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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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시 내게 사랑이 온다면……”
첫사랑의 설렘을 기억하는 그대여,
두 번째 스무 살에도 시처럼 살기를
당신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사랑과 인생의 명시
“다시 내게 사랑이 온다면……”
당신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사랑과 인생의 명시

숨 가쁘게 살다가 잠시 곁을 둘러보면 인생이 공허하다. 나는 누구인가. 무얼 위해 이리도 열심히 살고 있는가. 어느샌가 꿈과 사랑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던 시절은 사라지고, ‘살아가는’ 게 아닌 ‘살아지는’ 인생 속에 갇힌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시집을 읽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대형 서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집을 주로 사는 독자층이 젊은 문학소녀뿐 아니라 중년남성들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힘이 시 속에 있기 때문이다.
《시 읽는 CEO》 《마음필사》 등 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안겨주었던 고두현 시인이 이번에는 사랑과 인생에 관한 명시를 들고 찾아왔다. 시에 얽힌 사연과 더불어 평생을 사랑의 힘으로 살아온 시인의 삶을 이야기 형식으로 친근하게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고 다시금 심장을 뛰게 만든다.
저자

고두현

한려해상국립공원을품은경남남해금산에서자랐다.1993년중앙일보신춘문예시당선으로등단했다.그의시는“잘익은운율과동양적어조,달관된화법으로전통시의품격을한단계높였다”는평가를받고있다.KBS,MBC,SBS라디오문화프로그램을통해오랫동안시와시인들의이야기를전했다.1988년한국경제신문에입사해문화부기자와문화부장을거쳐현재논설위원으로재직중이다.
시집《늦게온소포》《물미해안에서보내는편지》《달의뒷면을보다》,시에관한에세이집《시읽는CEO》《옛시읽는CEO》《마흔에읽는시》《마음필사》《동주필사》《사랑,시를쓰다》,책에관한에세이집《생각의품격》《교양의품격》《경영의품격》《미래10년독서》《독서가행복한회사》등을펴냈다.
‘시와시학젊은시인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_앞만보고달려온그대,이젠잠시멈춰시를만나야할시간


1부_유일한사랑&영원한사랑
/사랑/
최승희를사랑한영랑이목매죽으려했던나무가
모란이피기까지는_김영랑
예이츠,그대발밑에내꿈을깔았으니
하늘의융단윌리엄_버틀러예이츠
누가알았을까,거기서내가사랑에빠질줄
내가라이오네스로떠났을때_토머스하디
우리사랑은끊어지지않고늘어나는금박처럼
이별의말-슬퍼하지말기를_존던
그대를위하여서는나를대적하여싸우리라
소네트89_윌리엄셰익스피어
신의부름받더라도더욱사랑하리다
당신을어떻게사랑하느냐고요?_엘리자베스브라우닝
이웃집처녀에게바친존키츠의비밀편지
빛나는별이여_존키츠

/인생/
다음날을위해남겨두었던한갈래길
가지않은길_로버트프로스트
빠삐용!자네가찾는자유가또다른속박은아닐지
드레퓌스의벤치에서_구상
대천해수욕장포장마차에서소주마시다쓴시
소주병_공광규

/여백/
꽃잎핀아침,그이의소식은
홍시여잊지말라_나쓰메소세키
번개를보면서도삶이한순간인걸모르다니
잔나비울음듣는이여_마쓰오바쇼


2부_격정적사랑&비운의사랑
/사랑/
어떻게줄수있을까,나의전생애가담긴침묵을
아말피의밤노래_세라티즈데일
루살로메에게바친청년릴케의연정
내눈의빛을꺼주소서_라이너마리아릴케
맨발의이사도라덩컨이한눈에반한
잘있거라,벗이여_세르게이예세닌
괴테는왜그녀에게은행잎을보냈을까
은행나무잎_요한볼프강폰괴테
그들이미라보다리에서만난까닭
미라보다리_기욤아폴리네르
어느꽃의눈물이이토록뜨거우랴
눈부시게아름다운5월에_하인리히하이네
<닥터지바고>를그대로압축한듯
겨울밤_보리스파스테르나크

