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을통해마흔에깨닫는인생최고의전략
《손자병법》은‘싸움’의기술을가르치는게아니다.
‘비겁’의철학,‘생존’의기술,‘공존’의철학이다!
최근CEO들의서재를들여다보면경영관련책외에도인문서,그중에서도고전이빠지지않는다.특히《손자병법》은《논어》,《노자》,《주역》과함께중국4대고전으로,리더들이가장아끼는비서(?書)로손꼽힌다.손정의소프트뱅크회장,정준양포스코회장,윤종용전삼성전자부회장,마쓰시타고노스케등은《손자병법》을머리맡에두고경영전략서로,그리고인격수양을위한수신서로활용할정도다.
굳이리더가아니라하더라도인생의절반을살아온마흔쯤되면세상을바라보는시선이전과달라짐을느낀다.사회에서의지위는높아지지만세상살이가생각만큼녹록치않음을더절실히깨닫는다.이러한때《마흔에읽는손자병법》은‘정치와경영의바이블’이라할수있는《손자병법》을통해인생과경영의지혜를한수가르쳐준다.무엇보다저자는‘마흔’이라는나이에다시읽어본《손자병법》에서새로운철학을하나건져올린다.
“《손자병법》가르침의밑바닥에는경쟁자를나와함께살아가는동반자로인정하는철학이숨어있다.겉으로보면《손자병법》은‘싸움의기술’이다.그러나그속은‘서로에대한존중’이다.오늘날우리가손자에게서배울것은겉이아니라속이다.”
‘마흔’이라는나이혹은‘리더’라는자리에서저자가무릎을치며깨달은것도바로이점이다.40년이라는시간동안고전의한구절,한구절을몸소체험하면서느낀공감과성찰이있었기에저자만의이런색다른해석이나올수있었다.이것이저자가마흔에읽은손자병법의철학이자,독자들에게전하려는마흔에대한메시지다.
리더들은왜손자병법을애독서로꼽는가
얼마전삼성경제연구소가SERICEO회원535명을대상으로“리더로서조직에해가되는요소가무엇인가?”라는내용의설문조사를실시하고,그결과를토대로《손자병법》에나온‘장수가빠지기쉬운5가지위험’을제시했다.
1위.분노를제어하지못해약점을노출하고만다는뜻의‘분속가모야(忿速可侮也)’:28%
2위.싸움에서살아남으려고자신의안위만걱정하는소심한자세를꼬집는‘필생가로야(必生可虜也)’:25.4%
3위.용기만갖고무작정돌격한다는필사가살야(必死可殺也):17.9%
4위.지나치게원칙을고집해실속을놓치는염결가욕야(廉潔可辱也):15.0%
5위.인정에얽매여과감한추진력을잃어버리는애민가번야(愛民可煩也:13.3%
손자는1편‘시계(始計)’에서장수가갖춰야할5가지자질로‘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을내세우며,“전쟁은‘전쟁의조건’과‘장수의자질’로판가름난다”라고했다.생존경쟁이치열한세상이사뭇전쟁터를방불케하듯《손자병법》의전략과전술은정치,경제,인간관계등여러분야에응용가능하다.《손자병법》이초창기병서(兵書)에서벗어나문인,학자는물론경영인들의애독서가된것도바로이런이유일것이다.
마흔,인생의전환기에손자병법에서찾은새로운철학
1.손자병법은‘비겁의철학’이다
사실같은책,같은글귀를보더라도때와장소,자신이처한상황에따라그느낌은사뭇달라진다.저자가이책을쓰게된동기역시그랬다.주장은거침이없고,일처리는저돌적이며,마음만은세상을향한싸움의준비를마친듯한20대,30대에《손자병법》을읽었다면?아마‘싸움의기술’그리고‘승리의비법’으로기억될것이다.
마흔은당당하게논쟁을벌였던상사의지시에더이상토달지않게되고,후배들에게는지시보다부탁을하게되는나이다.손자는“진짜싸움잘하는사람은쉽게이길만한싸움에서이기는사람”이라고했다.마흔에읽는손자병법은‘강자앞에서약하고약자앞에서강해지라’는‘비겁의철학’이다.
