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연애 (결국 당신도 사라지겠지만)

아주 오래된 연애 (결국 당신도 사라지겠지만)

$13.17
Description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과
저물어가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에게 바치는 시
“누구에게나 사랑은 절실하다.
그 사랑 때문에 행복해한다는 것을
나는 오래 기억하고 싶다.”
시간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사랑의 서정과
일상의 무늬를 그린 104편의 시

세월이 지날수록 아련해지는 것들이 있다. 삶이 그렇고 사람이 그렇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지난날이 문득 추억이 되어 찾아오고, 그립던 누군가를 만나면 일순간 마음이 헐거워지듯…. 무릇 오래된 것에는 힘이 있어 저물어가는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 지독하게 절절했던 사랑도 결국 사라지겠지만, 정법안 시인은 오랜 사랑이 끝난 뒤에 오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디며 사는 것이 삶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계절을 지나면서 그가 틈틈이 써온 사랑에 관한 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아주 오래된 연애》에는 시인이 이십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을 녹인 글들이 담겨 있다. 젊은 시절에 지금의 아내에게 보낸 연서들과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낀 삶과 사랑에 대한 삼십여 년의 사색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에게는 사랑에 관한 첫 번째 시집이자 절절한 ‘사랑의 비망록’이다. 시집은 가벼운 연애가 만연한 요즘 매몰되어가는 순수한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고, 사랑이 버거운 사람들에게는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용기를 불어넣는다.
저자

정법안

저자정법안은사랑을통해인생의의미를되새기는시인.사랑이끝난뒤에오는그리움,외로움,쓸쓸함을견디며사는것이삶이라고말하며,시로써과거를추억하고사랑을고백한다.《아주오래된연애》에는작가가이십대시절부터지금에이르기까지틈틈이써온글들이담겨있다.젊은시절에쓴연서들과나이를먹어가면서느낀삶과사랑에대한사색이삼십여년의세월을지나고스란히녹아있다.
작가는부산일보와동아일보신춘문예로문단에나온시인이다.‘지평’,‘전망’동인으로활동했으며한국문예진흥창작기금과교남예술상등을받았다.이십대초반에불가와인연을맺고전국의산사를찾아다니며많은스님을만났다.네팔,캄보디아,미얀마등의오지마을에책을보내는NGO활동을수년간했으며,현재천호희망재단이사를맡고있다.시집으로《겨울남도행》이있고,산문집으로《얼굴》《마음꽃》《스님의생각》등을펴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아주,천천히시간을먹다
지난사랑이너에게말을건다면|사람하나떠나보내고|막차를놓친것처럼|길위에서보내는편지|마약김밥|아주오래된연애|그대가나의그사람인가1|그대가나의그사람인가2|비가오면그대에게전화를걸고싶다1|비가오면그대에게전화를걸고싶다2|조약돌|아주,천천히시간을먹다|그리운것들은다멀리있다|섬에서쓰는편지|당신곁에서잠들고싶다|낯선곳에서|남이섬갈림길에서|자기만의고독|눈물무늬|결국당신도사라지겠지만|첫사랑|당신에게가는길|사랑은추상적이다|별하나가지상으로떨어졌다|그림자

2부계절의문턱에서그대를기다린다
꼭그런날|오랫동안그리움하나|슬픔은빛깔이없다|너에게섬이되어|그리움이달처럼깊어지면|사랑이라말하는것들|사랑이가면사랑이온다는데|자작나무숲에서|봄은왔는데|그대가두고간슬픔|사랑은습작이라고|세월이가면|봄여름가을겨울|사랑이라는길|산다는것은|연애편지|그대가떠나고|아름다운동행|외로워야성숙해진다|사랑은곁에머무르는것|멀리서,가만히

3부당신에게쓰는연애편지
그믐|사랑했었다는말|눈내리는카페에서|슬픔은눈물을안다|먼곳|그대에게보내는연애편지1|그대에게보내는연애편지2|그대에게보내는연애편지3|그대에게보내는연애편지4|그대에게보내는연애편지5|그대에게보내는연애편지6|홀로걷는시간|회상|빈자리|이가을의슬픈기별|인생|우리가들판의나무라면|타클라마칸|잊고있던옛사랑|그여자의이름은가을|겨울밤|아버지의등대|가을편지