/인생/
프랑시스잠은왜당나귀를좋아했을까
위대한것은인간의일이니_프랑시스잠
높은곳에서는누구나잘못을빌고싶어진다
발왕산에가보셨나요_고두현
모든덕목을가졌으되악덕은갖지않았던그를위해!
어느뉴펀들랜드개의묘비명_조지고든바이런

/여백/
그대와나사이에두개의가을
몇번씩이나_마사오카시키
그대그리워져서등불켤무렵
그대그리워져서_가야시라오


3부_금지된사랑&위험한사랑
/사랑/
어찌하여그대는나를깨우느뇨?
오시안의시_제임스맥퍼슨
26세가정교사와안주인의만남
반평생_프리드리히횔덜린
사랑은숱한한숨과후회속에서얻어지느니
내나이스물하고하나였을때_앨프레드에드워드하우스먼
이리저리불려다니는낙엽같아라
가을의노래_폴베를렌
조숙한천재의특별한‘감각’과‘첫날밤’
감각_아르튀르랭보
‘나의침실’속마돈나는?
나의침실로_이상화
사랑이란자기그릇만큼밖에는담지못하지
슬픔처럼살며시여름이사라졌네_에밀리디킨슨

/인생/
비오는날듣는통기타소리엔발해금의울림이
월광(月光)소섬_고두현
홍시속살같은서해노을
만리포사랑_고두현
길고아름다운고래의허밍에귀를기울이며
고래의꿈_송찬호

/여백/
꽃그늘아래생판남인사람아무도없네
꽃잎이떨어지네_아라키다모리타케
그사람의밤역시나같았으리
찬비내리네_요사부손


4부_첫사랑&마지막사랑
/사랑/
산돌을줏어다가날마다물주어기르는마음
첫사랑의시_서정주
첫사랑동네처녀와이별한뒤
자나깨나앉으나서나_김소월
지금그사람이름은잊었지만
세월이가면_박인환
백석이짝사랑했던통영처녀
통영_백석
윤동주가사랑한‘순이’는누구일까?
사랑의전당_윤동주
무사히건넜을까,이한밤에
국경의밤_김동환
긴상을함께들땐보폭까지맞춰야
부부_함민복

/인생/
새해아침첫마음으로1년을산다면
첫마음_정채봉
분꽃보다고운그발,다시한번만져보고싶네
참예쁜발_고두현
윔블던에새겨진키플링의시
만약에……_J.러디어드키플링

/여백/
무심한눈발만흩날려쌓이고
눈흩날리네_고바야시잇사
영화속의‘대포위나비’장면을낳은시
나비한마리_요사부손

출판사 서평

첫사랑의설렘을기억하는그대여,
두번째스무살에도시처럼살기를

“마흔고개를막넘어설무렵이었는데,그때시가제게로왔죠.”
“요즘남편이시를읽어요.”
“백석의시를읽는데눈물이왈칵쏟아지더라고요.내상황을대변하는것같아서.”
“하이네의시를읽고마음속에화사하게물결이이는것같았어요.”

먹고사는데바빠서잊고살았다.내게도시를읽으며낭만을꿈꾸고사랑으로설레던시절이있었다는것을.어느샌가내삶을지탱해주던소중한감정들은사라져버렸고‘살아가는’게아닌‘살아지는’인생에갇혀매일을견뎌내고있었다.다정한연인들을보아도무덤덤하고사랑은졸업한지오래,연애는남의일이라고생각했다.

열심히달려오다잠시멈춰보니삶이너무헛헛하다.뭘위해이렇듯열심히살고있는걸까.그래서내게남은건무엇인가.거울을보니풋풋했던젊음은어디로가고,얼굴엔세월의무게를반영하듯나이테같은주름살만늘었다.남들도다이렇게산다며스스로위안을해보지만,가슴이뻥뚫린듯허무한건어쩔수없다.

