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1 (아모르 마네트)

직지 1 (아모르 마네트)

$14.04
Description
금속활자에서 한글, 반도체로 이어지는 지식혁명의 씨앗!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미중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김진명의 장편소설 『직지』 제1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작품으로, 치밀한 자료조사와 프랑스 등 현지 취재, 그리고 현대 과학의 성과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금속활자의 전파에 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선다.

평온안 주택가에서 경악스런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귀가 잘려나가고 창이 심장을 관통한 시신. 더 놀라운 것은 드라큘라에게 당한 듯 목에 선명한 송곳니 자국에, 피가 빨렸다는 점이다. 피살자는 고려대에서 라틴어를 가르쳤던 전형우 교수다. 사회부 기자 기연은 중세풍의 기괴한 살해방식에 강렬한 의문을 품고 사건을 파고든다.

전형우 교수가 죽기 전 교황청의 비밀 수장고에서 발견된 편지를 해석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용의자를 좁히지만, 범행동기와 살인현장이 매치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에 당혹해한다. 기연은 원점으로 돌아가 사건현장을 살피다 교수의 서재에서 두 개의 이름을 발견하고 전 교수가 계획했던 동선을 따라 그들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간다. 그리고 그곳엔 기연이 상상도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사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지난 천 년간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최고의 발명으로 꼽힌 것이 무엇일까? 바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다. 그런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금속활자가 우리의 ‘직지’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어떨까?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8년 앞섰다. 저자는 이번 소설에서 직지와 한글이 지식혁명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추적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한편, 그 속에 담긴 정신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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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진명

첫소설『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이후발표하는책마다베스트셀러가되었다.현실과픽션을넘나들며시대의첨예한미스터리들을통쾌하게해결해주고,일본·중국의한반도역사왜곡을치밀하게지적하는그의작품에일관되게흐르는것은대한민국에대한사랑이다.그의소설들이왜하나같이독자들의열화와같은환호를받는지,그의작품을읽어본이들은알고있다.뚜렷한문제의식을지닌작가,김진명.그의작품으로...

목차

작가의말

낯선살인
라틴어교수
교황의편지
상징살인
직지축제
구텐베르크의초상화
편지의해석
두개의이름
피셔교수
세낭크수도원의전설
1444년의기록
심포지엄
로렐라이의사색
의외의조력자
카레나
전설과진실

출판사 서평

누가‘직지’의진실을감추는가?
지난천년간인류최고의발명으로꼽힌금속활자가
우리로부터비롯되었음을추적한대작

직지:1377년청주흥덕사에서간행된현존하는세계최고(最古)의금속활자본.정식명칭은‘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상?하2권으로인쇄됨.현재하권만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소장.서양에서가장오래된금속활자본인구텐베르크의‘42행성서’보다78년앞섰다.

《직지》는세계에서가장오래된금속활자본으로공인받은‘직지’와구텐베르크의금속활자를둘러싼중세의미스터리를추적한장편소설이다.김진명작가는치밀한자료조사와프랑스등현지취재,그리고현대과학의성과에역사적상상력을더해금속활자의전파에관한실체적진실에다가선다.

소설은현재를배경으로시작되지만조선세종대와15세기유럽으로시공간을넓혀가며정교한스토리와속도감넘치는전개로단숨에독자를빨아들인다.인간지성이만들어낸최고의유산을둘러싸고지식을나누려는자들과독점하려는자들의충돌,그속에서소용돌이치는인물들의기막힌운명이펼쳐진다.김진명작가는직지와한글이지식혁명의씨앗이되는과정을추적해한국인의정체성을밝히는한편,그속에담긴정신을통해우리가나아가야할길을제시한다.

“나는종종최고(最古)의목판본다라니경,최고(最古)의금속활자직지,세계의언어학자들이꼽는최고(最高)의언어한글,최고(最高)의메모리반도체에이르기까지,지식전달의수단에서우리가늘앞서간다는사실을떠올려본다.그리고한국문화가일관되게인류의지식혁명에이바지해왔다는보이지않는역사에긍지를느끼게된다.”_[작가의말]중에서

한국이디지털강국이된것은
결코우연이아니었다!

미국부통령을지낸앨고어는1995년“한국은금속활자발명과디지털기술로인류에게큰선물을줬다”고발언해화제를모은바있다.김진명작가는신작《직지》를통해익숙하지만우리가잘모르고있는세계기록유산‘직지’의위대한가치를새롭게조명한다.더나아가‘직지’와세종대왕이창제한한글에담긴정신이본질적으로다르지않음을일깨워준다.지식과정보를지배층의독점에서해방시켜전인류가함께나아가자는것.이것이직지와한글에담긴정신이며,이는지식혁명을이끈도구로서대한민국이디지털강국이자반도체1위국가가된원동력이라는메시지를던진다.

소설에는바티칸수장고에서발견된교황의편지와동서양최고의금속활자본을전자현미경으로비교분석한현대과학의성과가주요한단서로등장한다.작가는이러한팩트를기반으로금속활자주조술이구텐베르크에게전해졌을가능성을밝히며,역사기록의공백은진일보한상상력으로채워간다.과연‘직지’탄생이후구텐베르크의‘42행성서’가나오기까지중세유럽에선무슨일들이벌어졌을까?작가는소설의주인공인기자의시선을따라가며의문의살인사건으로부터시작된직지의미스터리를추적한다.

