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 (공지영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먼 바다 (공지영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8.50
Description
첫사랑, 가닿지 못한 모든 사랑들에게 바치는 헌사
사랑하는 일, 살아가는 일의 의미에 대해 되묻게 하는『먼 바다』.첫사랑이라는 소재를 통해 삶에 있어 시간과 기억의 의미를 탐구하며 사랑의 힘을 되짚는『먼 바다』는 육체에 각인된 기억을 완전히 잊는 데 필요하다는 40년의 세월이 흘러 비로소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고 옛 상처들과 화해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와 내가 살아 있는 한, 한 번쯤 그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 독문학과 교수 미호는 동료 교수들과 함께 한 심포지엄에 참석하게 되면서 마이애미행 여정에 오른다. 마침 1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닿은 첫사랑 요셉도 뉴욕에 살고 있어, 미호는 그를 만나기로 한다. 40여 년 전 성당의 고등부를 가르치던 신학생 요셉과 여고생이던 미호는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고 서서히 물들어간다. 전두환의 군부세력의 탄압이 광주항쟁 등으로 격화되던 때, 미호의 아버지가 고문을 당하고 교수직에서도 해임된다. 대학입시를 마치고 난 어느 날 요셉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미호는 다급하게 도망치고, 그렇게 둘의 만남은 끝나버린다.

대학에 입학한 미호는 결국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픈 기억의 땅을 떠나 독일로 유학길에 오른다. 뉴욕에서 재회한 미호와 요셉은 함께한 옛 기억을 되짚어가던 중, 서해바다로 떠났던 여름수련회를 떠올리는데, 서로의 기억이 판이하게 다른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두 사람의 마지막었던 ‘그날’ 자신에게 왜 기다려달라고 했는지 묻지만, 요셉은 그 만남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육체의 기억, 습관을 지우는 데 필요한 시간이라는 40년이 흘러서도 지워지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뉴욕 한복판에서 비로소 서로가 잊고 있었던 마지막 기억의 퍼즐들이 맞춰지는데...
이 책은 1980년의 서울과 현재의 뉴욕까지 시공간을 교차하며 첫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애절하면서도 풋풋한 마음과, 온갖 세상 경험과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장년의 고단함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따스한 에메랄드 빛 서해바다와 시간이 박제된 자연사박물관과 9/11 메모리얼 파크 등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을 상징하는 듯한 독특한 배경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체험을 선사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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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공지영

1963년서울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영문과를졸업했다.1988년《창작과비평》에구치소수감중집필한단편「동트는새벽」을발표하면서문단에데뷔했다.1989년첫장편『더이상아름다운방황은없다』로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1993년에는『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를통해여성에게가해지는차별과억압의문제를다뤄새로운여성문학,여성주의의문을열었다.1994년에는『고등어』『인간에대한예의』가잇달아베스트셀러에오르며명실공히독자들에게가장사랑받는대한민국대표작가가되었다.대표작으로장편소설『봉순이언니』『착한여자1ㆍ2』『우리들의행복한시간』『즐거운나의집』『도가니』『높고푸른사다리』『해리1ㆍ2』『먼바다』등이있고,소설집『인간에대한예의』『존재는눈물을흘린다』『별들의들판』『할머니는죽지않는다』,산문집『상처없는영혼』『빗방울처럼나는혼자였다』『공지영의수도원기행1ㆍ2』『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아주가벼운깃털하나』『공지영의지리산행복학교』『딸에게주는레시피』『시인의밥상』등이있다.2001년21세기문학상,2002년한국소설문학상,2004년오영수문학상,2007년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부문),2006년에는엠네스티언론상특별상을수상했으며,2011년에는단편「맨발로글목을돌다」로이상문학상을받았다.2018년『해리1·2』가‘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

목차

먼바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시간이흘러도결코지워지지않는첫사랑의기억,
묻어버린생의절정을되살리는그기억의마지막퍼즐……
40년만에해후하는그와그녀의이야기

“발끝으로멈춰서있는것도춤이라면……
사랑도그리움도,사라진것이아니라숙성되고있었던것은아닐까?”
사랑과용서,몸의기억을덮는무연한시간
그무상함속에서도사랑하는일,살아가는일의의미에대해되묻게하는책

탄탄한서사와흡인력있는문장으로참다운인간의조건과사랑의본질에천착하고,우리사회의부조리를파헤쳐온공지영작가의열세번째장편소설『먼바다』가출간되었다.첫사랑이라는소재를통해삶에있어시간과기억의의미를탐구하며사랑의힘을되짚는『먼바다』는육체에각인된기억을완전히잊는데필요하다는40년의세월이흘러비로소과거의자신을용서하고옛상처들과화해하는인물들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
원고지670매의경장편분량인이작품은1980년에안타깝게헤어진두주인공미호와요셉이뉴욕에서40년만에재회하며벌어지는이야기를27개의장으로보여준다.
독문학과교수인미호는동료교수들과심포지엄에참석하게되어마이애미행비행기에오른다.그리고그녀는1년전우연히페이스북으로연락이닿은첫사랑요셉과의재회를계획한다.40여년전서울의한성당의신학생요셉과열일곱여고생미호는성당행사를가던춘천행기차에서첫눈에반한다.신학생이란요셉의남다른삶의행로와1980년군부독재에의해짓밟힌아버지의삶등,어린여고생이감당하기엔쉽지않은현실속에,미호는요셉의고백을거절하고도망쳐버린다.미호는평생가슴속에간직해왔던그와의마지막만남에대한질문을되새기며뉴욕으로향하지만,40년이란시간이변화시킨요셉의모습과서로엇갈리는기억으로인해혼란에빠진다.

