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모자는 없다

착한 모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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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00년 후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촛불혁명과 민주주의를 이야기로 절묘하게 풀어낸 고학년 동화
“사람들의 두려움을 먹고 사는 어둑시니를 없애려면 작은 불빛만 있으면 돼.”

2120년, 달에 세운 도시 국가 셀레네.
완벽하지만 거짓된 투표 시스템, 숨 막히는 가짜 민주주의를 깨고
생각의 촛불을 켜듯 작은 힘들을 모아 이룬 진짜 자유와 정의!

세계 역사상 유래 없었던 우리나라 촛불혁명의 과정과 의미를 소재로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의 개념을 교과서 속 공부가 아닌, 삶 속의 생생한 이야기로 빚어낸 고학년 동화. 2120년, 달에 세운 도시 국가 셀레네를 배경으로 학교 폭력을 당하며 무기력하고 소심하게 지내던 평범한 소년이 자신의 주변, 학교,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통제와 억압, 불평등, 여론 조작, 모순된 사회 시스템 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진짜 민주주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평범한 개인들의 각성과 희망, 용기 있는 행동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물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일상과 관계, 가치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 주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자유, 국가와 정의의 참뜻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힘을 길러 주는 동화입니다.
저자

이기규

초등학교에서어린이들을가르치는선생님이자,어린이교양서부터동화까지다양한글을쓰는작가입니다.그동안쓴책으로『시험지괴물』,『착한모자는없다』,『아빠와나그리고아빠?』,『내가하고싶은일,교사』,『고슴도치대작전』,『어느날우리집에우주고양이가도착했다』,『용튀김』,『고래엄마에게소화제가필요해』,『장자아저씨네미용실』,『내동생은고양이가아니야』,『모두가반대하고외면해도나는찬성!』,『모두가옳다고하면옳은걸까?나는반대!』등이있습니다.이순간에도어린이들이읽으면통쾌하고,어른들이읽으면심장이뜨끔한책이최고의어린이책이란믿음으로열심히글을쓰고있습니다.

목차

12구역최고의겁쟁이용사
셀레네의완벽한투표시스템
헤카테시대와셀레네시대
교실의어둑시니
피켓을든사람들
달위의유령
분노바이러스
할머니의비밀
13구역으로부터의메시지
노옴할아버지의뒷모습
로봇풍
부정선거
13구역으로가는비밀통로
가짜로봇대통령
달빛행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100년후미래도시를배경으로
촛불혁명과민주주의를이야기로절묘하게풀어낸
고학년동화

“사람들의두려움을먹고사는어둑시니를없애려면
작은불빛만있으면돼.”

2120년,달에세운도시국가셀레네.
완벽하지만거짓된투표시스템,숨막히는가짜민주주의를깨고
생각의촛불을켜듯작은힘들을모아이룬진짜자유와정의!

촛불혁명과민주주의를공상과학영화처럼풀어내다

2120년,달위에거대한돔으로세운인공도시셀레네는완벽한인터넷시스템을갖춘오차없는로봇사회이자모든국민이인터넷투표로의사결정을하고아침메뉴까지다수결로정하는첨단민주주의도시입니다.하지만주인공이든은답답하기만합니다.학교에는교실의폭군마이클창이아이들을괴롭히고,7구역에서왔다는제이슨녀석은12구역아이들을무시하기일쑤입니다.유일한해소구인인터넷‘토끼귀’는걸핏하면서버점검으로버벅거리죠.무엇보다3년전사라진가장존경하고사랑하는할머니소식을알수가없습니다.그러던어느날,폭군마이클창이분노바이러스에감염되어잡혀가고.거리에는가면을쓰고피켓을든사람들이출몰하며시위를벌이기시작합니다.해적사이트에등장한묘령의동영상속에서할머니가남긴마지막동화와같은제목의글귀를발견하는이든.사라진할머니,계속잡혀가는친구들뒤에는과연무슨비밀이숨겨져있는것일까요.소심하고평범한이든과친구들이과연이비밀을풀수있을까요.
<착한모자는없다>는지난2016~2017년에있었던국정농단과탄핵정국,촛불혁명의과정을미래도시에절묘하게빗대어풀어낸동화입니다.촛불혁명직전왜곡되고뒤틀렸던우리사회민주주의의민낯을사실보다더사실처럼담아냈습니다.빈부차에의한차별이여전히공고히벌어지는사회,겉으로는완벽해보이지만구멍이뚫린민주주의제도,국민들의삶에도움을준다고포장된재벌들의어두운권력,누구에게나공평한것처럼보이는인터넷정보들속에깃든여론조작과사회통제의손아귀.소통과감정없이로봇처럼구는대통령의부정선거의혹,예술인들을입을막고탄압하는블랙리스트의음모등을아이들이이해하기쉽도록생생하고탄탄하게이야기로풀어나갑니다.그리고가짜민주주의를스스로밝히고새로운바람을이뤄낸용기있는과정들을하나씩조명해나갑니다.

