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다시 보기 2 : 1980년대

한국 미술 다시 보기 2 :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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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미술 다시 보기’ 시리즈 두 번째 책인 『한국 미술 다시 보기2: 1980년대』는 1980년대에 일었던 민중미술, 형상미술, 한국화, 여성주의 미술, 포스트모더니즘을 조명하고 있다. 작가들은 80년대에 이르러 미술의 사회적 성격을 명확히 인식하고 미술과 사회의 관계에 본격적으로 탐구한다. 이제 미술은 그동안 미술과 현실 간의 괴리를 자아냈던 미적 모더니티에 대한 비판적 인식에 기초해, 당대의 엄혹한 사회 환경을 바꿀 수도 있는 역동적인 사회적 모더니티를 추구하게 된다. 김종길은 「1980년대 민중미술운동」에서 80년대 들어 전국 각지에서 결성되기 시작한 다양한 소집단들의 미술 실천을 추적하면서 당시에 사용된 ‘민중미술’의 의미를 검토하면서, 동시에 80년대 후반 들어 일기 시작한 형상미술의 다양한 양태도 민중미술과의 관계에 비추어 탐구한다. 80년대는 이전과는 다른 급격한 삶의 환경 변화, 국내 미술계의 갈등과 변화,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서구 현대미술의 강력한 파급력, 젊은 세대의 새로운 감수성, 테크놀로지의 확산과 새로운 현상이 분출하던 시대로, 동양화단은 불가피하게 전통과 현대, 독자성과 세계성 등 동양화의 정체성을 둘러싼 전면적 도전을 받게 된다. 박영택은 「80년대 동양화단의 흐름과 담론」에서 80년대의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필연적으로 여러 갈등을 노정해야 했던 동양화단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선영의 「1980년대와 여성, 그리고 여성주의 미술」은 1980년대 중반에 들어와 여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에 주목해,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1980년대 여성주의 미술을 탐색한다. 임산은 「198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분화: 모더니즘 ‘이후’의 담론과 실천의 의미」에서 1980년대의 포스트모더니즘 논쟁, 소그룹 운동, 설치미술과 행위미술, 그리고 뉴미디어 아트 등의 영역을 검토하고 있다.
저자

김종길,박영택,이선영,임산

미술평론가,경기도미술관DMZ아트프로젝트전시예술감독.김종길은1968년전남신안에서태어나국민대학교에서미술이론박사과정을수료했다.1989년문화패갯돌산하미술패대반동에들어가활동했고,해원씻김굿형식의실험극「숲」을쓰고연출했다.이후큐레이터와미술평론가로살면서우리근현대사의옹이진사건들과생태미학에주목하며행위예술,민중미술,제주4·3미술,자연미술,바깥미술등을연구하고있다.녹색대학에서강의했고,성프란시스대학,경기지역자활인문학,지순협대안대학,다사리문화기획학교,하늘배곧의생성과기획에참여했다.모란미술관,경기문화재단,경기도미술관에서일하며《경기천년도큐페스타:경기아카이브_지금,》,《시점(時點)시점(視點)?1980년대소집단미술운동아카이브》등을기획했고,저서로『포스트민중미술샤먼리얼리즘』(2013),『한국현대미술연대기1987~2017』(2018)등이있다.

목차

1980년대한국현대미술서론

1부민중미술
1980년대민중미술운동
문헌자료

2부한국화
1980년대동양화단의흐름과담론
문헌자료

3부여성주의미술
1980년대와여성,그리고여성주의미술
문헌자료

4부포스트모더니즘
1980년대한국현대미술의분화:모더니즘‘이후’의담론과실천의의미
문헌자료

5부좌담
1980년대‘운동으로서의미술’
1980년대소집단미술:충동과정열
1980년대미술,리얼리티와모더니티:작가들의활동을중심으로

용어해제
한국현대미술연표:1980년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국미술다시보기’프로젝트:
전후부터동시대까지의한국현대미술을새롭게조명하기

‘한국미술다시보기’시리즈는예술경영지원센터가한국현대미술담론을활성화하기위해2018년부터2020년까지3년동안벌여온학술사업으로,미술사학자,미술평론가,큐레이터등13명의연구자가개인연구외에도수십차례워크숍과공개세미나및좌담회등의연구성과를집적한출판물이다.이시리즈는전후부터동시대까지의한국현대미술을크게세시기로나눠1950년대~70년대까지의미술을다루는1권(『한국미술다시보기1:1950년대-70년대』),1980년대미술을다루는2권(『한국미술다시보기2:1980년대』),1990년대~2008년까지의동시대미술을다루는3권(『한국미술다시보기3:1990년대-2008년』)으로구성되어있다.

‘한국미술다시보기’시리즈는한국현대미술의다종다양한흐름과운동을포괄하기위해전후부터2008년까지의미술사를다양한키워드로접근하고있다.1권의경우현대와전통,국전과전위,추상과현실,제도,냉전,국제화와같은광범위한키워드가포괄되어있으며,2권에서는민중미술,형상미술,한국화와수묵운동,채색화운동,여성주의미술,포스트모더니즘과같은키워드가,3권에서는1990년부터2008년까지의시기를연대기적으로구성해각연도마다의유의미한현장사건과관련된주제및키워드가포괄되어있다.

