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걷는 시간 (소설가 김별아, 시간의 길을 거슬러 걷다)

도시를 걷는 시간 (소설가 김별아, 시간의 길을 거슬러 걷다)

$15.00
Description
우리의 일상 속에 역사가 있다, [미실]의 작가 김별아가 조선시대 표석에서 길어낸 삶의 모습과 생에 대한 질문
일상 그리고 역사, 서울의 시간들을 거닐다
소설가 김별아, 조선시대 표석에 담긴 삶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무심한 일상을 깨운다

1394년 조선의 정궁이 옮겨진 뒤 줄곧 수도의 자리를 지켜온 곳이 서울임을 헤아려볼 때, 지금의 일상적인 공간들이 그때의 사람들에게도 삶의 터전이었음을 떠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바삐 흘러가는 생활 속에서 지난 시간을 가만히 상상해보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베스트셀러 『미실』의 김별아 작가가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한 조선시대 표석을 찾아가 과거의 자취와 현재 모습을 함께 풀어쓴 『도시를 걷는 시간』을 출간한다. 월간 《전원생활》에 2016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19개월간 연재된 원고로, 작가는 사대문 안팎에 놓인 조선시대 주요 국가 기관들과 당시 서민들이 살아낸 생생한 삶의 흔적들 32곳을 직접 찾아가며 문장에 담았다. 또한 충무공 이순신, 추사 김정희 등의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표석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어 독자들을 수백 년 전 서울로 초대한다.
작가는 ‘역사는 그저 과거가 아니라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만나는 모든 순간’이라고 말한다. ‘수천 수백 년 전 바로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과 삶을 상상하며 그려내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과거를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이자 올바르게 기억하는 법인 것이다. 이 책에는 표석을 둘러싼 주변 전경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독자들이 익숙한 공간에서 시간 저편의 삶을 떠올릴 수 있게 하였으며, 원고 말미마다 표석 위치를 명기하여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왔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 중 ‘1장 왕실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에서는 왕실의 음악 교육을 담당했던 장악원, 단종 비 정순왕후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담긴 정업원 등 왕실의 빛과 그림자를 엿볼 수 있게 하는 표석들을, ‘2장 오백 년 도시 산책’에서는 노비 문서를 보관하던 장예원, 탐관오리에 대한 형벌을 거행하던 혜정교 등 도시 곳곳에 스며 있는 삶의 애환을 담았다. ‘3장 삶의 얼굴은 언제나 서로 닮았다’에서는 소금 거래 기관인 염창, 도시의 치안을 관리한 포도청과 죄인을 수감하던 전옥서 등을 다뤘다. ‘4장 사랑도 꿈도 잔인한 계절’에서는 왕실의 그림자처럼 지내야 했던 종친들을 관리하던 종친부와 조선 유교 사회의 효와 사랑의 모순을 담은 쌍홍문?운강대 등을, ‘5장 한 발자국 바깥의 이야기’에서는 안평대군, 영빈 이씨 등 역사의 중심에서 조금은 물러나 있는 인물들과 관련된 표석과 그 안의 삶을 들여다본다.
작가는 세심한 시선으로 표석을 따라가며 시간의 무게에 묻혀 있던 수많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그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무심했던 공간에도 의미가 더해져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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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별아

저자김별아는1969년강원도강릉에서태어나연세대국문과를졸업했다.1993년《실천문학》에[닫힌문밖의바람소리]를발표하며등단했고,2005년장편소설〈미실〉로제1회세계문학상을수상했다.
데뷔초기사회변화와함께불어닥친혼란을개인적감성으로써내려간〈내마음의포르노그라피〉〈개인적체험〉을발표해젊은작가로서의면모를유감없이발휘했고,이후소재의다각화에몰두한〈축구전쟁〉으로호평을받았다.
30대에접어들어우리역사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영영이별영이별〉〈논개〉〈백범〉〈열애〉등을펴내며실존인물을해석하는새로운시각을제시했으며,1930년대일제강점기의암울한역사에휘말린조선청년의이야기〈가미가제독고다이〉를발표했다.이후‘조선여성3부작’으로조선왕실동성애스캔들을다룬〈채홍(彩虹:무지개)〉,조선양반가간통사건을소재로한〈불의꽃〉,조선을뒤집은충격적스캔들을소설화한〈어우동,사랑으로죽다〉를펴냈다.
원작을복원한‘무삭제개정판’〈미실〉을출간했으며한국최초의여성근대소설가김명순을주인공으로한〈탄실〉을발표했다.이외에소설집으로〈꿈의부족〉이있다.
산문집〈톨스토이처럼죽고싶다〉〈가족판타지〉(〈식구〉개정판)〈모욕의매뉴얼을준비하다〉〈죽도록사랑해도괜찮아〉〈삶은홀수다〉〈빛나는말가만한생각〉등을통해소소한일상과그안에서의깨달음을담았고,아들과함께오른백두대간이야기〈이또한지나가리라〉〈괜찮다,우리는꽃필수있다〉,군에간아들에게쓴편지인〈스무살아들에게〉를출간했다.

목차

작가의말_오래된도시서울의무구한기억들

1장왕실의그림자를따라걷다
‘왕의남자’는어떻게살았을까?
늙기도설워라커든짐을조차지실까
그여자와그남자가헤어졌을때

2장오백년도시산책
어쩌면,‘헬조선’과‘탈조선’의유래
가파른길위,조용하지만뜨거운책의집
끓는물에삶아마땅한죄
너의그사랑이잠긴못

3장삶의얼굴은언제나서로닮았다
눈물은,땀은,모든지극한것들은왜짠가?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
죄,그리고벌
세상을그리다

4장사랑도꿈도잔인한계절
어쩌다사랑은
영욕의세월이빚은예술혼
태양의뒤편,빛과그림자
그토록차갑고투명한신의선물

5장한발자국바깥의이야기
그여자의두얼굴
아픔이아픔을가엾게여기나니
맑고질펀히흐르다
내자취에는풀도나지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