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 에세이)

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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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은 이만큼만.
생의 모든 순간을 들떠 있거나,
상처받은 채 살아갈 순 없으니까”

웃다 보면 가슴이 짠해지는 여행기
읽다 보면 빛을 발하는 세상살이 요령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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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민석

소설가.
때로는에세이스트,방송인,뮤지션,그리고여행자.
장편소설『능력자』『풍의역사』『쿨한여자』,소설집『시티투어버스를탈취하라』『미시시피모기떼의역습』,에세이『베를린일기』『꽈배기의맛』『꽈배기의멋』『피츠제럴드』등을썼다.이중『베를린일기』는90일간의베를린체류기이며,『피츠제럴드』는소설가피츠제럴드의생을쫓아간문학기행서다.아울러여행지《론리플래닛》에3년간여행칼럼을연재했다.여행하며쓰는것을삶의일부분으로여기고있다.
글쓰기강의를10년째해왔으며,EBS라디오〈오디오천국〉에서‘양심의가책’이라는책프로그램을진행한다.
6·70년대지방캠퍼스록밴드‘시와바람’에서보컬로도활동했다.

목차

프롤로그

멕시코1회첫날2회멕시코여행에서가장필요한것3회세탁에관하여4회얼굴의일부5회레종데트르6회미련의영역7회건물의역할8회산크리스토발에대해9회휴식의가치10회계산에대하여11회“HastaLuego!(다음에또봐!)”

콜롬비아12회원색의도시,보고타13회통과의례14회숙소가는길15회메데진시티투어16회밑그림17회흔치않은날18회“아디오스,민숙”19회항공사의상술

페루20회마침일요일(리마에서)21회정권의향기22회궁금한미래23회그림엽서24회거대한미로25회마추픽추26회자신을괴롭히지않기

칠레27회산티아고시민의아량28회발파라이소29회그리운일상30회개와고양이의거리31회유랑악단처럼32회인간의의지

아르헨티나33회“우나핀타마스(한잔더)”34회해피투게더35회보르헤스처럼36회아디오스37회‘세까도(Secado)’의의미

브라질38회시시포스의굴레39회리우데자네이루의석양40회해변에누워41회40일간의남미일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고독한현실주의자가맞닥뜨린유쾌한중남미의세계
소설가최민석의구구절절인간적인여행일지

봄과함께찾아온코로나19바이러스는전세계수많은여행자들의계획을마스크처럼꽁꽁틀어막았다.여름휴가철은찾아왔지만바이러스의기세는좀처럼사그라들지않으며휴가를준비하던부푼마음들은갈곳을잃은가운데,지금으로부터약1년전,한국에서지구반대편을향해떠난한소설가가있었다.
‘민숙초이(MinSukChoi)’,‘문학계의예능인’으로불리며적지않은마니아층을보유하고있는소설가최민석이신작에세이『40일간의남미일주』를통해중남미에서또한번유감없이‘호구기질’을발휘하며독보적인웃음코드를선사한다.이책에는그가2019년7월2일부터8월11일까지,멕시코부터콜롬비아,페루,칠레,아르헨티나를거쳐브라질까지6개국을여행한기록이담겨있다.
저자가나홀로배낭여행을이어나가며생성해낸주옥같은에피소드들을총41회차의일지로엮은이여행기는저자가현장에서직접찍은113장의사진들에,사랑스러운‘아자씨(AJASSI)’캐릭터를만든캐릭터디자이너이자일러스트레이터장윤미의깨알같은지도그림까지더해져다채로운재미와볼거리가있다.
저자는자의반타의반으로이번여행의필수품을‘빠시엔시아(Paciencia,인내심)’로정하며황당하고절망스러운순간마다그단어를주문처럼꺼내어놓다.여행지에서겪은크고작은에피소드들은능청스럽고능란한저자특유의화법으로되살아나진한재미와공감을자아낸다.속옷과양말몇개세탁하는데4만원상당의금액을지불하며‘국제호구’라는타이틀을거머쥐고,산티아고의유랑악단앞에서감동의눈물을흘리며멋지게살기로결심했으나,다음날계산서에2만원이더청구되어있는것을발견하고‘그래도계산서는꼼꼼히확인하자’고다짐을덧붙인다.세탁기버튼을잘못눌러맨발로공항면세점을헤매다가도,부에노스아이레스의바와카페에서,리우데자네이루언덕의석양과코파카바나의해변에서잊지못할감회에휩싸이기도한다.
한편으로는예리한관찰자의시선으로식민지풍의건물들,독재정권과초고속성장의흔적들,이민자들의도시,다양한인종이어우러져조성된중남미의문화와생활을촘촘히들여다보며,시행착오끝에터득한중남미여행팁도공유한다.
여행이계속될수록저자는‘빠시엔시아’의의미를다시생각한다.느리고서툰스페인어를인내심있게들어주고,계산을안하고갔어도돌아올것을믿어주고,거리곳곳에군인과경찰이지키고서있는데도하루종일음악을틀어놓고큰소리로친절하게말하고춤추는중남미사람들의‘빠시엔시아’자세는무조건참고견디는것이아닌,상황을긍정적으로바라보고즐길줄아는자세였던것이다.이에저자는스스로에게“즐겁게사는것빼고,달리생에서뭐가필요한가”를되묻고,“더잘살고싶어서”여행을온것이었음을상기하며불안의노예로지냈던일상을되돌아본다.

생활인과여행자,주인공과관찰자의위치를넘나들며솔직하게하루하루를기록해나가는저자의이야기를읽다보면삶의사소한순간도특별해지고,지구반대편에있는현지인들이동네사람처럼정겨워진다.
“아프고,낯설고,신기하고,불편한것.하지만때가되면떠나고싶은것”이여행의본질이라고말하는저자는‘떠남’을통해익숙함에안주하지않으며새로운것을받아들이는법을배우고,세상살이에유연하게대처하는요령을체득한다.
이처럼『40일간의남미일주』는현실여행의매력을절묘하게담아냈다.고립과사회적거리두기에지쳐있는이들이라면,위트넘치는소설가최민석의여행담을읽으며한바탕짠한웃음과함께잊고있던여행의감각,소중한생활의감각을되새겨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