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2 (김별아 장편소설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논개 2 (김별아 장편소설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16.40
Description
모두가 사랑을 비웃을 때 사랑했고, 모두가 도망치려 할 때 끝까지 싸웠다!
《미실》의 저자 김별아의 역사 장편소설 『논개』제2권. 2007년에 발표된 《논개》를 새롭게 편집하여 다시 출간한 것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과 임진왜란 종반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스무 살의 짧은 생을 불꽃처럼 태우며 살고 간 논개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양반가의 자제로 태어났으나 집안의 몰락으로 관기가 되고 결국 기생으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까지 나라에 대한 충성과 절개를 넘어 한 사람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었음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전라도 장수의 양반 가문 사람인 주달문과 밀양 박씨의 늦둥이로, 여자로서는 특이한 사주로 태어난 논개. 주달문은 그녀에게 ‘논개(개를 낳다)’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며 사랑을 듬뿍 주었지만 논개가 다섯 살 되던 해 병사하고, 의지할 곳 없던 모녀는 숙부인 주달무에게 몸을 의탁한다.

집안의 망나니였던 주달무는 이웃 마을 세도가인 김 풍헌에게 여섯 살의 조카를 민며느리로 몰래 팔고 달아난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논개 모녀는 외가로 피신하지만 결국 장수 관아로 끌려가 재판을 받는다. 장수의 현감 최경회는 공평무사하게 재판하여 논개 모녀를 무죄 방면하고 둘은 최경회의 배려로 관내에서 잔일을 하게 된다. 박씨는 최경회의 부인 김씨의 시중을 들고, 논개는 무자리로 고된 일상을 시작한다. 최경회의 부임지를 따라 옮겨 다니던 논개는 그의 반듯하고 따뜻한 성품에 남몰래 마음속에 사랑을 품는데…….
저자는 논개의 일화를 담아낸 《어우야담》, 《진주서사》, 《노량기사》 등을 검토하여 그 자취를 추적하고 철저한 고증을 통해 조선 중기의 부패한 사회와 그 안의 사람들을 흥미진진하게 소설에 담아냈다. 끔찍한 전쟁 속에서 마지막까지 조선을 지켜낸 것은 약한 자들이었음을 보여주고, 논개의 고귀한 사랑을 유려한 문체와 능숙한 상황 묘사로 구체화하여 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백성과 더 나아가 나라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대의를 위해 목숨을 던진 논개에게서 애국의 본모습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어떠한 이념보다도 더 큰 사랑의 힘을 일깨워준다.
저자

김별아

저자김별아는1969년강원도강릉에서태어나연세대국문과를졸업했다.1993년《실천문학》에「닫힌문밖의바람소리」를발표하며등단했고,2005년장편소설『미실』로제1회세계문학상을수상했다.
데뷔초기사회변화와함께불어닥친혼란을개인적감성으로써내려간『내마음의포르노그라피』『개인적체험』을발표해젊은작가로서의면모를유감없이발휘했고,이후소재의다각화에몰두한『축구전쟁』으로호평을받았다.30대에접어들어우리역사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영영이별영이별』『논개』『백범』『열애』등을펴내며실존인물을해석하는새로운시각을제시했으며,1930년대일제강점기의암울한역사에휘말린조선청년의이야기『가미가제독고다이』를발표했다.이후‘조선여성3부작’으로조선왕실동성애스캔들을다룬『채홍(彩虹:무지개)』,조선양반가간통사건을소재로한『불의꽃』,조선을뒤집은충격적스캔들을소설화한『어우동,사랑으로죽다』를펴냈다.원작을복원한‘무삭제개정판’『미실』을출간했으며한국최초의여성근대소설가를김명순을주인공으로한『탄실』을발표했다.이외에소설집으로『꿈의부족』이있다.
산문집『톨스토이처럼죽고싶다』『가족판타지』(『식구』개정판)『모욕의매뉴얼을준비하다』『죽도록사랑해도괜찮아』『삶은홀수다』등을통해소설가이자한개인으로서경험하는소소한일상과그안에서의깨달음을담았고,아들과함께오른백두대간이야기『이또한지나가리라』『괜찮다,우리는꽃필수있다』를펴내며잔잔한감동을선사한바있다.

목차

천리비린|검은하늘|맹하의악몽|송골매와갈까마귀|붉은평화|고독한신념|사랑이길을만든다|흐르는배|산홍|치마무덤|복수의축제|개정판서문|초판서문

출판사 서평

“생애단한번뿐인사랑으로살고,
마침내그사랑으로죽기를!”
베스트셀러『미실』의작가김별아장편소설

출간의의
역사이면서전설이고,전설이면서역사인……
모두가아는듯누구도제대로알지못하는여인!
사랑을품고삶을던진논개를통해
충(忠)과절(節)의진정한의미를되묻는김별아장편소설