4부길은다시처음으로되돌아간다
남이섬가는길|내가홀로여행을떠나는이유|바람이뺨을스치는오후의주절거림|길은다시처음으로되돌아간다|사랑은어떻게시작될까|환幻|어느겨울,카페에서|눈먼사랑|첫눈|누구나한번쯤은|상처|오랜사랑의얼굴|재즈가있는자라섬|진심|연가戀歌|빈터에서|비가오는날엔|외로움은다이유가있다|사랑한다는말을하기전에

5부저물어가는것들은모두아름답다
가을비오는날|시와벚꽃|봄은어디가고눈만내렸다|달밝은밤|견딜수없는것들이있다|아내의몸|슬픔은깊어가고|그믐달|산다는것|빗속을걷다|꽃의말|올사람은오고갈사람은간다|섬에서띄우는편지|길이멀고험할지라도|익명의섬|저물어가는것들은모두아름답다

책에사용한그림들

출판사 서평

다시돌아갈수없는시절과
저물어가는모든아름다운것들에게

아주오래된연인에게는뜨거운고백이나열정적인연애가없다.시간이흐를수록관계는권태로워지고이별의아픔에대해생각하는시간이많아진다.반복되는위기와사소한변심은다정했던사이를끝내무너뜨린다.오래만나오는동안잊은것이다.서로가긴슬픔을지워가며,긴계절을지나가며사랑해왔음을…숨소리만으로모든걸알수있고,눈빛만보고도상대방을이해해왔음을….

인생은영원하지않고모든관계에는끝이있다.절절했으나때론지독했던인연도결국사라지겠지만,사랑이있기에살아야할이유와가치가충분하다고말하는사람이있다.정법안시인에게삶이란사랑이끝난뒤에오는그리움,외로움,쓸쓸함을견디며살아내는것이기때문이다.누구에게나가슴먹먹해지는그리움의대상이있게마련이고,그는배우자이거나한평생마음에묻은사람일수있다.시인은수많은계절을지나면서틈틈이써온사랑에관한시를한권의시집으로묶었다.

절절했으나지독했던지난사랑의연대기
삶과사랑에관한깊은사색의시편

《아주오래된연애》에는시인이이십대부터지금에이르기까지틈틈이써온글들이담겨있다.젊은시절에느꼈던사랑의감정을토로한연서들과나이를먹어가면서느낀삶과사랑에대한사색이삼십여년의세월을지나고스란히녹아있다.군시절지금의아내에게보낸연애편지와이제는눈가에주름살이새겨진중년의아내를바라보며적어내려간시들이사랑의본질과속성을섬세하게보여준다.그에게는사랑에관한첫번째시집이자절절한‘사랑의비망록’인셈이다.


지금초소에는세찬바람이불고
내린눈은내눈썹끝에눈꽃이되지만
그대생각으로인해이초소의밤은따뜻합니다.(p.129)


갑자기스물한살때아내의예쁜얼굴이생각났다.
그래당신이내게바로마약이었지.
그런데그마약같은당신은어디가고
할멈같은당신이내곁에있지.
(…)
밥에말아먹지도못하는그놈의돈안되는시쓴다고
무려삼십년을애먹인나때문에
주름살왕창새겨진아내.
아냐,지금도예뻐.
아냐,매일구박하는데내겐마귀야.(p.24-25)

작가는104편의시를통해서저물어가는것들의아름다움을노래한다.무릇오래된것에는힘이있기때문이다.다시돌아갈수없는지난날이문득추억으로찾아오고,그립던누군가를우연히만나면일순간마음이헐거워지듯이말이다.추억은흘러가버린것이고사랑은아픈것이라지만,사람은그것을회상하고반복하면서성장해나간다.

책곳곳에서일상의풍경을붓과먹으로담아내는정빛나화가의작품들을만나볼수있다.가로등불빛이따스한골목,능소화가피어있는담장처럼편안하고익숙한공간이젊은날의추억을길어올린다.기억저편에머물다그냥가버린사랑도,오랫동안곁을지켜온인연도모두가소중하다.이책은가벼운연애가만연한요즘매몰되어가는순수한사랑을다시금생각해보게하고,사랑이버거운사람들에게는누군가를다시사랑할용기를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