“그시간의기억에서당신을지우는날은오지않을것이다”
‘세상모든것은변화한다는사실만이유일하게변하지않는다’는진리앞에40년이란말그대로불가역의시간이다.이집트로탈출한유대인들이약속의땅에다다르기위해육체에각인된이교도의습관을버리기까지광야를헤매야했던시간이니말이다.아련하고순수했던첫사랑은다시돌아올수없기에,시간의무상함앞에가장크게변질되는대상이다.미호와함께마이애미로떠난교수들의대화속에서첫사랑은더아름답게채색되기도하지만더씁쓸한후회를남기는무엇이기도하다.
그러나뉴욕의역사박물관과9/11메모리얼파크를걸으며수억만년전존재했던생물들과수많은죽음과삶이교차했던테러의기록을더듬으며미호는둘사이에결코지워질수없는시간의흔적이있음을발견한다.

미호가9/11메모리얼파크에서발견한베르길리우스의“Nodayshalleraseyoufromthememoryoftime.(그시간의기억에서당신을지우는날은오지않을것이다)”이란말처럼때로우리에겐아무리시간이흘러도지울수없는사랑의기억이존재한다.사랑은바로그시간과죽음마저이기는힘을발휘하곤한다.
미호가40년만에요셉과해후하는시간은그녀를여전히아물지않은상처의순간으로데려간다.평생간직했던요셉에대한미안함과고통속에죽어갔던아버지에대한죄책감과그리움,이해할수없었던어머니에대한원망,피투성이가되도록아파했던자신의젊은날과재회한다.사랑했지만한없이서투르고연약했던,그래서도망치고상처주었던이들을용서하고화해한다.그과정을통해마침내미호와요셉은각자의삶의절정마저지우고살게했던,서로진정으로신뢰하고사랑했던그마지막기억의퍼즐을맞추어간다.

봄꽃처럼삶의역동과사랑의에너지를우리안에다시피어나게하는소설!
이작품은감각을깨우는속도감있는문체로1980년의서울과현재의뉴욕까지시공간을교차하며첫사랑에빠진두남녀의애절하면서도풋풋한마음과,온갖세상경험과상처를품고살아가는장년의고단함을섬세하게보여준다.청춘을떠올리게하는따스한에메랄드빛서해바다와시간이박제된자연사박물관과9/11메모리얼파크등인물들의심리와상황을상징하는듯한독특한배경들은마치한편의영화를보는것같은체험을선사한다.
가히‘사랑의작가’라부를수있을만큼많은작품을통해다양한사랑의의미와모습에천착해온공지영작가는,이번작품에서도특유의감성적인문장과섬세한심리묘사로단순히첫사랑이란일상적인소재에머물지않고살아가는일,사랑하는일에대해다시한번질문을던지며깊은여운을남긴다.
우리생의사랑과상처마저모두걸었던그곳,끝내아픔을넘어다시나아게될그곳인‘먼바다’……책장을넘기는중에독자들은자신들의가닿지못한사랑과화해하지못한상처와만나게될지모른다.“피하지만않으면돼.우린마치서핑을하는것처럼그파도를넘어더먼바다로나갈수있게되는거야”라는소설속미호어머니의말처럼,작가는이작품을통해그삶의기억으로부터도망치지말자고그렇게삶은멈추어있는것이아니라끊임없이춤추고있는것이라고속삭여준다.봄꽃처럼지금이자리에서,『먼바다』는잊고있던삶의역동과사랑의에너지를우리안에피어나게해줄것이다.

[등장인물소개]
(이미호)안식년을맞은독문과교수.미국뉴저지에사는어머니와동생을만나러가는길에뉴욕에들러40년만에연락이닿은첫사랑요셉과재회한다.스무살,아버지의고문과강제해직으로집안이기울무렵요섭의고백에돌아서고,유학시절에만난남편과도이혼하면서자신에게가까운남자들을불신하며살아간다.

(요셉)미호의첫사랑이자미국에서성공한사업체의경영자이다.신학생시절미호를사랑했지만어머니의반대와미호의거절로상처받고갑작스레결혼해미국으로떠난다.40년만에만나는미호를위해관광가이드처럼상세한일정을잡아그녀를의아하게만든다.

(어머니)철저한외모관리로노년에도예쁘다는소리를듣는미호의엄마.대학교수이던남편이직장에서쫓겨나고고문으로몸져눕는현실에서무심하게도망치며가족들을돌보지않아자식들에게상처를준다.

(여동생)요셉을따라미국으로건너온여동생.40년전미호를좋아하고따르던중학생이었지만신학생인오빠주변을감시하는역할을맡곤했다.두사람과함께뉴욕에서재회하며둘사이의풀지못한기억의실마리를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