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이후 (양장본 Hardcover)

예술 이후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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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국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데이비드 조슬릿의 『예술 이후』는 세계화와 디지털 네트워크,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예술이 중대한 변화를 겪어왔음을 지적하면서 동시대 예술의 생태학을 새롭게 수립하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하나의 제안으로서 미학적 기본 전제를 ‘작품’이라는 특화된 사물이 아니라, 이미지라는 추상적 단위로 옮겨놓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예술작품이 어떻게 이미지로 순환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저자는 작품 혹은 이미지의 내용보다도 그것들이 순환·파급·변형되어 생겨나는 미학적 가치를 규정해 새로운 네트워크의 미학을 제안함으로써 현재의 예술과 건축에 적합한 가장 효과적인 해석의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
저자

데이비드조슬릿

DavidJoselit
미국의미술사학자이다.1980년대보스턴현대미술관에서큐레이터로재직하면서다수의전시를공동기획하였다.캘리포니아대학교어바인(1995~2003)과예일대학교(2003~2013)의시각연구박사과정과미술사학과에서강의를했으며,뉴욕시립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교수를역임했다.『InfiniteRegress:MarcelDuchamp1910-1941』(2001),『AmericanArtSince1945』(2003),『Feedback:TelevisionAgainstDemocracy』(2010);(한국어판)『피드백노이즈바이러스』(2016),『AfterArt』(2012),『HeritageandDebt:ArtinGlobalization』등을저술했다.현재하버드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여는글
이미지폭발
군집
포맷


감사의말
해제
도판크레디트
찾아보기(용어)
찾아보기(인명)

출판사 서평

구글시대에예술은어떻게변화하고있는가?

미국의저명한미술사학자데이비드조슬릿의『예술이후』는세계화와디지털네트워크,금융자본주의시대에예술이중대한변화를겪어왔음을지적하면서동시대예술의생태학을새롭게수립하기를제안한다.저자는이에대한하나의제안으로서미학적기본전제를‘작품’이라는특화된사물이아니라,이미지라는추상적단위로옮겨놓는다.
오늘날이미지는“거의무한하게재매개되기쉬운시각적바이트(byte)”(11쪽)로존재하며,다양한표면위에서다양한방식으로존재한다.물론디지털의시대가도래하기전에도,발터벤야민이주목했던‘기술복제가능성’에기반한이미지,장보드리야르가말한‘시뮬라크르’이미지는전통적예술의근간을이루는원본성의특권과위계를위협하거나능가하곤했다.조슬릿은여기서더나아가오늘날이미지의집단적이고폭발적인힘,즉이미지의‘창발성(emergency)’에주목한다.말하자면,이미지‘그자체’라고말할수있는것이없다는사태,이미지의힘이다름아닌접속내지연결에서나오고,무한한확장성과변형가능성을지녔고,일련의강도와흐름을형성한다는점에초점을맞춘다.
따라서이제중요한것은예술작품이어떻게이미지로순환되고있는지를파악하는것이며,이에따라저자는작품혹은이미지의내용보다도그것들이순환·파급·변형되어생겨나는미학적가치를규정해새로운네트워크의미학을제안함으로써현재의예술과건축에적합한가장효과적인해석의틀을제공하고자한다.


‘예술이후’,작품에서네트워크미학으로

조슬릿이이야기하는‘예술이후’란,갈수록작품의실체를규정하는일이곤란해지는동시대미술의사태를지시하기도하지만,무엇보다예술(혹은미술)이라는개념을작품이라는단위에서‘이미지’의연결성과흐름이만들어내는힘/여파그자체로돌리는개념적전환이다.저자는‘예술이후’라는이책의제목이어떤의미인가를‘포스트(post)’라는단어와비교해설명한다.“‘이후(after)’라는나의제목은단토가즐겨쓰는포스트역사적(posthistorical)에서‘포스트(post)’라는전치사와는달리,이미지의확산에따른이미지의반향(reverberation)(잔상afterimage이라는말로쓰일때처럼)과이미지가네트워크로진입한이후등장하는순환의패턴둘다를가리킨다.”(156쪽)말하자면,저자는지금도래한모종의양식을어떤미술사적시대구분으로제시하기보다는이미지,나아가예술의작동방식을재정의하는틀로서‘이후’라는시간성에주목한다.그리고그목표는이미지가네트워크에진입했을때(비로소)갖게되는벡터와그폭발력을직시함으로써고도화된글로벌자본주의에서예술이어떤저항적가능성을지닐수있는지다시따져보는것이다.
조슬릿에따르면,이러한이미지의전례없는폭발현상에서우리가주목할지점은단순히양적차원보다이미지가네트워크로전파되고확산되는속도와순환,즉벡터의차원이다.그는그양상을글로벌금융네트워크의파급력에빗댄다.이제“미술은대체가능한헤지(hedge)”로서,“(……전세계블루칩갤러리등에서팔리는미술품의)가치는쉽사리달러,유로,엔화,위안화만큼여러국경을넘나들지않으면안된다.”(17~18쪽)이러한측면에서조슬릿은동시대미술을일종의통화(currency)라고규정한다.여기서‘통화’는화폐의통용성을지시하는동시에,접속과차단을통해일련의회로를재설정하는전류의흐름까지상기시키는이중적메타포로사용된다.
그렇다면,조슬릿은이제미술이금융상품에지나지않다고말하고싶은것인가?그렇지않다.미술은통화와마찬가지로추상화되어유통되는형식이지만,분명화폐와는다르다.“우리의첫번째과제는미술이어떤종류의통화일지,혹은어떤종류의통화가될수있는지가늠해보는일로,통화가교환을통해성립된다는정의에입각해예술의유통역학을이해하는것이다.”(19쪽)미술을자본의바깥으로여기며제도비판의성격을지녔던네오아방가르드적실천이이미제스처로소화된채‘소장품’으로석화되어버렸다면,이제자본에대한예술의저항가능성을어디에서찾을수있는가.마치조슬릿은이런물음에답하고자하는것처럼,통화와유사한이미지의잠재력을오히려자본의회로에침투하고,그경로를바꾸거나내파시킬수있는가능성으로상정한다.『예술이후』는그구체적인사례로서매튜바니,아이웨이웨이,셰리레빈,피에르위그등의작가는물론OMA,라이저+우메모토,렘콜하스,프랭크게리등의작업을분석하면서글로벌네트워크시대의예술과건축에대한흥미진진하고독창적인이론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