동화속액자식우화<착한모자는없다>,민주주의에대한좋은교육자료
인권교육에매진해온교사이기규의이야기꾼으로서의놀라운면모

이책의제목으로쓰인‘착한모자는없다’는민주주의와권력에대해쉽게설명하기위해작품속에액자식이야기로들어가있는짧은우화입니다.사람들이모여사회를이루었을때보다효율적으로개개인의권리와인격을보장받기위해세운대표가오히려자유를제한하고박탈해자기배를불리는주객전도의상황을동물세계에떨어진작은모자하나에담아쉽지만강렬하게들려주고있습니다.

모자가있습니다.
“‘이모자를쓰는사람은세상을다스린다.’라고.진짜일까?”
“그렇군!그럼이모자는내가써야겠어.”
루소는긴코로모자를썼어요.왕이되었다지만사실루소가하는일은아무것도없었어요.
“코끼리녀석도왕이되는데,나라고못되란법이있어?으차!”
기린레이가코끼리루소의머리에서모자를물고갔어요.하지만레이는루소와는조금다른왕이었어요.
“내가먹을수있게신선한과일들을가져다바쳐!이건왕의명령이다!”
독수리슈파는하늘높이올라기린레이가쓰고있던모자를홱낚아챘어요.
슈파도기린레이처럼숲속의동물들이자기에게먹이를바치도록명령했어요.
이때부터숲속동물들은코끼리루소를‘착한모자’라고불렀어요.레이와슈파는‘나쁜모자’라고불렀지요.
동물들은누구라고할것없이모자를가져가기위해달려들었지요.
나무위에서그장면을바라보고있던치치가긴꼬리를이용해손쉽게모자를들어올렸어요.
“나는‘착한모자’도‘나쁜모자’도안될거야.”
치치는모자를높이들어끝도없이깊은벼랑아래로떨어뜨려버렸어요.
치치의말이맞아요.여러분도모두알다시피동물들에겐모자따위가필요하지않잖아요.
_동화속우화<착한모자는없다>중에서

실제초등학교교사로일하며오랜동안인권교육을고민하고실천해온저자는그무엇도인간개개인의자유와권리를앞서는권력이될수없다고피력합니다.그는다양한교양서와동화를통해사회와인권의올바른방향에대해풀어내온데다학생인권조례제정에참여하는등학생들과직접다채로운권리활동을벌인경험을살려어린이들에게민주주의를가장잘알려줄수있는최적의이야기를만들어냈습니다.
게다가이책은우리나라민주주의의가장상징적인사건을소재로삼았기때문에실제를바탕으로한좋은교육자료로서의의미도깊습니다.선거,대통령,다수결,여론과언론,국가의역할,민주주의등다양한개념어들이크고작은에피소드로펼쳐져있기때문에토론의바탕이되어주기에도좋은작품입니다.
픽션으로서의재미도전혀놓치지않았습니다.우주선과로봇,미지의공간에세운미래도시,우주보다더광활하고짜릿한네트워크의세계,현실과닮은듯다른독특한분위기를자아내는글와일러스트가더해져단숨에빠져드는이야기성을지니고있습니다.

소심하고평범한작은영웅들의탄생기
개성과다양성을존중하며함께힘을모아이룬승리적경험을선사하는책

달도시셀레네의온갖의혹과음모를밝히고,거짓되고잘못된것들을바로잡는과정은주인공단한명의활약으로이루어지지않습니다.소심하고평범하며어딘가하나씩부족해보이지만자신의개성만은확실한이든과친구들이각자의장점을살려힘을모은결과로문제가해결되어나가지요.마치우리사회가다양한영역의다채로운사람들의조합으로굴러가는것을연상시킵니다.
모든것이서툴지만숫자하나는기가막히게외우는쵸쵸,연약하고순하지만결정적인순간에는한방을톡톡히날릴줄아는아야코,심부름을독점하는지질한캐릭터이지만남들이모르는비밀통로를잔뜩알고있는민호등이책에등장하는모든인물들은각기다른순간에결정적인활약을보여주며주인공으로등장합니다.어린이들은이동화를통해자신이가진작지만소중한개성이영웅이될수있는출발점이라는사실을마음으로느끼며자신감을얻게될것입니다.동시에곁에있는친구들의개성과다양성도존중해줄수있게될것입니다.
특히나자유가억압되고생각이통제되는답답하고어두운순간,작은개인들이서로를일깨우고힘을모아진실에대해각성해나가는것이세상을바꿀첫걸음될수있다는사실도담아냈습니다.특별하지않고완벽하지않지만작은용기를내어광장으로나선발길들이모여거대한촛불을이루고나쁜대통령을몰아냈듯이,스스로의권리와자유는누군가의손을빌려서가아니라자신의손으로이루어낼수있다는승리적인경험을자랑스러운역사를통해간접적으로나마느껴볼수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