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의 새벽편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의 새벽편지)

$19.50
Description
삶의 가치란,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서정시인 정호승의 산문집『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 《정호승의 새벽편지》를 정리하고 새로 쓴 41편을 더해 총 71편의 산문을 엮은 책으로, ‘어둠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인생의 새벽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글’로 채워져 있다. 그러기에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등 살아갈 때 꼭 붙잡고 있어야 할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삶의 상처마저도 희망으로 바꾸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인이 전하는 메시지는 거창하지 않다.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에게서, 이웃에게서 배려와 감사를 발견한다. 혼자 여행하는 길에 들른 찐빵가게 주인이 건넨 소박한 밥상에서는 배려를, 군복무 중인 아들에게는 진실한 응원과 충고를 전하는가 하면, 사람에 대한 관심뿐만이 아니라 자연과 사물에도 친근하고 깊은 시선을 보낸다. 자연의 변화에서 아픔, 기쁨, 미움과 용서를 담아내고, 사랑과 이별, 나이듦과 거듭남을 일깨운다. 저자의 글과 함께 ‘명상화가’, ‘시 같은 그림’으로 유명한 박항률 화백의 그림이 수록되어 글의 맛과 깊이를 더했다.
홀로 삭여야 할 실패도, 함께 겪어야 할 슬픔도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겪어야 하는 일이다. 저자는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고 말하며, 사랑하는 이들과 더불어 삶을 완성해 가야함을 다정하면서도 단호하게 역설한다. 삶의 가치란 먼 곳이 아닌,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되며, 이를 통해 위로 받고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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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호승

저자정호승은1950년경남하동에서태어나대구에서자랐다.경희대국문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197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1973년《대한일보》신춘문예시,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이당선되었다.시집으로『슬픔이기쁨에게』『서울의예수』『새벽편지』『별들은따뜻하다』『사랑하다가죽어버려라』『외로우니까사람이다』『눈물이나면기차를타라』『이짧은시간동안』『포옹』『밥값』『여행』,시선집으로『흔들리지않는갈대』『내가사랑하는사람』,동시집으로『참새』,어른을위한동화집으로『항아리』『모닥불』『의자』『울지말고꽃을보라』,산문집으로『내인생에힘이되어준한마디』『내인생에용기가되어준한마디』등이있다.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편운문학상,상화시인상,공초문학상등을수상했다.

“밤이라는어둠이없으면새벽은결코찾아오지않습니다.빛은어둠이없는상태가아니고어둠은빛이없는상태가아닙니다.빛과어둠은서로상호작용을하는사랑의관계입니다.당신과나도마찬가지입니다.당신이없으면내가없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
당신은어떻게사랑하고있는가/다시성자(聖者)를기다리며/희망을만드는사람이되라/새들은바람이가장강하게부는날집을짓는다/울지말고꽃을보라/뿌리가꽃이다/노점상물건값깎지말라/염수정추기경님께보내는편지/의미없는고통은없다/쌀에아무리돌이많아도쌀보다많지않다/선인장은가장굵은가시에꽃을피운다/내일이라는빵을굽기위해서는고통이라는재료가필요하다/모든벽은문이다/가끔우주의크기를생각해보세요

제2부
인생은마라톤경주가아니다/목표지향적삶보다경로지향적삶을살아라/자기를속이지말라/시간도신의피조물이다/가장소중한선물/어머니의사랑과신의사랑은같다/자기역할에최선을다한집배원/삼등은괜찮지만삼류는안된다/쓴맛을보지못하면단맛을보지못한다/자살의유혹에침을뱉어라/나만의사다리를찾아라/우정에도인내가필요하다/원고지위에서죽고싶다/동심이세상을구원한다/‘어른김용택’보다좋은‘아이김용택’/아이들은위대한시인이다/백두산을품에안은아이들/검정고무신의추억/아기발은예쁘다

제3부
당신이없으면내가없습니다/유월의무논을바라보며/소나기가내려야무지개가뜬다/풀잎은태풍에쓰러지지않는다/나무그늘에게감사!/신에게귀기울이는것또한기도다/갈릴래아호숫가를거닐며/사진을찍으려면천번을찍어라/목적을버려야목적에다다른다/견딤이쓰임을결정한다/너는네인생의주인이되라/부모는활이고자식은화살이다/내가사랑하는화가렘브란트/박항률그림을사랑하는까닭/내마음의정자섬호정/당신은생가(生家)가있으십니까?/한가위는어머니다/서울도고향이다/갈매기가날아야바다다

