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다

$17.80
저자

김누리

통렬한성찰로우리사회의민낯을직시하며우리가나아갈길을깊이고민해왔다.JTBC<차이나는클라스>의세차례강의와‘2020년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등에선정된『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를통해,뿌리깊은‘한국형불행’의근원을제시하며큰반향을불러일으킨바있다.

중앙대독문과와동대학원독일유럽학과교수이다.한국독어독문학회회장을지냈다.독일브레멘대학에서독일현대소설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고,귄터그라스의문학을연구하면서독일통일문제에관심을갖게되었다.2013년중앙대독일연구소가도쿄대,베이징대에이어아시아에서세번째로독일정부의지원을받는‘독일유럽연구센터’로선정되었고,현재이연구센터의소장을맡고있다.

저서로는『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알레고리와역사:귄터그라스의문학과사상』등을썼고,‘통일독일을말한다’3부작(『머릿속의장벽』『변화를통한접근』『나의통일이야기』)을비롯하여『통일독일의문화변동』『독자로서의문화철학자』『코로나사피엔스1?2』『인권,세계를이해하다』등을공저했다.헤르만헤세의『황야의이리』,게르하르트슈뢰더의『아직도시간은있다』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는말“우린지금이상한나라에살고있다”
프롤로그병든사회에서거울보기

제1장민주주의자없는민주주의
1우리의혁명은도착하지않았다민주주의1등선진국,대한민국│얼마나위대한지,얼마나취약한지│광장민주주의와일상민주주의
2빼앗긴주인의권리를되찾기위해조교도총장을할수있는대학│노사공동결정제,독일경제성장의비밀│‘이름대이름’이의미하는것│새로운삶을위한도발
368혁명,모든형태의억압을거부하다부조리한세상에맞서다│세계를뒤엎은68혁명│과거청산과교양사회│아우슈비츠와비판교육│사회적정의를추구하는정치

제2장대한민국의거대한구멍
1왜한국에만68혁명이없었는가‘서울의봄’이오지않은이유│68혁명의빈자리를연구하다│베트남전파병의시작과끝│1968년대한민국,역사의흐름에역행하다
2위대하고위태로운86세대이땅의86세대는누구인가│86세대의성취와한계│도덕적으로우월하다는위험한착각
3경쟁의덫에걸린한국교육인권감수성과소비감수성의부재│성에대한죄책감은민주주의의적이다│원샷사회와텐샷사회
4자기착취와소외에병들어가다내안의노예감독관│수단에잡아먹히다│단단한성(性)의장벽

제3장악순환의연결고리를찾아서
1시대착오적인헬조선의자화상‘큰나라’대한민국│사람들이자꾸만뛰어내린다│유례없는불평등사회│우울한아이와노동기계어른│학벌,새로운계급의탄생
2야수가활개치는사회여의도가수상하다│대한민국을집어삼킨야수자본주의
3정권교체만으로는바꿀수없다‘보수대진보’라는거짓말│기만적인기득권싸움│수구-보수과두지배는어떻게가능했나
4미국보다더미국적인‘작은미국’,대한민국│미국은글로벌스탠더드가아니다

제4장우리는함께웃을것이다
1독일통일에대한오해와진실평화가시급하다│동에서온독일통일│베를린장벽이무너지고│빠른통일을원하다│동독사람들에게상처를남긴‘통일의날’│통일비용은손해가아니다│동독을보는서독,서독을보는한국
2남과북,다치지않고손잡는법감히‘통일’이라는말도꺼내지못했지만│남한과북한,두병자가만나다│서로의생각과이력을존중하기
3성숙하고평화로운통일한반도를위하여한반도의정치적미래는북한주민의손에│단호하게평화를요구할것

에필로그거울앞에서당당하기

출판사 서평

중앙대독문학과교수이자독일유럽연구센터소장인김누리교수가‘이상한나라’대한민국의불편한진실을파헤친『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가출간되었다.주요포털사이트실시간검색어에오르며폭발적인반응을일으킨JTBC[차이나는클라스]의‘독일2부작’강연부터인기팟캐스트정영진,최욱의[매불쇼]강력추천에피소드까지,많은이들에게놀랄만한통찰과충격을안겨주었던김누리교수의비판적분석과전망을보충정리하여이한권의책에담았다.

특히저자는‘독일’이라는거울을통해우리사회의비정상성을낱낱이비춰보고자했다.독일은우리와전쟁과분단이라는공통분모를지녔고,통일후의인구규모가유사하며,철저한과거청산과사회복지,경제성장을균형있게발전시킨국가로서의미가크다.

1989년독일로유학을떠나베를린장벽이무너지는상황을지켜보았던저자는경쟁없는학교,등록금과생활비전액무상대학,이사회의절반이노동자인기업등한국에서는상상할수없었던복지정책과사회적정의가자리잡은문화를독일에서처음마주하게되었다고고백한다.문제를‘상식적으로’해결하는독일을지켜보며자신이,그리고한국의문화와사회시스템이‘이상하다’는점을느낀저자는두나라의역사와교육·정치·사회·문화를꼼꼼히살펴보며그비정상성의수수께끼를하나씩풀어나간다.

저자는한국이거듭되는정권교체에도불구하고매년자살률1위와출산율최하위라는기록을세우고심각한불평등사회가된근본원인을68혁명의부재와기만적인정치구조,맹목적인야수자본주의,분단체제에서찾는다.먼저독일을비롯한전세계가68혁명을통해‘억압으로부터의해방’을사회적으로구현해갈때한국은박정희의독재아래더큰억압속으로빠져들어가약50년의‘문화지체현상’이나타났음을지적한다.이어서현재우리의정치지형이진보와보수라는대립구조를띠고있다고착각하지만독일의보수정치인이한국에오면극좌파로몰릴정도로우경화되어있는실상을비판한다.국회의원중96퍼센트이상이자유시장경제를옹호는구조속에개인들의자기착취와소외는어찌보면당연한결과이며,이모든기저에는수구세력의존립명분을제공하고국민들을불안으로몰아가는분단체제가자리잡고있다는것이다.

저자는교육시스템과경제구조등우리사회의뿌리깊은문제를뜯어고치지않는한우리의불행은끝나지않을것이며,더늦기전에한국의86세대가다음세대를위한제역할을하면서새로운복지와평화의시대를열어가야한다고강조한다.

촛불혁명을이뤄낼정도로정치의식높은한국인들이어떻게이런체제를용인할수있는지의아해하는독일사회학자의물음앞에말문이막혀버린저자의뼈아픈성찰은한국의위선적인두얼굴을바로보게한다.우리의현실은달라질수있을까?저자는전쟁과분단을딛고일어선독일로부터배울수있는유의미한대답들을전한다.‘헬조선’을둘러싼논의는그동안에도많았다.그러나30여년간독일사회를연구하며한국사회의부조리를근원적으로성찰해온인문학자의새로운관점과통렬한비판은,우리안에갇혀지엽적인정쟁만을일삼았던행태를반성하게한다.나아가우리가가진탁월한잠재력을발휘하여상식이통하고사람이중심이되는근본적인변혁을위한상상력과방향성을일깨워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