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꽃시 (김용택 시인이 감사와 희망을 배운 시들)

엄마의 꽃시 (김용택 시인이 감사와 희망을 배운 시들)

$18.00
Description
김용택 시인이 감사와 희망을 배운 시들!
이 땅의 어머니들이 아들딸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집!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다시 시작한 어머니들. 이 책은 그런 어머니들이 쓴 시 100편을 김용택 시인이 엮고 글을 보탠 시집이다. 글을 쓴 어머니들은 가난해서, 여자는 학교 가는 거 아니라 해서, 죽어라 일만 하다가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 이름 석 자도 못 써보고 살다 가는 줄 알았는데, 황혼녘에 글공부를 시작하니 그동안 못 배운 한이 시가 되어 꽃으로 피어났다. 손도 굳고, 눈도 귀도 어둡지만, 배우고 익히다 보니 이제 연필 끝에서 시가 나온다.

그동안 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들의 문집이 간혹 나왔는데, 이 책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가운데 엮어서 시 한 편 한 편이 주는 감동이 크다. 게다가 김용택 시인이 각각의 시에 생각을 덧붙여 울림이 더 깊다.

어머니들의 시는 가슴 뭉클하고, 유쾌하고, 희망이 넘친다. 틀에 갇히지 않아 재기 발랄하고 표현이 삶처럼 생생하다. 독자를 울리고 웃음 짓게 하는 가운데 세상을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노년의 통찰이 가슴을 찌른다.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시, 용기를 주는 시, 다시 희망으로 살아가게 하는 ‘엄마의 꽃시’는 이 땅의 아들딸들에게 주는 엄마의 선물이다. 시와 한데 어우러지는 그림은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서양화가 금동원 화백의 작품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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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용택

엮은이김용택
시인은전라북도임실진메마을에서태어나자랐고,그곳초등학교에서38년간아이들을가르치다퇴임했
다.1985년첫시집《섬진강》이후여러권의시집과산문집을꾸준히발표하며맑은서정과소박한감동
을전해주고있다.시와독자의거리를좁히는책들로큰사랑을받았으며,김수영문학상,소월시문학상,윤
동주문학대상을수상했다.
어머니로부터삶이곧공부라는것을배운시인은이책에실린시에생각을보태며목이메고고개가숙여
졌다.살아보지않고서는쓸수없는삶의노래이기에,그럼에도나무랄데없는훌륭한시이기에.성인문해
교육홍보대사이기도한시인은이책이세상에희망의씨앗을퍼뜨리는시집이되길바란다.

목차

책을내며

1부사느라고참,애썼네_사무치는그리움들이가슴을울리는시
장하다우리딸!_김춘남|사십년전편지_조남순|아버지생각_박기화|
영감님께보내고싶은편지_이경례|나의꿈_이분녀|꿈꾸는새색시_박복순|
따뜻한한글_임남순|손자선생님_배영순|무서운손자_강춘자|
나의보물,동백나무한그루_조매현|할미꿈_김생엽|새인생_이명순|
새가된당신_이순례|희망_김옥희|참보고싶다_허양순|듣고싶다_배정동|
감사해요희망학교_조미정|“……”_이맹연|70년만에보내는편지_박순덕|
영감보고있소?_김금준|라일락향기담아_서순자|첫답장_박순자|
사랑해말한날_이순자|엄마의웃음_고예순|우리는1학년_박점순

2부창밖에글자들이춤춘다_어제와다른오늘에마음이설레는시
내눈이바빠졌습니다_양소환|내인생의시작_임화자|망태기에담은꿈_오옥선|
친구_김예순|행복_김종윤|새로운하루의시작_최천례|전화번호부_유점례|
때늦은공부_김용녀|눈감으면_박옥남|한글이란치료제_유형임|별_여현정|
나의행복_변상철|나의인생살이_김영기|나는행복한여자_최복심|
오,홍천!_한미숙|반딧불이_이정해|학교가는길_김정애|문자보내기_김복남|
벽장속내가방_김우례|도깨비글창고_천여임|처음엔그랬제_조경자|
글도쓸줄아는예쁜손_김형심|꼬부랭이“ㄹ”_홍순애|좋은날_이기조|축복_조덕선|내이름찾기_안춘만

