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다시 보기 1 : 1950년대 - 70년대

한국 미술 다시 보기 1 : 1950년대 - 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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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미술 다시 보기’ 시리즈 1권인 『한국 미술 다시 보기1: 1950년대-70년대』는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관통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전위’(김이순), ‘추상’(신정훈), ‘전통’(송희경), ‘냉전과 국제교류’(정무정)를 제시하면서, 이러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당시의 한국 미술과 담론이 어떠한 양상으로 표출되고 굴절ㆍ변화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김이순의 「무엇이 ‘새로운 미술’인가?: 1950-70년대 미술인들의 전위 인식」은 1950~70년대에 미술가들이 가장 선호하던 용어 중의 하나가 전위였던 데서 알 수 있듯이, 당대 미술인들이 전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신정훈은 「1950-70년대 한국 미술에서의 추상」에서 추상이 어떻게 현대, 전통, 전위, 제도, 현실, 냉전, 근대화, 모방, 주체 등과 같은 전후 한국 미술의 핵심적인 문제들과 결부되어 구사되고 논의되었는지 고찰한다. 송희경의 「1950-70년대 동양화단의 ‘전통’」은 시기별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동양화단의 전통 담론을 당대 문헌 해제를 통해 분석한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한국 미술계는 미국 정부와 민간 재단 주도로 이루어진 전후의 다양한 원조와 문화 교류 프로그램의 여파 속에서 유례없이 빈번한 국제 미술 교류에 노출되는데, 정무정의 「‘냉전’과 ‘국제교류’로 읽어보는 1950-70년대 한국 미술」은 이러한 교류 과정에서 한국 미술가들이 전통과 전위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모색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저자

김이순,송희경,신정훈,정무정

홍익대학교교수.한국근현대미술사와전통미술사에서왕릉석물에관한연구를병행하고있다.저서로는『현대조각의새로운지평』(2005),『한국의근현대미술』(2007),『대한제국황제릉』(2010),『조선왕실원(園)의석물』(2016)이있으며,공저로『근대와만난미술과도시(2008),『시대의눈:한국근현대미술작가론』(2011),ImagesofFamillialIntimacyinEasternandWesternArt(2014),KoreanArtFrom:Collision,Innovation,Interaction(2020),한국미술1900-2020(2021)등이있다.

목차

전후-1970년대:현대의욕망,굴절,응시

1부전위
무엇이‘새로운미술’인가?:1950-70년대미술인들의전위인식/김이순
문헌자료

2부추상
1950-70년대한국미술에서의추상/신정훈
문헌자료

3부전통
1950-70년대동양화단의‘전통’/송희경
문헌자료

4부냉전과국제교류
‘냉전’과‘국제교류’로읽어보는1950-70년대한국미술/정무정
문헌자료

5부좌담
1960년대현대의분출:≪청년작가연립전≫을중심으로
1970년대의한국의전위미술:평면,오브제,행위
현대의욕망:전후-1970년대동양화단을중심으로

한국현대미술연표:1950-70년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국미술다시보기’프로젝트:
전후부터동시대까지의한국현대미술을새롭게조명하기

‘한국미술다시보기’시리즈는예술경영지원센터가한국현대미술담론을활성화하기위해2018년부터2020년까지3년동안벌여온학술사업으로,미술사학자,미술평론가,큐레이터등13명의연구자가개인연구외에도수십차례워크숍과공개세미나및좌담회등의연구성과를집적한출판물이다.이시리즈는전후부터동시대까지의한국현대미술을크게세시기로나눠1950년대~70년대까지의미술을다루는1권(『한국미술다시보기1:1950년대-70년대』),1980년대미술을다루는2권(『한국미술다시보기2:1980년대』),1990년대~2008년까지의동시대미술을다루는3권(『한국미술다시보기3:1990년대-2008년』)으로구성되어있다.

