진국가상징과오얏꽃문양의탄생
4국가상징을실어세계로보낸우표
5대한제국의선포와황제즉위의시각효과
6왕에서황제,대원수로:군주의복식과이미지의변화
7서구식군복과문관복에채택한국가상징
8국가상징체계와훈장제도
9망국과국가표상의의미변화
10애국의아이콘에서상표까지:일제강점기국가상징시각물의의미변화

글을마치며

참고문헌
도판목록과출처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한국의국가상징이미지는어떻게탄생했는가?

‘국가상징이미지’란말그대로국가를상징하는이미지를말한다.우리에게는태극기,오얏꽃,무궁화가그대표적인이미지로,지금의우리에게는새삼스레그의미를물을만한가치가없을만큼너무당연한것처럼보이기도한다.하지만이것들은모두19세기말근대의초입에서창안된근대적인이미지들로,모두각각의특수한맥락에서만들어져야만했던역사와의미를갖고있다.19세기말이전에는국가를상징하는이같은이미지는존재하지않았다.다만군주의통치권을나타냈던용(龍)과봉황이있었을뿐이고,그조차도모두중화문화의상징체계에서비롯된전근대적이미지였다.

이책은그동안우리가당연한것으로여겨왔던한국의국가상징이미지의탄생과정을추적하면서그것들의의미와그변천과정을꼼꼼하게밝혀내고있다.태극기,오얏꽃,무궁화이미지는조선이근대국가로성립되는과정에서스스로의정체성을구축하고새로운국제질서에편입하기위한치열한상징투쟁의산물이었다.이를테면태극기의경우현재까지도여러‘창안설’이존재할만큼만만치않은제정과정을거쳤고,그과정에서열강이간섭할만큼긴박한정치적역학관계또한작동했다.태극기,오얏꽃,무궁화이미지는조선/대한제국이근대적인여러제도를구축하는과정에서도필수적인장치로활용되어,근대적인일상과시각문화의풍경을일신했다.나아가나라를빼앗긴식민지시기에는단순한국가상징이미지를넘어또다른의미들을획득하기도했다.

시각적기호체계에기반한교류와
근대적인제도의시각적장치

돌이켜보면조선은19세기까지오랜기간동안주로중국과일본을중심으로한한자문화권에기반해교류해왔다.그런데19세기말개항을계기로조선/대한제국은중국과일본이외의다른많은나라와교류하기시작했고,이과정에서그동안“한자를매개로공유했던문자만으로는한계가뚜렷했다.”(8쪽)근대는국가간의관계에서문자를통한교류외에도‘국가상징물’이라는시각적기호체계에기반한교류를요구했다.이러한요청에가장신속하게대응해제정한것이바로태극기였다.태극기는대외적으로‘Corea/Korea’의존재와정체성을시각적으로각인시켜야했고,국내적으로도“국가의재정비에대한인식과통합을이끌어낼필요성”(11쪽)에부합해야했다.

1장과2장에서는태극기가국기로창안되는배경,태극기제정을둘러싼당시의논의,태극기가국내외에서사용된방식과그에대한시각적인식및반응등을살펴보고있다.태극기라는국가상징물을본격적으로다루기전에,서구의근대국민국가가형성되는과정에서국가상징이미지가만들어지는맥락과시기및성격이우리와어떤차이를보이는지도개괄적으로살펴본다.3장과4장에서는우표와화폐라는근대적인제도에국가상징이미지가도입되는구체적인과정을살펴본다.특히근대적인화폐제조과정에서처음으로오얏꽃이라는국가상징이미지가채택된경위를고찰한다.5장과6장에서는대한제국기에들어군주의격을왕(王)에서황제(皇帝)로변화시킴에따라일어난상징의변화와,군주의위상을제고하기위해황제의초상사진및기념물(monument)을포함한여러근대적인시각장치들이동원된양상을살펴본다.7장에서는국가상징이미지가군복(軍服)이나관복(官服)에도채택되어대외적으로표상되는과정을고찰한다.특히서구식으로제정된문관대례복에서무궁화문양이새로운국가상징이미지의하나로채택되는과정을볼수있다.8장에서는국가에공로를세운내외국인에게수여하는훈장에국가상징이미지가활용되는과정을살펴보고있으며,여기에서태극이‘국표(國標)’로,오얏꽃이‘국문(國文)’으로표현되었음을밝히고있다.

망국과국가표상의의미변화

국가상징이미지는국가의필요에의해서창안된만큼그주도적인의미역시국가에의해결정되는게일반적이다.그런데기호의의미를생산하고결정한주체인국가의주권이위협받는위기상황에서는국가상징의의미가더는작동하기어려울수있고,따라서제정당시와는달라질수밖에없다.1905년을사늑약이체결되면서외교권을박탈당하고1907년고종이강제로퇴위당하는일련의사태는국가상징을둘러싼심대한의미변화를수반할수밖에없었다.

8장까지가주로국가가주체가되어국가상징이미지를만들고활용하는것에할애하고있다면,9장부터는국권쇠퇴의시기에국가상징이미지의의미가어떻게바뀌는지살펴보고있다.특히이시기는“국민과국가에관한관념과더불어민족또는동포의관념이형성되면서국가나황실중심의국가관에도변화가일어났다.”(345쪽)즉,국민들이급변하는정세에능동적으로대응하기위해태극기,오얏꽃,무궁화에처음제정되었을때와는다른새로운의미를부여하고있음을볼수있다.10장에서는일제강점기에식민정치가본격화되고자본주의가심화됨에따라국가상징과그의미가어떻게은폐되고숨어드는지,그리고어떻게상업적인방식으로전용되는지를고찰하고있다.

태극기,오얏꽃,무궁화로대표되는한국의국가상징이미지가창안된지도한세기반이가까워지고있다.오늘날이들국가상징이미지가더는국가가제정한의미에머물지않는양상은2002년월드컵의‘붉은악마’에서부터최근의‘태극기부대’에이르는일련의사회문화현상에서도목도할수있다.최근에는문화재청이적극적인역사·학술가치의재평가가필요하다는사회적요청에따라‘데니태극기’,‘김구서명문태극기’,‘서울진관사태극기’3점을보물로지정했다.이책은그의미가당연한것으로간주되어문화적으로진지하게주목받지못했던국가상징이미지가과거의우리에게무엇이었으며,오늘날우리에게는무엇일수있는가를성찰할수있는계기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