그래서일까.최근들어시집을읽는남성이늘고있다.대형서점의조사결과에따르면시집을주로사는독자층이젊은문학소녀뿐아니라중년남성들로까지넓어지고있다.시를읽으며가슴뛰던그시절로돌아가인생의의미를되찾고다시금열정으로가득찬삶을사는것이다.메마른감성을채우고,지친삶을위로하고치유하는힘이시속에있기때문이다.


사랑은먼옛날의불꽃이아니다!

시인로버트브라우닝은말했다.
“사랑할시간을따로떼어두어라.인생이너무짧기때문이다.”

여기,사랑의힘으로평생을살아간시인들이있다.

?첫눈에반한여인을평생기다린예이츠
?병마와외롭게싸우다서른아홉에진실된고백을받은E.브라우닝
?열네살연상의여인과격정적교감을나눈릴케
?가정교사로들어간집의안주인을사모한횔덜린
?금지된사랑에탐닉한랭보
?연인을만난후사춘기소년이되어버린예순여섯살의괴테
?죽음을앞두고도사랑으로심장이뛰었던하이네……

이밖에도이웃집처녀를끔찍이사랑한존키츠,앙리루소의그림에연인과등장할정도로아름다운사랑을했던기욤아폴리네르까지시인들의삶을평생지탱해준건사랑이었고,이들의명시또한사랑속에서탄생했다.그렇기에우리는이들의시를읽으며설레고,꿈꾸고,환해지는것이다.

조숙한천재들이어서그랬을까.이들의사랑시는아름답고달콤하지만,그속에담긴사연들은슬프고또안타깝다.현실에서는불가능할것같은‘비련의드라마’도많다.그만큼파격적이다.그덕분에사랑과인생의본질을더깊이성찰하도록우리를이끈다.
-<머리말>중에서


당신의가슴을다시뛰게할사랑과인생의명시

《시읽는CEO》《마음필사》등시를통해많은이들에게용기와위안을안겨주었던고두현시인이이번책에서는‘사랑’과‘인생’을주제로울림있는시이야기를선사한다.명시뿐아니라시에얽힌사연과시인들의삶을이야기형식으로친근하게소개함으로써독자들의헛헛한마음을채워주고다시금심장을뛰게만든다.

1부<유일한사랑&영원한사랑>에는전설적인무용가최승희와결혼하려다집안반대에부딪혀목매죽으려했던김영랑부터온갖시련에도굴하지않고한여인에게평생을약속했던존던까지변치않는사랑에관한이야기들이그려져있다.
2부<격정적사랑&비운의사랑>에는사랑하는연인이목숨을끊자그를잊지못해저세상까지따라간세라티즈데일,‘맨발의춤꾼’이자열일곱살연상인이사도라덩컨과불같은사랑을하고헤어진뒤신경쇠약과알코올중독에시달리다비극적죽음을맞이한세르게이예세닌등생의한순간뜨거운사랑을했지만비극으로막을내린사랑이야기가담겨있다.
3부<금지된사랑&위험한사랑>에서는랭보와의파멸적인동성애로가정안팎의지탄을받았던폴베를렌부터유부남목사를향해연정을키웠던에밀리디킨슨까지세상이허락하지않는사랑으로고통받았던시인들의이야기를만날수있다.
4부<첫사랑&마지막사랑>에는첫눈에반해버린여인을만나려고세번이나찾아갔지만끝내친구에게빼앗겨버린백석,오십이돼서야만난아내와알콩달콩살아가는함민복등아름답고때론눈물겨운순애보가소개돼있다.

이러한사랑시와더불어이책에는인생을생각하게하는시와여백의미가돋보이는하이쿠도실려있다.인생시와하이쿠에도다양한삶의무늬가그려져있어그속에담긴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일찍이경험하지못한생의순간들을간접체험하게되고,이를통해다시심장이뛰고열정이꿈틀거리는것을경험하게된다.우리가시를만나는이유가여기에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