제4부
내인생의스승운주사석불들/삶은이기는게아니라견디는것이다/슬픔속에성지(聖地)가있다/다시첫눈을기다리며/실패를기념하라/무엇을위하여종은울리나/가족은희망이다/지는꽃은또피지만꺾인꽃은다시피지못한다/그리운아버지의손/용서의계절은언제나오고있다/미리쓴나의버킷리스트/죽음의가치는누가만드나/다산초당에서만난‘뿌리의길’/재일동포와수박/집에서무슨신문보세요?/평균적가치관만이가치있는게아니다/바람이강하게불어올때가연날리기에가장좋은때다/아직도세뱃돈을받고싶다/새해의눈길을걸으며

출판사 서평

“내게살아갈가치를주는사람을지금사랑하고있습니까”
인생에숨겨진가치를발견하고감사의마음을전하는정호승산문집


삶이유독힘겹게느껴질때,침묵으로견뎌야하는어둡고긴터널을지나고있을때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어떤이에게원망이사무쳐아무리용서하려해도용서할수없다면그저자책할수밖에없을까.하지만이럴때우리는좋은글을읽고우리안의작은가치를발견함으로써다시살아갈힘을내곤한다.
사람살이의상처와고통을이야기하면서도글을읽는이의마음을온기와희망으로차오르게하는작가정호승.작가생활40여년동안수많은시와산문을발표하며사람들에게삶의상처마저도희망의씨앗으로키우는지혜를선물해온그가새산문집『당신이없으면내가없습니다』를독자들에게선보인다.
《동아일보》에연재한칼럼《정호승의새벽편지》를정리하고새로쓴41편을더해총71편의산문을엮은이책에는‘사람으로서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우리는어떻게사랑하고있는가’,‘나에게가장소중한것은무엇일까’등살아갈때꼭붙잡고있어야할‘마음’을삶속깊은데서부터길어올린다.
저자는삶의고통을어떻게인생에조화시킬것인지를귀띔해주고,바쁜일상에매몰되어잃어버린소중한가치들을상기시킨다.혼자여행하는길에들른찐빵가게주인이“저녁같이먹자”며건네는소박한밥상에서배려를발견하고,군복무중인아들에게는진실한응원과충고를전한다.연로하신아버지와저자가태어난생가에직접찾아가자신을받아준산파와손을맞잡고이야기나눈대목은점차사라져가는소중한옛정서의기록이자젊은이들과아버지세대를잇는다리다.
또한사람의삶과마음에기울이는관심만큼이나자연과사물에도친근하고깊은시선을보낸다.잎을떨어뜨리고다시새순이돋는계절의변화에서아픔,기쁨,미움과용서를담아내고,사랑과이별,나이듦과거듭남을일깨운다.얽힌채노출된소나무뿌리가사람들에게밟혀반질거리는것을보면서‘자신을디딤돌삼도록내어준’뿌리의마음을헤아리고,어느수더분한총각의말을빌어,금이가못쓰게된물동이에도가치가있음을이야기한다.무엇보다도자연이인간과하등다를것없으며,더불어살며서로에게살아갈힘을주고받는존재라는것을다시금깨닫게한다.
이책에는저자의글과함께‘명상화가’,‘시같은그림’으로유명한박항률화백의그림이수록되어있다.선택의기로,절벽과도같은지점에앉은곤충이나새를또다른자아로여기고성찰하는모습을그린박화백의그림은위기의순간에우리가견지해야할태도를권면한다.
저자는홀로삭여야할실패도,함께겪어야할슬픔도사람으로태어났다면누구나겪는일이며,사랑하는이들과더불어사는가운데주어진삶을담담하게완성해가야함을다정하지만단호하게역설한다.독자들은저자의주옥같은산문속에서,삶의가치란먼데서찾을것이아니라바로우리주변의모든것에있으며,이를통해위로를받고살아갈힘을얻을수있다는귀한가르침을배울것이다.

추천의글
박범신(소설가)
1973년발표된빼어난데뷔시「첨성대」를빼놓고정호승시인을생각하는건나로선쉽지않다.나도그해작가로등단,데뷔동기생으로자주만났던인연때문이다.여기산문들을통해서도나는「첨성대」를본다.풍진의40여년을보내오면서“할머니눈물로첨성대가되었다”로시작되는젊은시절시인의맑은영혼이세계와시간에의해전혀훼손되지않았다는사실이우선놀랍다.‘눈물로첨성대가된’할머니들과,‘온마을석등마다불을밝’히는할아버지들과,그런이웃들을보는그의시선이훼손되기는커녕우물보다더맑고,깊고,견고해졌으니어찌경이롭지않겠는가.고요하지만옹골찬성찰의눈으로길어올리는지혜의품격또한아름답다.그는안팎이모두‘시인’이요좌우가다‘사랑’이며상하가오직올곧은‘사람’이다.이산문들이나의이런신뢰를두텁게보장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