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아리 (누구나 겪지만 아무도 말할 수 없던 데이트 폭력의 기록)

다 이아리 (누구나 겪지만 아무도 말할 수 없던 데이트 폭력의 기록)

$17.09
저자

이아리

데이트폭력경험담을그린『다이아리』를시작으로,다양한기관과협업하여아동·청소년성범죄예방만화『아마우리의잘못은아닐거야』,『해리에게생긴일』등을쓰고그렸습니다.현재는소소한일상이야기를인스타그램에연재하고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Episode1그사람
Episode2올가미
Episode3자유의성
Episode4폭력의굴레
Episode5어려운이별
Episode6믿음의끝
Episode7경찰서
Episode8전환점
Episode9불청객Ⅰ
Episode10불청객Ⅱ
Episode11피해자에게
Episode12이별,그후
Episode13마침표와물음표
Episode14방황Ⅰ
Episode15방황Ⅱ
Episode16경계의선
Episode17나의늪
Episode18누구나
Episode19앞으로의길

또다른아리들의이야기_우리는서로의용기다
추천사_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김도연소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누구나다‘이아리’가될수있다”
피해자의서사가데이트폭력담론의중심이되어야

‘여자들에게폭력은너무가까이있다.’경찰청통계에따르면최근3년간데이트폭력으로숨진피해자는51명,살인미수범죄는110건에달한다.일주일에한명꼴로연인에게살해당하거나살해위협을받고있는셈이다.2017년한해동안데이트폭력사범은10,303명.전년도에비해19%증가한수치로,나날이심각해지는데이트폭력문제로인해최근스토킹처벌법이특별법으로제정될것이라는전망도나오고있다.
하지만피해자의삶은여전히‘몇명이죽고다쳤다’는경찰청통계속에생략되거나,자극적인헤드라인의뉴스화면뒤에뿌옇게모자이크처리되어가려진다.이는자칫데이트폭력사건에서피해자의서사에귀를기울이기보다는가해자의목소리를담론의중심에서게만든다.이에데이트폭력피해자의경험과목소리를전면에내세운웹툰이책으로출간되었다.《다이아리:누구나겪지만아무도말할수없던데이트폭력의기록》이다.《며느라기》처럼인스타그램에서연재를시작한이웹툰은순식간에10만팔로워를달성하며폭발적인공감을불러일으켰다.신원노출을극도로조심하면서도,담담한그림체와뛰어난연출력을통해데이트폭력의구체적인경험을전달하는이만화는연재를시작한지얼마되지않아네이버도전웹툰과다음1부리그에오르며120만뷰를달성하기도했다.프롤로그를포함한20개의에피소드를통해피해자가느꼈던무력감과공포가고스란히전달된다.

“그는내인간관계와스케줄,모든것을통제하고관리하면서
그것을사랑이라말했다.‘나는질투가많아.’”

데이트폭력에노출되어있던당시의일기장을바탕으로그려진에피소드들이연재되면서저자의계정에는수많은메시지가쏟아졌다.“그남자○○대학교몇학번누구아닌가요?”라며자기가겪은일과소름끼치도록똑같다는이부터,누구에게도털어놓지못했던자신의안타까운사연을일면식도없는저자에게보내며위로를구하고자하는독자도숱하게많았다.
“혹시어딘가에데이트폭력교과서라도있는건가요?어쩌면이렇게사연들이닮아있죠?”라는댓글이달릴만큼데이트폭력피해자들의이야기는전형성을띄고있다.《다이아리》책의사연을감수한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김도연소장은추천사를통해데이트폭력의전형성과전조증상에대해지적했다.관심과애정의수준을넘어선과도한집착적성향,피해자의인간관계를단절시키려는경향은연애의초기단계에나타난다.그집착은서서히노골적이되어온라인계정의비밀번호를알아내려는등피해자의생활전반을자신의통제아래두려고하고,자신이연락했을때피해자가응하지않으면격분하는행동으로구체화된다.피해자가가해자의뜻대로움직이지않으면자해를하거나자살하겠다고협박하는경우도있다.특히성관계거부에대해거세게화를내거나음주후에폭력성이두드러지는경우는데이트폭력으로이어질가능성이매우크다.이책에실린〈자가체크리스트_나는데이트폭력에노출되어있는가?〉를통해스스로데이트폭력에노출되어있는지확인해볼수있다.

“연인이아닌타인이었어도,경찰은가해자의입장을대변해줬을까?
그를고소했다면,나는과연안전했을까?”

한국사회는‘로맨스’,‘연인’이라는이름하에너무많은것을허용한다.비단미디어에등장하는그릇되고무감한묘사만의문제는아니다.사회통념상‘연인간의다툼’으로치부되기일쑤인데이트폭력은특히신고건수에비해구속률이낮다(2019년7~8월기준4%).가해자가충분히반성하고있고,피해자도용서했다는뜻을전했으며,가해자에게변화의의지가있다는이유로감형이되는경우가비일비재하다.그러나실상을들여다보면문제는더심각하다.데이트폭력은피해자와가장가까운‘연인’사이에서발생한문제이기때문에가해자가피해자의신상정보를알고있는경우가많고,신고하더라도처벌수위가낮기때문에가해자가보복할지도모른다는피해자의두려움이커서고소가힘들기때문이다.이같은일이반복되다보면피해자는가해자가행하는폭력에무기력해지기쉽다.
‘이아리’라는익명을빌어웹툰을그린저자는“누구나다데이트폭력의피해자인이아리가될수있다.”라는메시지를전하고자했다.피해자의목소리를통해데이트폭력의심각성을알리는한편,비슷한처지의또다른‘이아리’들이그것이사랑이아닌폭력임을스스로깨달아그상황에서벗어날수있는계기가되고싶다고밝혔다.이책에연재당시각각의에피소드에달렸던댓글을추려함께수록하고,또다른‘이아리’들의사연을추가로받아실은이유이기도하다.‘서늘한여름밤’작가가전한추천사처럼,《다이아리》는데이트폭력의피해자들에게서로의용기가되는책이될것이다.“외면하고싶은상처가있는‘이아리’들에게이책을건네고싶다.그것은당신만의상처가아니다.이용기있는이야기를통해우리는가까워질것이다.그래서폭력보다우리가더당신가까이에있을것이다.”

“피해자에게쏟아지는화살과가해자를막을수있는법의부재.
그속에서나는,어쩔수없이도망친다.
나를만났던이사람이당신에게,당신의친구에게,가족에게다가갈수도있는데
그럼에도피해자가도망치는것이,가해자의비위를맞추는것이
과연해결책이라고말할수있는지묻고싶다.”_이아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