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객체 : 세계의 끝 이후의 철학과 생태학 - 컨템포러리 총서 (양장)

하이퍼객체 : 세계의 끝 이후의 철학과 생태학 - 컨템포러리 총서 (양장)

$28.00
Description
‘하이퍼객체의 철학자’ 티머시 모턴의 대표작 『하이퍼객체』!

블랙홀처럼 우리를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이는 하이퍼객체의 시대,
여러분은 이제 어디에서나 하이퍼객체를 보게 될 것이다!
하이퍼객체의 시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50인에 포함되어 수많은 논의를 이끌었던 티머시 모턴. 그의 ‘하이퍼객체’라는 용어와 사상은 『뉴스위크』, 『뉴욕 타임스』, 『뉴요커』, 『가디언』, BBC 등과 같은 언론을 비롯해 수많은 매체에서 집중 조명되었다. 캐나다 의회에서는 ‘하이퍼객체’를 빌어 팬데믹 현상을 둘러싼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디언』은 티머시 모턴이 인류세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하이퍼객체’라는 용어는 지난 10년 동안 인문학, 예술, SF소설, 영화, 생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주류로 흘러들어갔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예술감독이자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그는 가장 큰 소리를 내는 그의 치어리더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보그』의 독자들에게 모턴의 이 책이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많은 공동 작업자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올라푸르 엘리아손은 2016년 리움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연 바 있는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작가다. 그는 자신의 주요 전시회마다 대담을 나누기 위해 모턴을 태우고 전 세계를 비행했다. 또한 가수이자 작곡가, 작가이기도 한 비요르크는 모턴과 주고받은 이메일의 발췌 내용을 2015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의 일부로 출판했다. 철학자 그레이엄 하먼은 하이퍼객체라는 모턴의 용어가 “천천히 모든 인문학을 감염시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자

티머시모턴

저자:티머시모턴(TimothyMorton)

영국의철학자,영문학자,생태이론가.현재미국라이스대학영문학과의RitaSheaGuffeyChair교수로재직중이다.저자의대표작이기도한『하이퍼객체』(2013)를출간하면서철학,예술,문학,생태학등폭넓은영역에걸쳐영향력을끼치는,현시대를대표하는사상가로자리매김되었다.『자연없는생태학EcologywithoutNature』(2007),『생태학적사유TheEcologicalThought』(2012),『어두운생태학DarkEcology』(2018),『모든예술은생태적이다AllArtisEcological』(2021)등다수의저작이있으며,국내에는『인류』,『생태적삶』,『실재론적마술』,『하이퍼객체』가소개되었다.



역자:김지연

고려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하고문지문화원사이에서Text@Media(2009),Sound@Media(2010)를기획했다.이후소리매체와듣기행위에대한관심에이끌려창작의경로로들어섰다.김지연과‘11(십일)’로작가와음악가의활동을오가고있다.대표작업으로는<웨더리포트>(2015-16),<투명한음악>(2017),<생명연습>(2021)이있으며,『생명연습』(2022),『불가능한목소리2』(2022)에글을실었다.<11EP>(2014),(2017),(2019),(2020)음반을만들고발매했다.

목차

존재속지진―하이퍼객체서론
프롤로그:가을향기

1부하이퍼객체란무엇인가?
점성
비국소성
물결치는시간성
위상조정
상호객체성

2부하이퍼객체의시대
세계의끝
위선
비대칭성의시대

해제
옮긴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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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행성역사의캘리포니아시대가끝났다!

지난12,000년동안인류는상대적으로안정된온대기후로알려진홀로세라는지질시대에살았다.어쩌면그것은행성역사의캘리포니아시대라고할수있을것이다.그런데지난200년동안인류는지구를너무급격하게변화시켜왔다.지구역사상가장짧은지질학적휴가를보낸우리는전례없이불안정한시기로접어들고있다.인간과기후에대한트라우마가일상이되고있는이시대에세계의끝이다가오고있다고생각할수도있다.티머시모턴은동의하지않는다.이미끝이왔으며너무일찍온것도아니라고.

철학,과학,문학,시각예술,(대중)음악사이를종횡으로넘나드는이책이진짜로말하고자하는것은세계,자연,심지어환경과같은개념이이제더는유효하지않고,보다중요한것은그것들이이미존재하지않는다는것이다.모턴은세계의끝이이미발생했음을하이퍼객체가보여준다고주장한다.모턴은인간을중심으로돌아가고우리가보고느낄수있는세계라는곳이하이퍼객체라는실재에대처하기에는너무작다고말한다.

하이퍼객체란무엇인가?