3부시란놈이꽃피었다_자연이말해주는것을받아쓴시
생강거둬들이듯_송순희|매미_성천모|소리꽃피다_장금례|글자비_강춘자|
나도목이마르다_양정자|콩나물시루_이계례|한글나무_박순자|자전거타는날_정연녀|
콩밭에서공부하다_이귀례|모와한글_장병옥|난쟁이민들레_정정자|겨울바다_김연기|
행복한나비_박금자|우리동네_양덕녀|내고향_김순자|놀이터_사토후키코|
수박_김송순|하늘공원에앉아_박말례|글자로다시시작한내인생_박흥례|
거북이글씨_박은진|어린시절_안양임|배추흰나비_백복순|호박시_김순이|
응원_이분옥|이슬비_정길임|우야노우야노_오중이

4부내가제일무서운놈잡았다_다시,희망으로살아가게하는시
88세초등학생_박태순|이제는꽃으로_조연순|좋은날_이기조|
82세에시작하는꿈보따리_정진섭|생명이있는한배우고싶다_김성순|몽당연필_박재연|
꽃피는나의인생_박명숙|인생업그레이드_고초강|꿈보따리_최영금|
이제는내나라대한민국_진나영|숨찬시계_임영매|夢_하마모토미카|
무지개_양성순|쑥쑥자라는꿈_이윤임|터널_모리타마에|내나이_이시카와스미코|
학교가는길은행복의길_김춘자|꿈나라여행길_김현자|부녀회장의꿈_서선옥|
내가제일무서운놈잡았다_윤복녀|늦은나이에길을나섰습니다_노옥엽|나는_김숙이|
행님과아우_서무자|희망_이효령

화가소개및책에수록된그림

출판사 서평

조금늦게글을배운어머니들의시100편을
김용택시인이엮고글을보태다


글을읽고쓰는일이아무렇지않은사람들은글을모르는이들의답답한속을짐작하기어렵다.글을모르면당장불편하고서럽고안타까운일이한두가지가아니다.간판의글자도읽을수없고,버스를탈때도사람들에게물어봐야한다.은행일을보거나택배를보낼때도“그것도모르냐”고핀잔을받기일쑤다.심지어동화책을읽어달라고조르는손자도무섭다.온갖서러움과불편함속에서못배운한이가슴에사무친어머니들이뒤늦게글을배워당신들의마음을시로그려냈다.

이책에실린시는2012년부터2017년까지교육부와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주관한‘전국성인문해교육시화전’에서수상한작품들가운데서100편을엄선해엮은것이다.그동안한글교실에서글을배운할머니들이지역단위로문집을낸적이있는데,이책은김용택시인이시화전수상작들가운데서시를고르고거기에생각을보태더특별하다.시를쓴어머니들은이제겨우글눈이트여서맞춤법도정확하지않지만,시에담긴저마다의사연이따뜻한감동을안겨준다.

어머니들의시에생각을보태가며김용택시인은몇번이나목이메고,고개가숙여졌다고말한다.그리고자신이사는것이부끄러웠다고,글을쓴답시고얼마나건방을떨었는지알게됐다고고백한다.어머니들의시가이렇듯시인을울린것은꾸밈없고거짓이없는날것그대로의삶이고스란히담겨있기때문이다.그래서눈으로읽다보면마음이젖어들어자신도모르게눈물짓게되고,웃음이터지고,읽어갈수록힘이난다.

희망이힘을잃어가는세상에
희망으로피어난엄마들의‘꽃시’


글을처음배운할머니들의시가인터넷공간에서단편적으로회자될때,네티즌은시가주는순수한감동에빠져들었다.어떤시인은할머니들의시를읽고,“이땅의시인들다죽었다!”라고탄식했다.이책에실린100편의시를쓴어머니들은모두가시인이다.그중최고령자는88세,지적장애를가진45세엄마도있고,남편하나믿고한국으로시집와한글을배운이주여성도있다.나이가많든적든,장애가있든없든,그들은글을배우고세상에다시태어난듯벅찬행복과희망을발견하고그감정을시에담아냈다.