임진년의왜란을이야기할때절대빠지지않는여인논개.1593년,왜군장수를끌어안고절벽아래로몸을던진논개는의로운기생[義妓]이자순국(殉國)의아이콘으로후손들의기림을받아왔다.최근‘논개정신’이란무엇인가로논쟁이벌어지기까지할정도로익숙한이름속에는진정충절의정신만이있었던걸까?혹우리가알지못하는진실이숨어있었던건아닐까?
역사의한줄에서무한한상상력을펼치는작가김별아의여섯번째장편소설로2007년에발표된장편소설『논개』가새편집으로개정출간된다.단종비정순왕후의내면고백을소설화한『영영이별영이별』에이어작가가조선시대인물을주인공으로다룬두번째작품이다.작가는누구나그이름을들어봤으나정작어느누구도그녀에대해잘알지못한다는점에주목해,논개의일화를담아낸『어우야담』『진주서사』『노량기사』등을검토하여그자취를추적했고,마침내‘논개의성장’과‘임진왜란의발발’을중심으로한원고지2,293매를집필해두권분량의소설을탄생시켰다.양반가의자제로태어났으나집안의몰락으로관기가되고결국기생으로스스로죽음을택하는바탕에는나라에대한충성과절개를넘어한사람을향한깊은사랑이있었음을소설로재구성했다.
작가는철저한고증을통해조선중기‘부패한사회와그안의사람들’을흥미진진하게소설에드러낸다.지방에서많은백성들이향리들의수탈로고통받고있을때,조정에서파견한관리들은향리를감독하기는커녕그들과함께어울려노닥거리기에바쁘고,일본으로떠난조선통신사들은이미전쟁준비를마친일본의상황을거짓으로보고해자신들의안위를챙긴다.또한국왕선조는전쟁이나자백성을버리고가장먼저도망친다.마침내조선각지에서의병이일어나고신분을뛰어넘어누구나팔을걷어붙이고전장으로나선다.논밭은물론이고산천의열매와동물들까지씨가말라서로를잡아먹는지경에이른끔찍한전쟁속에서작가는마지막까지조선을지켜낸것은약한자들임을밝혀낸다.
작가는향리,벼슬아치,국왕이말로만외쳐대는충(忠),절(節),의(義)를적나라하게드러내며,허황된이념과처절한현실사이의모순을극복할수있는가능성을모색한다.그리하여작가는유교이념의허상을온몸으로겪어내는백성들사이에서논개는가슴속에사랑을품었기에강할수밖에없었다는사실을포착해낸다.논개의고귀한사랑은작가의유려한문체와능숙한상황묘사로구체화되어,한사람을지켜내겠다는의지가백성과더나아가나라에대한사랑으로확장되었음을밝힌다.
대의를위해목숨을던진논개에게서애국의본모습을찾으려는이들에게장편소설『논개』는어떠한이념보다도더큰사랑의힘을알려준다.사랑으로가득한논개의일생은삶의가치를찾고자하는독자들에게큰힘이되어줄것이다.

등장인물소개
논개
‘개를낳다’는뜻의특이한이름으로태어난아이.사고뭉치삼촌때문에여섯살에지방향리의민며느리로팔려갈뻔했다가현감최경회의도움으로관청에서일하며지낸다.학식이깊고반듯한최경회를사랑하게되어그의첩실로들어간다.

박씨
몰락한양반가문출신으로가난하지만다정한남편과근근이생활하는주논개의어머니.첫아들을잃고늦둥이로논개를얻으나,곧남편이병으로세상을떠난다.하나뿐인아이를지켜내겠다는의지로살아간다.

최경회
병약한부인을극진히보살피는전라남도장수의현감으로,어려움에처한논개모녀를구해주고관청일을할수있도록배려한다.모친상중임진왜란이발발하자의병을일으켜공을세운다.

김씨
최경회의부인으로,병으로아이를낳지못하지만부부의의리를지키며살아간다.남편의배려로자신의시중을들게된논개가어느덧남편과서로좋아하게되는상황에맞닥뜨리고극심히질투한다.

업이
관청에서살게된논개를살갑게대하며친하게지내는노비의아이.기생이되어자유롭게살길원하여논개를배신한다.

*책속으로추가
“얼굴이나몸매만어미를빼쏜줄알았는데,그러고보니심지굳고야문것이고스란히닮은꼴이구나!”
박씨가며칠을넘기지못할것이라는소문을듣고문병인듯문상인듯찾아온관비들은입을모아박씨의의연함을칭송했다.부녀들끼리의말로는나이사십이면매지근하리니며느리에게살림을맡기고편안히물러나살때라고하였다.하지만박씨는그낙낙한중년에자식을잃고,새로이자식을얻고,다시남편을잃는환난을겪었다.치욕을견디며살아내었고천한신분으로굴러떨어져서도살아남았다.물론사랑하는딸이있었기에견뎌버틴일들이지만,과연그모두가자식을위한것이기만했겠는가.
논개는청정한말로를걷고자간힘을쓰는박씨의심정을이해하였다.그리하여어머니의정신이혼혼히드나드는짬짬이울기보다는웃고통곡하기보다속삭였다.불안과두려움에떨던어린딸에게어머니가들려주었던옛이야기가이제그추억으로자라난딸이어머니에게바칠수있는마지막선물이었다.
-「사실과진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