저자는하이퍼객체의예로블랙홀,석유매장량,지금까지제조된모든플라스틱,방사능물질,자본주의,지각판,태양계등을든다.이것들의특징은오래지속되었거나앞으로도오래지속된다는데있다.또한이것들은인간에비해시간과공간에광범위하게분포해있으며모든것이서로연결되어있다고한다.

이순간대기중온실가스의75%는500년후에도여전히존재할것이며,이들가스의대부분이바다에흡수되려면앞으로25,000년이더걸릴것이라고한다.산호가표백되는현상은남태평양에서만일어나는것이아니고,제주도앞바다,북해등에어컨을켜는곳마다일어난다.지난세기동안지구전역에흩뿌려진스티로폼과플루토늄의총합은수천년동안지구에남게될것이다(약24,000년후에도여전히남아있을플루토늄폐기물을어떻게처리할지결정하는방법이인류에게있는것일까?).저자는이것들이망치나사과와같은‘단순한’객체로파악될수없다는점에서모두하이퍼객체라고말한다.

모턴의하이퍼객체는인간의사건이일어나는의미있는지평을넘어서있다.인간은하이퍼객체의증거를국지적인차원(여기서는오염,저기서는허리케인)에서는볼수있지만그전체를보기위해먼곳에서바라본다한들소용없다고한다.모턴에따르면,우리는기후와같은하이퍼객체를국지적으로나타내거나과학적측정으로생성된데이터로경험할수있지만,그규모와우리가그안에갇혀있다는사실은우리가결코완전히알수없다고주장한다.하이퍼객체는너무크고복잡해서볼수없는그런개념이다.

세계,자연,환경에대한우리의인식을근본적으로뒤엎는하이퍼객체

저자는지구온난화를하이퍼객체의가장극적인예로든다.이는객체가무엇인지에대한전통적인관념을무너뜨릴만큼광대한시간적,공간적차원에걸친존재라고할수있다.지구온난화와같은생태적재앙은인간의통제뿐만아니라그것을이해하고자하는노력조차거부하는것처럼보인다는점에서우리의철학적사유가당면한위기이기도하다.모턴은지구온난화부정론자를향해,주말에는골프를치기위해지구온난화가나오지않는것은아니라면서,그것을볼수없다고해서그것이우리를좇지않는다는뜻은아니라고비꼬듯이말한다.

하이퍼객체는우리가세계에거주하고있다는생각자체를근본적으로재고하게한다.그런점에서『하이퍼객체』는인류세시대에우리행성이직면한생태학적도전에대한생각을자극하는탐구라고할수있다.하이퍼객체때문에실은우리가기후,핵무기,진화,상대성이론과같은수많은하이퍼객체내부에있음을비로소알게되었다는것이다.이것들은어쩌면우리의정상적인추론방식에견딜수없는무력감과부담을줄수도있다.저자는우리가현재살고있는세계를이해하려면생각하는방식을근본적으로재창조해야한다고주장한다.인류세가우리에게말한다.우리의한계나다른존재에대한의존을초월할수없다는것,우리는그들과함께해서만살수있다고.

하이퍼객체와더불어살기

『하이퍼객체』에서모턴은하이퍼객체가우리의사고방식,우리가인간및비인간과공존하는방식,우리가정치,윤리,예술을경험하는방식에미치는영향을설명한다.그의이론은우리가지구역사상새로운단계,즉‘인류세’라는단계에진입하고있다는여러분야의생각과일치한다.20세기후반부터과학자들은지구의지질학적시간을점진적인변화가아닌대격변이일어나는드라마로보았다.인간활동으로주도되는이대격변을이해하려면양자이론,지질학,기상학,화학이상의것이필요할것이다.많은환경론자들은임박한세계적재앙을경고하고산업사회에방향을바꾸라고촉구한다.

하지만모턴은생태학적경각심을불러일으키는대신,두려운재앙이실제로이미발생했다는‘암흑생태학’을옹호한다.이것이우울하게들릴수도있겠지만,모턴은그속에서해방감을엿볼수있다고말한다.우리주변의모든것을통제한다는망상을버리면다른존재와삶자체에서느끼는즐거움에다시집중할수있다는것이다.모턴은즐거움이우리를새로운종류의정치로이끌수있다고믿는다.

하이퍼객체는출간이후지금까지다양한분야에서,심지어이용어를확실히이해하지못했을때조차수없이많은주목을받은개념이다.이책에서저자는그동안많은사람이하이퍼객체의존재를부정하려고애를썼음에도왜하이퍼객체의영향을받지않을수없는지설명한다.『하이퍼객체』는우리시대의생태적위기와그것이제기하는철학적질문에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읽을수있는귀중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