‘한국미술다시보기’시리즈는한국현대미술의다종다양한흐름과운동을포괄하기위해전후부터2008년까지의미술사를다양한키워드로접근하고있다.1권의경우현대와전통,국전과전위,추상과현실,제도,냉전,국제화와같은광범위한키워드가포괄되어있으며,2권에서는민중미술,형상미술,한국화와수묵운동,채색화운동,여성주의미술,포스트모더니즘과같은키워드가,3권에서는1990년부터2008년까지의시기를연대기적으로구성해각연도마다의유의미한현장사건과관련된주제및키워드가포괄되어있다.

한국현대미술연구를위한필수읽기목록집대성

전3권으로구성된‘한국미술다시보기’시리즈각각의권에는각해당시기미술을입체적으로조명할수있도록다양한형태의내용들로구성되어있다.연구자들의서문에세이,문헌자료,좌담회,용어해제,연표,도판등이그것이다.연구자들의서문은각각의핵심키워드와관련된문헌자료선정의배경과이자료들을이해하기위한지침의일환으로작성된것으로,한국현대미술을새롭게재조명하기위한마중물역할을할것이다.각권에는‘한국미술다시보기’시리즈에서연구자들이가장역점을둔부분인방대한분량의문헌자료가한국현대미술연구를위한필수적인읽기목록으로수록되어있다.1권86편,2권95편,3권90편,도합271편에이르는이자료는당대의주요한미술담론공간이었던전시도록및팸플릿,신문,잡지등에서엄선한발췌문헌들이다.연구자들의꼼꼼한조사와검토과정을거쳐소개된이문헌자료들은한국현대미술을새롭게해석할수있는풍부한단초들을제공할것이다.문헌자료외에도각권에는각각세편의긴좌담회를수록하고있다.이좌담회는당대현장에서활동하던작가들이나평론가,큐레이터들을초청하여진행한라운드테이블성과물로서,당대미술에대한생생한이해를넓히는데기여할것이다.또한이시리즈에는200여점의도판이함께수록되어있어한국현대미술을시각적으로풍부하게감상하고이해하는데도기여할것이다.

책속에서

‘전위’는년대에미술인들이가장선호하던용어중의하나였다.미술가들은전위적인작가가되고자노력했으며,현대미술은‘아방가르드(전위)’와동의어라고여겼을정도다.그러나‘전위’라는단어가남용되면서그의미를상실하기시작했고,미술가들이추구하는전위의방향또한시기마다달랐다.―13쪽

추상은1950년대부터1970년대까지한국미술의담론에서최고의시기를구가한듯보인다.1930년대후반일제강점기조선화단에소개되었지만이내잠복한추상은전쟁직후인1950년대초중반한국미술의현대화를위한방법으로복귀하여도약의계기를마련한다.그리고1960년대‘앵포르멜’화풍의안착으로미술대학과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국전)에서자연주의적묘사에근거를둔사실주의화풍과지배권을양분하고1970년대‘모노크롬’화풍이고급미술제도의보증을받으면서그위상은절정에이른다.(…)이렇게추상이한국미술의지배적인실천이되는데에30년정도의시간밖에걸리지않았다.이와같은전개가전후한국미술의취약성과국제미술계에대한의존성(혹은‘새것콤플렉스’)을보여주는일이라지적할수도있을것이다.그러나짧은시간내에추상의부상과지배를이해하는보다생산적인접근법은그것이변주를거듭하며당대정치적,사회적,문화적,미술적관심사와쟁점이다뤄내는장으로기능했기때문은아니었는지생각해보는일이다.―95쪽

동양화가언제나전통이라는화두를내려놓지못한까닭이다.동양화작가들은전통의수호와계승을당연한임무로여겼지만,이러한상황에회의도느꼈다.동시대미술계에서동양화와서양화가동등하게인정받고싶었기때문이다.결국서양미술의양식과부합하는조형성을찾되,이조형성은반드시전통과연결되어야한다고생각했다.이과정이완성되어야동양화와여타장르를구별할수있는,동양화만의특성이표출된다고판단한것이다.―187~189쪽

