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끝의 버섯 :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삶의 가능성에 대하여 (양장)

세계 끝의 버섯 :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삶의 가능성에 대하여 (양장)

$35.00
Description
21세기 최전선의 사상가 애나 칭의 대표작 『세계 끝의 버섯』!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인류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우리가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면, 이 책이 필요하다”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붕괴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죽지 않는 존재, 그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버섯’이 안내하는 불안정한 생존과 이상한 신세계
선정 및 수상내역
빅터 터너상 2016년 수상
그레고리 베이트슨상 2016년 수상
노던 캘리포니아 도서상 2016년 최종 후보작
『커커스 리뷰』 자연 및 여행 분야 2015년 최고의 책
『커커스 리뷰』 과학 분야 2015년 최고의 책
『플레이버와이어』 2015년 베스트 10 학술서
『타임스』 2015년 최고의 책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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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애나로웬하웁트칭

인류학자.캘리포니아대학교산타크루스캠퍼스교수.글로벌자본주의를주로인간사회의정치경제적행위로분석하던학계에환경,생태,풍경,다종민족지와같은생태인류학적이고포스트휴머니즘적인관점으로이론적지평을넓혀전세계적으로알려진학자다.

『다이아몬드여왕의세계에서』로1994년에해리벤다상을,『마찰:글로벌연결에관한민족지』로2005년에미국민족지학회가수여하는시니어북상을수상했다.2007년부터‘마쓰타케월드리서치그룹’을조직해송이버섯의다종적결합및송이버섯을둘러싼상품사슬을여러나라의학자들과공동으로연구하고있다.2013년부터5년간덴마크국립연구재단에서후원하는오르후스대학교닐스보어교수직을수여받았고,동대학의세계적인인류세연구센터소장으로인문과학,사회과학,자연과학,예술을포괄하는초학제적연구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

목차

서로얽히게하는것들
프롤로그:가을향기

1부남은것은무엇인가?
1.알아차림의기술|2.협력으로서의오염|3.규모에따른문제
인터루드:냄새맡기
2부진보이후에:구제축적
4.가장자리를작업하기|5.오리건주의오픈티켓|6.전쟁이야기
7.국가에무슨일이일어났나?두종류의아시아계미국인
8.달러화와엔화사이에서|9.선물에서상품으로,그리고그반대로
10.구제리듬:교란되고있는비즈니스
인터루드:추적하기
3부교란에서시작되다:의도치않은디자인
11.숲의삶|12.역사|13.부활|14.뜻밖의기쁨|15.폐허
16.번역으로서의과학|17.날아다니는포자
인터루드:춤추기
4부한창진행중인상황에서
18.송이버섯운동가:곰팡이의활동을기다리며|19.일상적인자산
20.끝맺음에반대하며:그과정에서내가만난사람들
포자가만든자취.더멀리나아가는버섯의도전
[해제]다종의세계만들기와알아차림의기술―노고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삶이엉망이되어갈때여러분은무엇을하는가?
나는산책을한다.그리고운이좋으면버섯을발견한다.”

불확정성과불안정성의상황,안전성에대한약속이
부재하는삶을탐구하기위해버섯과함께떠난여행이야기
『세계끝의버섯』은우리시대의가장이상한상품사슬의하나를따라자본주의의예상치못한구석을탐험한다.한편에일본의미식가,자본주의적기업가,다른한편에서라오스,캄보디아의정글투사와백인참전용사,중국윈난성소수민족의염소목동,핀란드의자연가이드등송이버섯을채집하는사람들을만난다.그사이의밴쿠버에서는시간제로호출되어송이버섯을분류하는동남아시아이민노동자가있다.그리고캐스케이드산맥숲여기저기에서활기넘치는독특한경매현장과도쿄의경매시장으로이어지는송이버섯무역의다양한세계를목격하게된다.

송이버섯을둘러싼이동료들이우리를곰팡이생태와숲의역사로안내할것이다.어쩌면인간이대량으로파괴한시대에공존과동거의가능성을이해할수도있을것이다.소나무숲과산림산업,송이버섯채집인의역사와현재를추적하는과정에서는송이버섯,풍경,전쟁,자유,자본주의사이에기묘하게얽힌이야기가소설처럼펼쳐진다.저자는채집,임업을비롯해균류학과DNA연구,존케이지의음악에이르기까지다양한주제를넘나든다.