기괴한상징살인뒤에감춰진
‘직지’의미스터리가마침내밝혀진다!

일간지사회부기자김기연은베테랑형사조차충격에빠뜨린기괴한살인현장을취재한다.무참히살해된시신은귀가잘려나가고창이심장을관통했다.놀라운것은드라큘라에게당한듯목에송곳니자국이선명하고피가빨렸다는점이다.피살자는고려대에서라틴어를가르쳤던전형우교수.

과학수사로도용의자를찾을수없는가운데,기연은이기묘한사건에점점빠져든다.그러던중살해된교수의차량내비게이션에서최근목적지가청주‘서원대학교’임을알아내고,그의휴대폰에서‘서원대김정진교수’라는사람을찾아낸다.김정진교수는‘직지’알리기운동을펼치는인물로서구텐베르크금속활자의뿌리가‘직지’라확신하고,그것을뒷받침할만한증거를캐고있다.

그러던중바티칸비밀수장고에서오래된양피지편지가발견된다.그것은교황요한22세가고려충숙왕에게보낸것으로추정되는편지로,직지연구자들은이것이‘직지’의유럽전파를입증해줄거라믿고편지의해석을전형우교수에게의뢰했다.하지만전교수는그가능성을부정하는해석을내놓았고,연구자들은그에게분노한다.기연은처음으로범행동기가나타났음을깨닫고직지연구자들을용의선상에올린다.

그러나범행동기와살인현장이전혀매치되지않는모순적인상황에서고민하던기연은전교수의서재에서결정적단서를발견한다.그것은남프랑스여행안내서와책에적힌두사람의이름,스트라스부르대학의피셔교수와아비뇽의카레나.기연은전교수가계획했던동선을따라가두사람을만나보려고프랑스로날아간다.거기엔기연이상상도못한반전과충격적사실이기다리고있는데….

마지막한글자까지책에서눈을뗄수없게만드는치밀한구성과짜릿한반전,천만독자가김진명을읽는이유다.


책속에서

책속으로
“의외로직지에대한세계의반응은냉담해요.그래,인정한다,직지가가장오래됐다.그래서뭐가어떻다는거냐.”
“가장오래됐다는사실만인정받지세계사를바꾼위대한지식혁명의주인공으로대접을못받는다는거군요.”
“그래요.직지를어떻게감히구텐베르크의위대한인쇄혁명에견주려는거냐?직지가가장오래된건맞지만조야하기짝이없고어디절간에처박혀있었을뿐도대체한게뭐냐?직지가정말쓸모있는거라면당신네한국인들이위대한지식혁명을이루었어야하는거아니냐?지금당신네한국인들이책을인쇄하고신문을제작하는모든기술조차직지에서뽑은게아니지않느냐?그게다구텐베르크의인쇄술을수입한거아니냐하고묻는거예요.”
_1권,p.54

“유럽에는예부터전해오는이야기가있어요.동방의어느나라를여행하고돌아온일단의수도사들이교황에게자신들이본금속활자의그림을선물했고,그직후유럽에금속활자가확퍼졌다는거지요.”
“아!그러면그동방의어느나라가바로…….”
_1권,p.56

기연은강철이빨을끼고피를빨았다는사실과창으로사람을찔러죽였다는사실의의미를곱씹었다.사실그정도의프로라면작은칼하나면충분했을것이고,전교수의왜소한체격이나은퇴한고령자라는점을감안하면맨손으로목을조른다든지해도충분했을터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굳이피를빨고창을써서사람을죽였다면,거기에는분명사람을죽인다는사실이상의의미가있을것이었다.
_1권,p.76-77

“교황의편지가아니라면도대체뭐지?”
“편지해석같은간단한일로움직이기싫어하는전교수가프랑스까지날아간다는건생각할수없고,뭔가다른큰비밀이있을거예요.”
“음,어떤비밀을캐려다죽임을당했다는건가?”
“프랑스로날아가려했다는건비밀의단서가거기있다는거겠죠.아마그두사람은비밀에다가서는징검다리일거예요.”
_1권,p.142-143

그의죽음은직지와관계가없을수도있다.그러나그럴수는없다.그의죽음을직지와떼어놓는다면살해현장은더더욱이해할수없다.그가외국인과다른무슨이유로충돌을했단말인가.그의죽음은교황의편지로말미암아직지에연루되었고,그과정에서아무도모르는어떤비밀에다가섰기때문인것으로보는게가장합리적이다.
그는도대체어떤비밀을건드렸을까.스트라스부르와아비뇽까지달려온내가전교수보다못할것이없다.그런데그가다가선비밀이보이기는커녕그게뭔지짐작조차못하고있다.나는무엇을놓치고있는것일까.그는어떤경로로비밀에다가섰고,나는짐작조차못하는걸까.그에게는있고내게는없는게뭐란말인가.
_1권,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