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거대한 슬픔 (김별아 장편소설)

백범, 거대한 슬픔 (김별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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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45년 11월 23일, 중국 상해 강만 비행장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 요인들이 모였다. 그들을 배웅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과 취재진으로 떠들썩한 오후 1시, 열다섯 명의 사람이 태극의 깃발이 나부끼는 속에서 미군 수송기에 오른다. 한국은 외부의 힘으로 ‘해방’되었지만 자체적인 투쟁으로 ‘광복’하지 못했기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한국의 공식 정부가 될 수 없었다. 울분을 삼키며 미군의 군정을 받아야 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올라탄 비행기 안, 대한민국 임시 정부 주석 김구가 하염없이 기창 밖을 내다보며 쉼 없이 달려온 지난 세월을 회상한다.

호랑이 꿈을 꾸고 사나운 짐승을 가슴에 품은 소년 김창암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바른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며 김창수로 이름을 바꾸고 스무 살을 맞는다. 용강에서 안악으로 향하는 길, 나룻배가 얼음덩이에 갇혀 나오지 못하자 겁에 질린 사람들을 달래며 직접 얼음산으로 뛰어들어 헤치고 도달한 치하포 나루터에서 김창수는 장연의 조선인인 척 가장하고 있는 일본 육군 중위 쓰치다를 맞닥뜨리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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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동재(표지그림)

〈아이콘_김구〉,acrylic,riceoncanvas,100x100cm,2014
1974년서울출생으로동국대와동대학원에서미술을전공했고역사적인인물을쌀이나콩,팥과같은곡물로표현한곡물회화작업으로주목받았다.표지에실린작품은백범의휘호〈답설야중거〉와나란히청와대여민관에전시되어화제가되었다.

목차

이륙
냉혹한슬픔
쓰라린슬픔
아련한슬픔
슬픈밥
자욱한슬픔
고독한슬픔
뜨거운슬픔
흐르는슬픔
거룩한슬픔
슬픔의축제
착륙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간의의]
나라를잃고상갓집개처럼떠도는우리가있었다
상놈의분노,나라잃은설움을딛고선자의고독
김별아문학으로되살려낸백범김구,가슴에맺힌말들

한국독립투쟁사에지울수없는족적을남긴거인,백범김구.그의위대한업적뒤에는자신의운명과맞서야했던한인간의아픔과고독이있었다.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이자백범서거70주년,역사적기록들행간에숨겨진백범의인간적면모를문학으로만난다.
베스트셀러『미실』을비롯하여역사속인물을재조명한작품들로작품성과대중성을동시에인정받아온작가김별아의장편소설『백범,거대한슬픔』이출간된다.2008년에발표한『백범』을다듬은이소설은‘김별아근대3부작’의첫작품이다(나머지두작품은『열애』『가미가제독고다이』).작가는백범의생애중주요장면을선택해재구성하고작가적상상력을보태어소설로형상화했다.
소설을통해작가는백범의위인성을재확인하는것을넘어그가왜그렇게살고죽어야했는가를묻는다.소설은갈등과욕망을지닌인간백범이자신의한계를극복하기위해끊임없이발버둥치고,운명에맞서는모습에초점을맞춘다.소중한사람을잃는아픔,모진고문과박해,나라를잃고핍박을받는세월등극심한위기속에서살아갈길을재정립하고스스로재차다짐하며눈물겨운사투를벌이는데,이는김별아작가의문장을통해섬세한내면의고백으로묘사된다.
소설은해방을맞아조국으로돌아가는비행기안에서백범이지나온시간을회상하며시작된다.일본육군중위쓰치다를처단하며시작된‘냉혹한슬픔’은아버지에대한‘쓰라린슬픔’과약혼녀여옥을떠나보낸‘아련한슬픔’으로이어지고,생과사의경계에서‘슬픈밥’으로수감생활을버텼으나또다시아내를잃는‘자욱한슬픔’이찾아온다.이봉창·윤봉길과의동지애는고독하고뜨거운슬픔으로,일제의지명수배자가되어떠돌던시절은‘흐르는슬픔’으로,어머니의죽음은‘거룩한슬픔’으로새겨진다.김창암에서김창수ㆍ김두호ㆍ원종ㆍ김두래ㆍ백정선ㆍ장진구(장진)ㆍ김구(金龜ㆍ金九)로여덟번이름을바꾸며사는동안에도피할수없었던숱한슬픔을삼키며결전의그날을기다리던중느닷없이찾아온해방,백범은터져나오는‘슬픔의축제’를맞이한다.
혹한의시대와싸우면서결국가슴에남은것은‘거대한슬픔’뿐이라고말하는소설속백범의마지막독백은그시절독립투사들의처절한아픔을대변한다.거듭자신을바로세우며나아가끝내역사속에우뚝선백범의내면을탐구한이소설은오늘을사는우리들이부조리한세상에서추구해야할‘바른길’이란무엇인가를되새기게할것이다.

[등장인물소개]
김구독하고강단있는아이김창암으로태어나대한민국임시정부의주석이된다.궐련을좋아하고배움을즐기며과묵하다.여러번의죽을고비를넘기며단단하고의연해진다.자신의유일한무기는진실과사람이라고믿으며바른길을고집한다.
김순영김구의아버지.평민이자농사꾼으로불의를참지못하는강직한본성의소유자.술에취해주먹싸움을일삼으나자기보다약한사람,어린아이와여자에게는절대손을대지않는다.아들의학문과투쟁을전적으로지지하며물심양면으로돕는다.
곽낙원김구의어머니.체구가작고못생긴까막눈이지만올곧으며,일본군의공습으로바로옆에서폭탄이터졌는데도잠을편안히잘정도로담력이세다.며느리를일찍여의고홀로손자들을거두어기르며아들의뒷바라지를병행한다.
최준례김구의아내.결혼의자유를주장하는신여성임에도김구와결혼후자식과시어머니를돌보기위해교육의기회를포기한다.둘째아들을낳고산후조리중직접세숫물을버리러가다가실족했고그후유증이악화되어세상을떠난다.
이봉창한인애국단의1호요원.역무원,막노동꾼,비누도매상등을전전하다우연히임시정부에대한얘기를듣고무작정찾아간다.생각과행동이자유롭고매사에거침이없으며의협심이강하다.
윤봉길홍구공원의거를성공시킨한인애국단의청년의사.열한살에보통학교를자퇴하고독학을하며농촌개혁운동에힘쓰다한계를느끼고김구를찾아간다.사려깊으면서도고집이세고추진력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