송이버섯은세계에서가장값비싼버섯인데,북반구전역에걸쳐인간이교란한숲에서만자라며,인공적으로재배하려고노력했지만실패했다.“송이버섯은언제나관계속에있고,그래서특정장소에존재하기때문”이다.송이버섯은나무와공생하는특별한능력을통해척박한곳에서숲이자랄수있도록도와준다.놀라운점은송이버섯을둘러싼이다양한이야기들이단순한버섯이야기를훨씬넘어서는영역에대한통찰력을제공한다는것이다.이책은송이버섯을통해우리시대와관련한중요한질문을제기한다.

폭탄맞은풍경속의송이버섯
자본주의적파괴와다종의풍경속에서협력적생존은어떻게가능한가?
히로시마가원자폭탄으로파괴됐을때,폭탄맞은풍경속에서처음등장한생물이송이버섯이었다고한다.체르노빌의원전사고로핵폭발이일어난이후에도바지런하고탄력있는균류가가장먼저등장했다고한다.
로키산맥의한지류인캐스케이드산맥여기저기황폐한숲에송이버섯을채집하는사람들이모여있다.이곳의풍경은현대자본주의의출현이후세계의황폐한상태를잘보여준다.우리인간이만든폐허에서는무엇이살아남는가?저자가탐구한바에따르면,송이버섯은불안정성을다루는전문가라할수있다.그런데버섯을채집하는사람들도마찬가지다.동남아시아의정치적난민,미국의백인참전용사,남미의이주민등은자의든타의든떠돌이가난한삶을사는경향이있다.‘송이버섯열병’을앓는프레카리아트의이버섯채집인들은정규직을구하지못했거나원하지않거나자연의탁트인공간에혼자있는‘자유’를선호한다.그렇다고이들이자본주의밖에있는것은아니다.송이버섯무역을매개로어느정도는세계경제에편입되어있다.그들은저자가주변자본주의적공간이라고부르는것의일부를형성하지만여전히시스템의일부다.

전례없이불안정한시대,
돈을벌고있는순간에도불안정한우리시대의삶과버섯의생태가주는메시지
『세계끝의버섯』은이불안정하고불확실한삶의경험이일상이되고있는자본주의세계체제에균열이일어나고있는곳을탐구한다.저자는우리시대를불안정성으로정의한다.이불안정성은세계에서가장부유한나라인미국에서조차더는사람들에게안정된직업도,매달생계걱정없이자녀를교육하고키울수있는안정감도,아플때치료의손길을받을수있을수있는의료서비스도보장되지않는다.사람과사물은언제든필요에따라버려질수있다.사람과사물이소외됨에따라“풍경은단순화되고,단순화된풍경은자산생산후유기된공간,즉폐허로변한다.”(30쪽)오늘날세계의풍경에는??이런종류의폐허가도처에흩어져있다.그런데이것이이야기의끝인가?기존의서사에서는이러한장소에죽음의선고를내려야마땅하다.그런데이런장소에도활기가넘칠수있다!버려진자연풍경,산업풍경은때때로새로운다종과다문화의삶을낳는다.도처에폐허로방기된이곳에서우리는생명을찾는것외에는선택지가없다.

"생존이란무엇인가?
생존이란항상다른존재와싸워자기자신을지키는것을뜻한다.
나는생존을그런의미로사용하지않겠다.”
우리의생존을위한조건이있다면그것은어떤것일까?저자는이렇게말한다.“우리는경제적이고생태적인붕괴속에서도살아가야하는문제에봉착했다.진보에관한이야기도,붕괴에관한이야기도어떻게하면협력적생존을생각할수있을지말해주지않는다.이쯤에서버섯채집에주의를기울여보자.버섯채집이우리를구원해주진않겠지만,우리에게상상의문을열어줄지모른다”(49쪽)라고말한다.
저자는불안정한시대에협력해생존하기위한첫번째필요조건이바로호기심이라말한다.그리고송이버섯이우리를호기심의세계로인도할수있다는것이다.송이버섯이다양한방식으로사물을취하고,훔치고,선물하고,파는인간과일종의공생적파트너관계를제공해줄수있다는것이다.바로우리것인줄만알았던통제된세계가실패했을때,통제받지않는버섯의삶이선물이자길잡이가되어준다.어쩌면저자는송이버섯을오늘날인간에의해황폐화된세상에서인간이살아내야할생존과지혜의대리인으로보는것같기도하다.

“우리는불안정한생존을통해비로소무엇이잘못되었는지살펴볼수있다.
불안정성이란,우리가다른존재에취약하다는것을인지하는상태이다”
애나칭의『세계끝의버섯』제목에는두가지의미가담겨있다.송이버섯은자본축적이일어나기힘든자본주의세계체제의가장변두리에존재한다.물론변두리라고해서결코자본주의의바깥인것은아니다.송이버섯은그렇게숲속깊숙이비밀스럽게숨겨져있어그존재를찾기어렵다.다른한편으로그것은자본주의적폐허,즉세상의종말을암시할수도있다.지구에서최대한많은것을추출해축적하려는인간의탐욕으로종국에이르고마는위기상황의의미도내포되어있는것이다.애나칭은송이버섯이라는이작은유기체를실타래삼아자본주의적파괴와다종의풍경속에서어떻게협력적생존이일어날수있는지에대한놀라운통찰을제시한다.