한국현대미술연구를위한필수읽기목록집대성

전3권으로구성된‘한국미술다시보기’시리즈각각의권에는각해당시기미술을입체적으로조명할수있도록다양한형태의내용들로구성되어있다.연구자들의서문에세이,문헌자료,좌담회,용어해제,연표,도판등이그것이다.연구자들의서문은각각의핵심키워드와관련된문헌자료선정의배경과이자료들을이해하기위한지침의일환으로작성된것으로,한국현대미술을새롭게재조명하기위한마중물역할을할것이다.각권에는‘한국미술다시보기’시리즈에서연구자들이가장역점을둔부분인방대한분량의문헌자료가한국현대미술연구를위한필수적인읽기목록으로수록되어있다.1권86편,2권95편,3권90편,도합271편에이르는이자료는당대의주요한미술담론공간이었던전시도록및팸플릿,신문,잡지등에서엄선한발췌문헌들이다.연구자들의꼼꼼한조사와검토과정을거쳐소개된이문헌자료들은한국현대미술을새롭게해석할수있는풍부한단초들을제공할것이다.문헌자료외에도각권에는각각세편의긴좌담회를수록하고있다.이좌담회는당대현장에서활동하던작가들이나평론가,큐레이터들을초청하여진행한라운드테이블성과물로서,당대미술에대한생생한이해를넓히는데기여할것이다.또한이시리즈에는200여점의도판이함께수록되어있어한국현대미술을시각적으로풍부하게감상하고이해하는데도기여할것이다.

책속에서

오래전부터사용된‘민중’이라는말을미학적개념으로던진첫발화자는원동석이다.그는년에발표한민족주의와예술의이념에서“민족의실체는민중이며문화의주체자도역시민중이다.살아있는민족문화의발현은주체자가스스로민중이되는창조적활동에의해서만이현실적으로가능하다”고주장했다.그는민중미술의사례로광자협의‘일과놀이’미술활동과‘시민미술학교’의‘시민미술’을꼽았고,또두렁의‘산미술’을강조했다.―23쪽

1980년대는과거에대한비판적반성과새로운변혁의장을열려했던의미있는시간대였다.미술이주어진현실을적극의식하는그간의익숙한미술어법에대한반성과고민이일어나기시작했으며아시안게임과올림픽등국력의신장,경제적번영등과함께그무대를점차국제사회의범위로확장시켜나가려했다.이런전반적인여건속에서동양화단은국내미술계의자체적인변화,전통과현대,세계성과독자성이라는이중삼중의갈등과부담을감수해야했다.―145쪽

여성주의미술은대문자‘A’로시작되는‘아트’에서얼마만큼의비중을차지하고있었는가.여성주의미술은기존의예술에속하려는노력보다는여성적현실과문화한가운데서작업하고운동했다.여성주의미술이미술계에서주목받은것은1990년대에와서의일이었다.여기에는김홍희를비롯한여성기획자들의힘이컸다.그러나시대에따라서여성주의미술에서의방점은달라진다.1980년대여성주의미술은삶을변화시키는문화운동에집중되었다.그녀들의활동무대는전시장바깥이더많았기에‘역사적자료’에대한새로운기준설정이중요하다.―215쪽

80년대소그룹은모더니즘회화의평면성이지닌권위로부터벗어나새로운조형언어로서의가능성을모색할형식을선택한다.당시오브제를사용한설치혹은입체의실험을본격적으로시도한그들소그룹의전시회의모습은분명주목할만한시대의정황이다.그들은또한기존의서로다른장르를연계하거나미술창작의소재로사용되지않았던재료를채택하거나,혹은전자테크놀로지미디어를예술적도구로개발함으로써70년대모더니즘회화에억눌린조형적생명력을다시활성화할수있는방법론을다채롭게제안하기도하였다.―269쪽

여성주의가90년대포스트모던,다원주의의흐름에서나온게아니라,80년대중반에당당하게우리사회의변혁운동속에서처음으로싹을틔웠다,라는부분이강조가많이되고있다.그최초가반드시멋있고훌륭한것은아니다.―372쪽

소집단미술운동의시대는80년대가아닌가생각한다.(…)첫번째세미나때미술경향을4개정도로구분해봤다.첫째는표현의확장과탈모더니즘의경향에서‘겨울대성리’,‘야투’,‘3월의서울’,‘로고스와파토스’등을생각해볼수있다.둘째로는80년대민중미술이등장하는데,현실주의미학의실천으로‘광자협’,‘현실과발언’,‘임술년’,미술동인‘두렁’,‘실천’,‘시대정신’,‘서울미술공동체’,‘민미협’등이있다.셋째는극사실주의와새로운형상성추구의경향으로,‘시각의메시지’,‘목판모임나무’,‘횡단’,한강미술관의기획전이있다.넷째는포스트모더니즘의초기적양태로서‘타라’,‘난지도’,‘메타복스’,‘레알리떼서울’,‘뮤지엄’,‘황금사과’등을꼽을수있다.―383쪽

80년대후반미술계를지배했던소위‘탈모던’그룹들,그러니까타라,로고스와파토스,난지도,메타복스등이활발하게활동을하면서한국현대미술사에있어서굉장히중요한전시들이기획됐다.(…)이런기획들이87년에까지이어져서최정화씨를비롯한뮤지엄멤버들이자기들의언어를가지고나오게되는데,제가봤을때는신세대의새로운감수성과면모를보여주었던것같다.그러고나서그러한움직임에영향을받아‘황금사과’나‘서브클럽’등굉장히실험적인집단들이나오게되었다.―415~4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