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방관의 기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

어느 소방관의 기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

$14.63
저자

오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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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프롤로그_출동벨은예고없이울린다
절망은아직나의몫이아니다
어째서이런날에도사고가나야합니까
그여름,기적처럼마주잡았던작은손
[소방관의현장노트1]이제는정말그만하고싶습니?다
희망은숱한절망속에서피어난다
나에게는날개가필요했다
작은이불을덮친화마앞에서
[소방관의현장노트2]아름다웠던그대들의마지막비행
지켜내지못한얼굴을떠올리며
노병을위한나라는없다
반드시살려내고싶었다
그런날이온다면
[소방관의현장노트3]결국무엇하나달라진것은없었다
지쳐가는발걸음과희미한불빛의끝에서도
차고에홀로서서
소방관,내어린날의꿈에관하여
에필로그_단하루의태양을기다리며우리는늘달린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국민이가장신뢰하지만,처우는최하위약자인직업,대한민국소방관.소방관이다치거나순직할때국가의작은영웅이라고조명하는것은잠시뿐,사람들도세상도그들을너무빨리잊는다.하지만?소방관들은숨도제대로못쉬는화염속으로,언제무너질지모르는건물속으로오늘도또다시뛰어들어간다.
《어느소방관의기도》는소방관의뜨거운사명에관한이야기다.또한한청년소방관이치열한소방현장의최전선에서경험했던절망,슬픔,분노,희망,감격그모든순간에대한기록이자너무나쉽게잊히곤하는대한민국...
국민이가장신뢰하지만,처우는최하위약자인직업,대한민국소방관.소방관이다치거나순직할때국가의작은영웅이라고조명하는것은잠시뿐,사람들도세상도그들을너무빨리잊는다.하지만소방관들은숨도제대로못쉬는화염속으로,언제무너질지모르는건물속으로오늘도또다시뛰어들어간다.
《어느소방관의기도》는소방관의뜨거운사명에관한이야기다.또한한청년소방관이치열한소방현장의최전선에서경험했던절망,슬픔,분노,희망,감격그모든순간에대한기록이자너무나쉽게잊히곤하는대한민국모든소방관의이야기다.모두가도망쳐나올때그곳으로뛰어드는사람들,소방관.이책에담긴뜨거운희망과위로의메시지는우리가너무도당연하게여겨서잊어버리곤하는‘살아있음’의소중함을새삼일깨워준다.
한청년소방관이현장에서건져낸뜨거운희망에관한이야기
모두가알면서도외면하는대한민국모든소방관의이야기
다시한번그들의목소리에귀기울여야할때
장비무게30kg,하루평균20분에한번,50차례이상출동.매년평균300여명부상,7명순직.평균수명58.5세.돌려입어야하는방화복과낡은장비에의존해야하는열악한근무환경…얼핏보면이런최악의직업이있을까싶지만,얄궂게도이는바로우리와같은시대에살아가고있는소방관의모습이다.
지난2001년,홍제동화재사건당시“사람이안에있다”는외침을듣고건물로진입한소방관9명중무려6명이매몰되어순직했다.이사고는소방역사상최악의참사로기록되었다.부족한소방인력과허술한장비에대한비판여론이일자이를보완하기위해의무소방대제도가도입되었다.그로부터13년뒤인2014년,세월호수색비행을하고복귀하던강원소방서소방관들이추락했다.원인은낡은헬기였다.10년전과10년후,달라진것은아무것도없었다.
2015년에는‘몸짱’소방관들의달력이한창주목을받았다.그을린몸에탄탄한근육이인상적인12컷의사진들,화상환자를돕는데전액기부한다는자선활동의취지가많은사람들의마음을움직였다.하지만그모델처럼다져진아름다운몸의속내를들여다보려는사람은드물다.왜그들이그렇게탄탄한근육을만들정도로체력을단련해야하는지에대해서사람들은깊게생각하지않는다.가끔씩어떤사건사고가있을때면부상당하거나순직한소방관들이,그들의열악한처우가집중조명되었지만세상에둘도없는영웅이라고치켜세우는것도잠시뿐,세상은그들을너무빨리잊는다.