“우리가엉망으로만든이세계에
아직무언가살아있다는사실을달리어떻게설명할수있겠는가?”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의복잡한교차점에서일궈낸
시적이면서놀랍도록풍부한탐구
사실이책을몇줄로요약하는것은불가능한일에가깝다.저자가“다채로운모임”이라는말로요약한20여개의이야기들이“비온뒤쑥쑥올라오는버섯”(8쪽)처럼펼쳐지기때문이다.그럼에도이책은더할수없이매력적이다.아마존의어떤리뷰는이책을두고“위험스러울정도로매혹적인책”이라고말한다.
『세계끝의버섯』은무미건조한사회과학논문이아니다.“우리가엉망으로만든이세계에아직무언가살아있다는사실을달리어떻게설명할수있겠는가?”(8쪽)라고물으면서시작하는이책은시적인표현과사회적현실에대한미묘한묘사때문에소설을읽고있는듯한느낌을받을수도있다.깔끔한결론은없으며,일련의예리한관찰,분석,설명이있을뿐이다.미시와거시,개인과사회,즉송이버섯의흔적을찾기위해숲의바닥을느끼는사람,버섯경매의에너지,다국적공급망의예상치못한연결에대한놀라운설명이가득차있다.저자가만나는무수한사람들과의대면에서,그리고소나무숲의땅을훑으면서눈에보이지않는토양생물과의엄청난연결을느끼는대목에서는인간이외의존재(식물,동물,흙등등)가우리의존재방식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독자도느낄것이다.그리고저자와똑같이독자역시송이버섯채집의속도에발맞춰냄새를맡고,무언가를만지고,찾고,걷는감각을탐구할수도있을것이다.그것이야말로예술가들이세계를발견하는‘알아차림의기술’과도같은것이다.


우리말로옮긴노고운교수는2017년한국문화인류학회학술대회초청으로애나칭과함께‘생태’에관한주제를발표한바있다.역자는저자특유의산문체가지닌자연스러움을우리말로잘살려내고있으며,원서의정확한의미전달과풍부한뉘앙스를잘전달해주고있다.
?추천사


“애나칭은우리를압도하는긴박하고심각한상황에서이상황을사유할수있는진정한방법을제공한다.…이책을앞으로의길잡이로삼게되어정말기쁘다.”―어슐러K.르귄(소설가)

“우리가‘자본주의의폐허’에서살아남아야한다면,경제,문화,생물학,생존전략사이에전혀예상하지못한연결이어떻게가능한지에대한사례가필요하다.애나칭은세계화된버섯이라는믿기힘든놀라운사례를제공한다.”―브뤼노라투르(철학자,사회학자,인류학자,과학사상가)

“이책은사람과풍경,풍경과버섯,버섯과사람사이의관계를사려깊은통찰력으로미묘한뉘앙스를담아탐구하고있다.북미와중국의숲에서일본의경매시장에이르기까지현대글로벌상품사슬을따라펼쳐내는저자의깊이와감수성에인류학자,역사가,생태학자,버섯애호가모두가감사하게여길것이다.”―데이비드아로라(균류학자,동식물연구자)

학술적이면서도잘짜인소설의유려한산문으로쓰인책을보게되는경우는거의없다.『세계끝의버섯』은눈부시게훌륭한작업으로,우리의중대한관심사에대해발언하면서도놀라운발상,읽는즐거움을선사한다.―매릴린스트래선(인류학자,캠브리지대석좌교수)

이책은송이버섯을렌즈로사용해현대의환경역사,글로벌상품생산및과학을살펴본다.활공하는듯하는산문,날카로운지성,한결같은창의성과독창성을통해이질적인주제를새롭고심오한방식으로연결한다.놀랄만큼많은분야에걸쳐있는이작업은고전이될운명이다.―마이클R.도브(인류학자,큐레이터,예일대교수)

정말로독창적이다.…이책은매우희귀한송이버섯의상업과생태를탈산업이후의생존과환경재생에대한현대의멋진우화로바꾸어놓았다.―『가디언』

애나칭은모험적인이야기를엮는다.…교차하는문화와자연의회복력에대한그의열광적인설명은현대성과진보에대한새로운시각을제공한다.―『퍼블리셔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