민간재단의지원은공공외교의일환으로추진된풀브라이트프로그램(FulbrightProgram)과더불어한국내친미네트워크형성에기여하였으며,그수혜자들은정치,경제,문화영역을주도하는권력엘리트가되어한국사회에미국의가치와이념을전파하는데중요한역할을담당하였다.미술분야에서의민간원조에는아시아재단과록펠러재단의역할이두드러졌다.아시아재단의한국미술계에대한지원은대체로학생미술경연대회,강연투어,미술재료및여행경비지원,전시회지원,화랑운영비지원등소규모이지만한국미술계가당면한현실적어려움을해소하는데도움을주는방향으로이루어졌다.그결과아시아재단은한국문화계의든든한후원자로자리매김하였다.록펠러재단도국립중앙박물관,한국조형문화연구소,서울대학교미술대학등의기관에재정적지원을해주거나김창열,윤명로,최만린,김환기,김차섭,김병기,박종배등의미술가들에게교육이나현장시찰의기회를제공하였다.이처럼아시아냉전의주무대였던한국에서미국정부와민간재단주도로이루어진다양한원조와문화교류프로그램은궁극적으로한국미술계의제도적정착과안정에기여하였다.―256쪽

AG라는것은아마한국현대미술사에서빼놓을수없는굉장히중요한미술운동이었고,한국미술최초로순수회화,입체,해프닝,체험미술등모든미술작가들과그들뿐만이아니라평론가들이모두모여서한그러한운동이었다.‘이론을중요시했는가’라는질문을하셨는데,이론을중요시한것이아니다.1970년대초까지만하더라도오리진회화운동이라든가,≪청년작가연립전≫운동이라든가,기타그전에앵포르멜운동이라든가,악뛰엘운동이라든가이런미술운동이있으면서,운동으로서,연립전으로서작가들이행위적미술만이한국전위미술운동,실험미술운동이일어나고있었기에‘이것을논리화시키고체계화시키고이론화할분이필요하다,또그런미술운동이이루어져야만어떠한논리에서미술의타당성과합리성이있을것이다’고생각했기때문에평론하는분들을모셨다.또미술운동으로끝난것이아니라이것을정립시켜야되고,이걸후대에물려줘야되겠다고생각해서한국최초로작가들이자비로『AG』라는무크지를만들었다.―366~367쪽

ST는69년도에시작해서1981년도에문을닫는다.그러니10년동안을활동한것이다.AG그룹은69년에서75년6년간.그러니까ST는배를활동한것이다.ST에서스터디했던것들은본질적으로‘미술이무엇인가’하는질문이다.그래서첫번째로우리가소위‘전시장’이라고할수있는미술관공간이무엇인가하는,전시공간에대한발전사를스터디했고,두번째로,조각에있어서좌대,평면회화에서도액자,틀,그것은무엇인가에대해아주심도있게,몇주동안을공부했다.세번째로,미술가가창작행위를하는데만든것과만들지않은것의관계를공부했다.우리가일반적으로미술하면회화(그림)는그리고조각은조각한다는것으로당연하게받아들이는것에그치는데,당시ST회는그당연한관습적인식의관념을의심하고창작의원초적행위에대해서질문하면서‘그린것과그리지않은것의관계’,‘조각한것과조각하지않은것의관계’이런것을심도있게토론했다.네번째로,사물과언어에대한문제,특히비트겐슈타인의언어철학에관해서우리가심도있게공부했다.―389쪽

현대동양화단이라고하면,저는두가지문제가있다고생각한다.하나는한국화라는용어문제이고,또하나는어떤것을현대성이라고할것인가하는,동양화단의현대성문제이다.(…)본격적으로논의되고사용하는것은1980년대지만우리가끊임없이주장하는것이‘한국화’라는용어이다.한국화라는단어를쓸때한국화로서의정체성이있을까하는생각을한다.―4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