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와 애벌레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민들레와 애벌레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15.87
Description
민들레와 애벌레의 한살이로 풀어낸 성장 이야기

민들레꽃은 흙 한 줌만 있으면 잘도 피어납니다. 쉽게 볼 수 있어 친숙하면서도 예쁘고 정겹지요. 민들레는 봄에 활짝 꽃을 피운 채 한 달 남짓 있다가 꽃잎을 떨어뜨리고 꽃씨를 답니다. 꽃씨를 단 민들레는 꽃대를 꼿꼿이 세우고 바람을 기다려 꽃씨를 날려 보내지요.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로 흩어진 꽃씨는 땅에 묻힌 채 다음 해 봄까지 기다려 다시 한 포기 민들레꽃으로 피어납니다. 한자리에 붙박여 움직이지 못하는 민들레가 천지로 퍼져 나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곳곳에서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푸른 이파리들이 무성한 계절, 나비 애벌레는 부지런히 이파리들을 갉아 먹고 몇 차례 이어지는 탈피를 거치며 몸을 키웁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번데기로 변한 채 꼼짝도 않고 한참을 있지요. 하지만 번데기 속에서는 소리없이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꿈틀꿈틀 기어다니던 애벌레가 날개를 단 나비로 변신하는 놀라운 일이요! 마침내 화려한 단 날개를 단 나비가 갑갑한 번데기 껍질을 벗어 던지고 너울너울 날아오릅니다. 신비롭기 그지없는 일이지요.
《민들레와 애벌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민들레와 나비의 한살이로 성장과 우정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입니다. 작가 김근희 선생님은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한 일상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도 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들꽃이나 작은 벌레들도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서로 힘이 되고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그려 냈지요.
저자

김근희

서울에서태어났습니다.어린시절책읽기를무척좋아해서이야기속에파묻혀지내고는했어요.자라면서는그림도많이그리고바느질도즐겨했지요.서울대학교서양화과를졸업한뒤,미국으로건너가뉴욕에있는스쿨오브비주얼아트(SchoolofvisualArts)대학원에서공부했습니다.잊혀가는옛것들과소박한일상들,들꽃들을그림으로그리고글로도쓰는작업을하고있습니다.남편이담작가님과함께10년넘게설악산을오르내리며그린그림과글로《설악산일기》비주얼에세이책을출간했습니다.어린이책《장승이야기》《꽃이랑놀자》《바람따라꽃잎따라》를지었고,《겨레전통도감살림살이》《꽃할배》《폭죽소리》같은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우리주변에피어나는이름모를들꽃이나작은벌레들도서로돕고의지하며살아갑니다.우리도서로힘이되고더불어살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만들었습니다.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서로도우며커가는우정이야기

이야기속민들레는언덕너머에뭐가있는지궁금하지만,한자리에만붙박여꼼짝도못하는처지입니다.그런데마침애벌레한마리가나타났습니다.호기심많은민들레앞에친구가나타난것이지요!
애벌레는날마다민들레를찾아와쉬고,꿈틀거리는몸으로부지런히다니며본세상이야기를들려줍니다.민들레는애벌레친구덕분에심심하지않습니다.게다가세상구경을다닐수없는처지를슬퍼하는민들레한테애벌레는민들레씨앗이나는걸보았다며,‘너도날수있다’고희망까지품게해주었지요.
하지만,친구라고늘같이있을수는없는법.애벌레는더자라기위해서긴잠을자러민들레곁을떠나야합니다.애벌레가나비가되기위해서는어쩔수없는이별이었지요.하염없이기다리는사이,민들레도점점꽃잎을떨구고하얗게꽃씨를만들며모습이변해갑니다.친구가돌아오지않으면어떡하나,또자신을알아보지못하면어떡하나,친구를기다리는마음은애가탑니다.민들레한테애벌레는그만큼소중한존재였지요.
어느날,꽃잎이다떨어지고얼굴가득허옇게꽃씨를단민들레앞에나비한마리가나타납니다.줄무늬나비로새로태어난애벌레였지요.두친구모두떨어져있는동안모습이달라지고어른이된것입니다.줄무늬나비로변한애벌레와꽃씨를달고하늘을날준비를마친민들레는서로에게너무나멋진모습입니다.스스로는잘모르지만,달라진모습이멋있다고감탄할줄아는눈을가진게친구니까요.
그렇게나비가된애벌레와민들레는함께날아오릅니다.바람을타고하늘로날아오른민들레씨앗은친구와함께궁금했던세상구경을신나게합니다.그리고다시살포시내려앉아봄을기다립니다.봄이오고,씨앗이움터민들레꽃이핍니다.

친구의의미와소중함을일깨워주는책

물론민들레한테애벌레가나타나지않았더라도,민들레는민들레대로,애벌레는애벌레대로씨앗이되고,나비가되어날수있었을겁니다.하지만민들레한테애벌레친구가없었다면,씨앗으로날희망도없이슬퍼하기만했을테고,바람을타고힘차게날아오를용기를내기어려웠을지모릅니다.그래서다시땅에묻혀건강하게꽃을피워내는일이힘들었을수도있습니다.민들레한테애벌레친구는다시꽃을피워내는데꼭필요한소중한존재였던겁니다.
친구가좋다는건아이들도이미다알고있습니다.친구는하굣길발걸음을쓸쓸하게도만들고,또신나게도만들어주는존재니까요.하지만아이들은민들레와애벌레두친구의소박한이야기속에서친구란그이상의존재라는사실을어렴풋이나마깨칠것입니다.
아이들은차츰친구란서로보듬으며성장해나가는소중한존재라는사실을알게되겠지요.때로는스스로도알지못하는진짜모습을알아봐주고,자신이얼마나소중한지알게해주는존재라는것도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