절망속에서한줄기희망을찾아헤매는소방관들,
‘살아있음’의소중함과기쁨을선사하다
《어느소방관의기도》는한청년소방관이사고현장의최전선을치열하게누비며느낀절망,분노,기쁨,감동의순간들을꼼꼼하게기록한책이다.죽음을가장가까이에서지켜봐야하고,때로는구하지못했다는부채감을늘짊어져야하는운명을받아들여야하는자의애달픔,소방관이아니었다면상상조차하지못했을순간들을경험하며매일같이‘소방관으로산다는것’에대해스스로질문을던져야했던자의고뇌와성찰을풀어냈다.
“나는소방관이다.하루에도몇번씩떨어지는출동지령,생사의갈림길에서고통에울부짖는사람들,흩어지는생명들가운데구해낼수있었던그작고어린아이.소방관이아니었다면상상조차할수없었을순간들을나는매일같이경험하고있다.살려내지못한이는누구였던가,1분1초만더빨랐더라면.실낱같은희망에기대어간절히기도했고,너무도자주반복되는좌절과절망속에수없이무너져내렸다.”(프롤로그중)
저자는자신이직접경험했던사고현장의모습을긴박감있게그려내는한편,그상황에서구급대원과소방관들이어떤고뇌와번민에사로잡히는지담담하게묘사한다.해운대에서물놀이를하다파도에휩쓸린작은아이를구조했던일([그여름,기적처럼마주잡았던작은손]),한가정집에서난화재때문에여자아이를구조하지못하고잃어야했던일([작은이불을덮친화마앞에서]),치매노인을구조하기위해깊은산중을밤새헤매던일([지쳐가는발걸음과희미한불빛의끝에서도])등을떠올리면서저자는“평범한일상이한순간에사고현장으로바뀔때,그곳은소방관이반드시달려가야만하는소방현장이되었다.”라고말한다.
구하는날보다구할수없는날이더많았기에절망하거나혼자울어야했던날도많았다.하지만저자는그안에서살고자하는사람과살리고자하는소방관의뜨거운의지를보여준다.자신의손끝에서멈춰있던누군가의심장소리를다시들었을때살아있다는것이얼마나감격스러운일인지알게되었다.그래서소방관은함부로사람을포기할수없다는것을가슴으로깨닫게되었다.절망스러운현장에서삶을향한뜨거운희망을건져내며저자는비로소“소방관으로살아간다는것은살아있음이얼마나소중하고감사한일인지누구보다절실하게실감하는일”이라고말한다.
얼마나더많은소방관이피를흘려야합니까?
우리는조금이라도더일찍구해내고싶습니다
《어느소방관의기도》는한소방관개인의경험과감상에만머무르는것이아니라지금이순간에도현장에서목숨을내놓고일하는소방관들의현실,부조리한측면에대한날카로운시각또한담아냈다.이는책속에별도로마련된‘소방관의현장노트’들에서집중적으로언급된다.여기서저자는소방관으로서구조에매진할수없는여러문제들을지적하는데,이는저자개인의문제만이아니라대한민국의모든소방관이겪고있는문제이기도하다.
“하루에도몇번씩출동벨이울리고달려나간다.대개코피가나서,배가아파서,신고한이들은걸어서구급차에탑승한다.우리는늘설명한다.119구급대는응급상황을위해배치되어있으며지금이순간분초를다투는응급환자가발생할경우멀리서구급대가출동해야하기에생존가능성이줄어들수밖에없다고.그럴경우보통은얼굴을붉히거나구급대원이불친절하다고민원을넣는다.우리는경위서를쓰거나전화를걸어잘못을빌고민원글을삭제해주길부탁해야만한다.십수년을근무한고참구급대원은나를안타깝게바라본다.포기하면편하다고말한다.”([아름다웠던그대들의마지막비행]중)
또인원이부족해명절에누구하나쉬지못하고모두남아현장으로나가는일도그들에게는비일비재하다.녹아내린방화복과낡은장비도제때교체할수없고부상을당하거나공무수행중에접촉사고가나도소방관자비로충당하는경우가많다.늘처참한현장의모습을봐야하니외상후스트레스장애나우울증등각종장애나질병에노출되는빈도수도일반인보다10배가량높다.소방관들은처우개선을위해1인시위에나서기도했지만결국소방방재청은국민안전처산하로편입되었고소방관은여전히지방자치단체의예산에의존해야하는지방직공무원이다.
“모두가지난10년전에비하면,또그10년전에비하면훨씬좋아졌다고말한다.그러나소방관에대한처우가조금씩개선되어올수있었던것은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지속적이고꾸준하게관심을두어서가아니라소방관들의비극적인순직사고가끊이지않아서다.우리는자조적으로말한다.얼마나더많은소방관이피를흘려야이세상이바뀌겠냐고.더이상은기대도하지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