시의말미에김용택시인이풀어내는생각가운데는작가의어머니와관련된일화도담겼다.아들이글을쓰는사람인데시인의어머니도글을몰랐었다.병원에입원해있는동안며느리에게글을배워아들이쓴책을떠듬떠듬읽을만큼은됐다.어머니로부터삶이곧공부라는것을배운시인과어머니의사연도가슴뭉클하다.

‘엄마의꽃시’는감사와희망을말한다.사는게힘들다고푸념하는인생들에게나를보라고,칠순에도팔순에도글공부시작하고인생을새로시작한사람이여기있지않느냐고말한다.“좀늦으면어떻고더디가면어떠니”라는시의한구절처럼,거침없고당당한어머니들의삶앞에마음이숙연해진다.“이시를읽고그럭저럭살던인생들이,인생을다시시작하는희망찬목소리가이세상에울려퍼질것입니다.”(p.182)김용택시인의말처럼‘엄마의꽃시’는용기와희망의메아리로우리들가슴에울려퍼질것이다.

“장하다우리딸!학교를가다니
하늘나라계신엄마많이울었을낀데”
사무치는그리움들이가슴을울리는시&
어제와다른오늘에마음이설레는시


1부에수록한시들은가족에게미처표현하지못한사랑이절절히녹아흐르는작품들이다.가난해서학교근처에도못가본어머니들이글을배우고나서가장먼저떠올린사람은사랑하는가족.딸이공부하는모습을누구보다대견하게여길엄마,세상을먼저떠난남편,어렵게키워낸자식들이다.그들에게적어보내는마음에“사느라고참애쓴”어머니들의모진세월이담겨있다.그토록힘든세월을건너왔지만,어머니들이쏟아내는감정이지난날에대한원망이나회한보다는‘인생에대한감사함’이라는데서마음이숙연해진다.

2부에담은시는글을알고나서느낀벅찬행복과기쁨을노래한시들이다.“굳은머리,굽은손,무디어진혀”를놀려가며따라읽고쓰는기쁨을눈앞에그려보이듯생생하게표현한다.글눈이트인오늘은어제와다른오늘이다.이제글자를봐도주눅들지않고,은행도척척다녀오고,간판에적힌글자도눈에쏙쏙들어온다.팔순나이에지팡이짚고가방메고학교가는일이이리좋을수가없다.너무좋아서책을안고자고,책에다뽀뽀도한다.그순진무구함에미소가번지고,시를읽어갈수록그냥기분이좋아진다.

“좀늦으면어떻고더디가면어떠니”
자연이말해주는것을받아쓴시&
다시,희망으로살아가게하는시


3부에는자연이말해주는것을받아쓴시들을담았다.시를쓴어머니들중에는시골에서평생농사짓고살아온이들이많다.그래서‘글눈’보다먼저트인것이‘일눈’이라는어머니들이다.글자를알고나니마른땅에콩을심을때도글자를생각하고,내리는빗줄기속에서도글자를본다.보이고들리는것을글로써내니그대로삶처럼생생한시가된다.“농사짓고사는사람들은헛짓을하지않습니다.농사짓고사는사람들은헛소리를하지않습니다.”(p.139)라는김용택시인의말이가슴에와닿는다.

4부는글을배우고찾게된인생의희망을노래한시들이다.세상천지에무서울게없던어머니들에게가장무서운놈이었던‘글자’를잡았으니앞으로남은인생에거칠것이없다.“인생의끝자락이라여기며그럭저럭살려고했는데/글자로내인생을다시시작합니다”(p.181)라는시처럼밝고희망차다.일흔이든여든이든공부를하면나이와상관없이희망이생겨난다는것을보여준다.어머니들의“이희망찬시작은우리들의삶이무엇인지묻는벼락치는일갈”이다.
우리들의마음을들여다보게하는시,용기를주는시,다시희망으로살아가게하는‘엄마의꽃시’는이땅의아들딸들에게주는엄마의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