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자 (승자가 지워버린 이름 | 김문주 역사소설)

부여의자 (승자가 지워버린 이름 | 김문주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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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담대하고 강건했던 의자왕은 왜 백제를 잃고 불귀의 객이 되었나?
- 승자의 기록에 실리지 않은 백제 패망의 미스터리가 마침내 밝혀진다!
백성과 강토를 지키지 못한 왕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는가? 그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백제 의자왕일 것이다. 그의 이름에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삼천궁녀’가 말해주듯, 이긴 자들이 기록으로 남긴 왜곡과 조롱의 수준이 잔인할 정도다.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장편동화를 써온 작가 김문주는 역사폭력을 고발하는 소설 《부여의자》에서 의자왕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파헤친다.

작가는 엄정한 고증을 토대로 의자왕의 행적과 백제 말기의 긴박한 정세를 치밀하게 재구성했다. 이 소설은 의자왕에게 덧씌워진 역사적 누명을 벗기는 한편, 강성한 백제를 꿈꾼 의로운 군주이자 왕조의 끝자락을 위대하게 마무리한 왕으로 그를 재해석한다. 패배했다고 위업마저 폄훼되어선 안 된다. 역사가 아무리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이제는 의자왕을 가두고 있는 타락과 무능의 프레임을 깨뜨려야 할 때다. 소설을 통해 독자는 의자왕의 위업을 바르게 이해하고 왜곡과 편견 없이 그의 실체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
저자

김문주

저자김문주
1995년경남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02년문학사상사장편동화신인상공모전에당선된후여러권의장편동화를출간했다.2016년밥벌이를그만두고우리역사를다룬장편소설을쓰기로작정했다.
첫번째장편으로신라화랑의뿌리가된원화源花를소재로한소설을쓰던중백제의자왕에관한놀라운기록을접하고그에대해집요하게파고들었다.그렇게탄생하게된《부여의자》는의자왕에게덧씌워진‘방탕한군주’라는오명을벗기고실체적진실에다가서려는치열한노력의결과물이다.작가는우리의사료뿐아니라중국과일본의사서를뒤지고역사의공백은탁월한상상력으로재구성해백제최후의광경을생생하게되살렸다.

목차

작가의글

굴욕의날
파죽지세
대야성전투
김춘추
백제신검
빛나는검은말
금동대향로
억새꽃
국경으로가는길
좌평임자
장한산성
침입자
충이지다
유신의서신
백제는만월이요,신라는초승달이라
누런밀물
황산전투
아직백제는있다
낙화
장안에서사비를꿈꾸다

출판사 서평

부여의자,시호를받지못한백제최후의왕.
이긴자들이비틀고조롱한그의역사를새로쓰다!

‘부여의자’는백제최후의왕으로서시호를받지못한의자왕의본명이다.《삼국사기》는의자왕에대해“왕이궁인과함께음황탐락하여술마시기를그치지않았다”라고기록하고있다.그러나그가집권초기왕권을강화하기위해직접군사들을이끌고신라를쳐서40개가넘는성을함락했다는것은역사를기록한승자들이숨겨온진실이다.19년의재위기간중15년간이나신라를불안에떨게했던왕은왜나라와백성을적의손에넘겨주고말았을까?이소설은바로그점을파고들어백제패망을둘러싼미스터리를파헤친다.백제왕조를비장하게마무리하기까지영욕의세월을재구성해의자왕을둘러싼오해와진실에다가선다.

작가는단순히상상력에의존하여이소설을쓰지않았다.우리의사서를비롯하여《일본서기》와《당서》등여러사료를조사해당시시대상을엄정하게고증했다.역사에기록되지않은공백은작가적상상력을발휘해재구성하고,역사속인물들을차례로불러내생명력을불어넣었다.그리하여다수의등장인물과중대한사건들이얽히고설킨역사의결정적장면을한권의소설속에정연하게구현해냈다.

강성한백제를꿈꾼의로운군주이자
백제의끝자락을위대하게마무리한왕

불타오르는여름밤,성벽너머로위태롭게흔들리는수천개의횃불들.그불길이노리는것은백제의사비성이다.성은이제나당연합군에게함락되기일보직전.중과부적의상황에서의자왕은태자와함께웅진성으로급히피신한다.왕이궁을비운사이,둘째왕자태가권력욕에사로잡혀백제에돌이킬수없는재앙을초래하게되는데….도대체어디서부터잘못된것인가?무엇이왕조의파국을불러왔는가?이야기는다시의자왕즉위직후로거슬러올라간다.

어린시절효성이지극하고학문과도덕이높다하여‘해동증자’로추앙받았던의자왕.그는즉위후왕권을안정시키고,대외적으로는아버지무왕의숙원이었던신라정벌에나서서적극적인공세를펼친다.직접군사들을거느리고출전하여신라공격의거점이되는대야성을비롯해40개가넘는성을함락하는쾌거를거둔다.의자왕의힘에놀란신라는선덕여왕과진덕여왕시기에당나라와왜에긴급히도움의손길을뻗치기에이른다.이러한양국의관계는김춘추가신라왕이되어당나라와손을잡으면서대반전을맞는다.

660년,신라군5만에당나라군사13만이가세한나당연합군의침공으로백제의운명은최후를향해달려간다.계백이이끄는5천결사대가황산에서나당연합군에맞서결사항전하지만결국패배하고만다.작가는백강전투와황산전투등치열한공방전이펼쳐지는전장을사실적으로묘사해피바람부는전쟁의광포함을실감나게그린다.신하들과백성들사이에칭송이드높았던의자왕은적의손에나라가무참히유린되는광경을목도하며굴욕을견디다가,결국당나라에끌려가서파란많은생을마감한다.

“내가용서를구할사람은오직나의백성들뿐이다.”
타락과무능의프레임에갇힌의자왕에대한변명

작가는역사서에기록된작은단서에서실마리를찾아상상력을보탰다.예컨대의자왕을미혹시킨‘요부’라고알려진후비은고는고구려출신으로서의자왕의곁을지키는강인한여인으로묘사한다.충절의표상으로알려진계백은백제전통무술인백제신검의완성자이자고결한정신을가진무인으로등장한다.이밖에나라를위해명예로운죽음을택한장수들과궁인들의이야기는감동을자아낸다.권력욕에사로잡혀반란을도모하는왕자들,적과내통하여파멸을앞당긴간신들이펼쳐내는이야기도흥미진진하다.

작가는간결한문체와속도감있는전개로혼돈의시대상황과왕조의몰락을생생하게풀어낸다.이를통해의자왕에게덧씌워진역사적누명을벗기는한편,강성한백제를꿈꾼의로운군주이자왕조의끝자락을위대하게마무리한왕으로그를재해석한다.패배했다고위업마저폄훼되어선안된다.역사가아무리승자의기록이라지만이제는의자왕을가두고있는타락과무능의프레임을깨뜨려야할때다.소설을통해독자는의자왕의위업을바르게이해하고왜곡과편견없이그의실체에다가서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