2.손자병법은‘생존의기술’이다
패기만만한청춘과달리마흔이되어주위를둘러보면세상에는나보다센사람들투성이다.누구하나만만한사람찾기가쉽지않다.어쩌면그들과싸워이기기보다지지않고살아남기가더급한과제일수있다.남의밥그릇빼앗기를논하기전에내밥그릇빼앗기지않을궁리를해야하는게우리네인생살이다.그런의미에서《손자병법》은더이상싸움의기술이아니라‘생존의기술’에더가깝다.
3.손자병법은‘공존의철학’이다
우리가사는세상은경쟁으로얽혀있다.수많은사람들이어울려사는경쟁사회에서는나혼자수많은사람들을상대할수없다.누군가와는협력해야한다.동시에누군가의배신도잊으면안된다.더욱잊어서는안될사실은경쟁자들도나와함께사회를만들어가는구성원이라는사실이다.때로는내가이기기위해경쟁자들을무너뜨리지만,그들도나와더불어사는사람이다.
《손자병법》에는‘싸움의기본은속임수’라는치사한내용도있지만,그가르침의밑바닥에는경쟁자를나와함께살아가는동반자로인정하는‘공존의철학’이숨어있다.마흔에읽는손자병법은‘서로에대한존중’을가르친다.
한국전쟁사를인용,손자병법과삼국사기를함께읽는다
이책의가장큰장점은무엇보다읽기어려운고전을현대식으로재해석했다는것이다.고전을읽다보면‘기필코완독하겠다’는처음의의지와달리점점멀어지는경우가많다.다른고전에비해분량이작은《손자병법》의경우도마찬가지다.불친절한손자의글을해석하면서‘예화’를들긴하지만,대부분중국고사나유럽의일화라익숙하지않다.
저자는이점에착안해이번책의예화들을대부분《삼국사기》에서가져왔다.우리에게익숙한전쟁사가펼쳐져있어내용이해와집중도가높은것은물론,한권으로《손자병법》을완독하고《삼국사기》까지맛볼수있어일석이조다.문맥을모른채한문구만을부각시킨기존의고전해설서와달리《손자병법》원문과동일하게구성한것도자랑이라할만하다.읽기수월하면서도친근감을주는이책은‘만만한고전읽기’로재탄생했다하겠다.
원전을해석한단순해설서가아닌일상에서활용가능한실용서
무엇보다저자는‘마흔’과‘조직생활’을하는리더의시각에서《손자병법》을해석하고있어현실적인부분이많이부각된다.몇부분을인용하면이렇다.
“산토끼잡으려다집토끼놓친다.두마리토끼를잡는답시고허세를부리지만,실상은어떤것을잡아야이로운지헛갈리기때문에둘다잡으려는것이다.그리고대개한마리도못잡는다.”(143쪽,‘모든곳을지키면모든곳이약해진다’중에서)
“인사는전격적으로,최대한서둘러야한다.조직이흔들리면손가락하나까딱하지않아도적은알아서무너진다.지치고주리고어지럽게해야하는상대는적이다.스스로힘을뺄이유가없다.”(177쪽,‘지치고주리고어지럽게하라’중에서)
“시시콜콜한병사들의사생활하나까지도놓치지않는관심이모든것의시작이다.무심한사람의눈에는별것아닌깨진유리창하나지만,관심있는사람의눈에는많은뜻을담고있는게단한장의깨진유리창이다.그깨진유리창속에담겨있는속뜻을찾아낼때장수는병사들을통솔할수있다.적을마주하는건그다음일이다.”(212쪽,‘나아가는데도원칙이있다’중에서)
“비단대단곱다해도말같이고운게없다고했다.장수는항명을고민하기이전에임금을설득해야한다.역린을건드리지않으면서도,싸움에지지도않는방법을찾아야한다.당장눈앞에있는적과싸우느라정신없겠지만등뒤에있는임금의관심도살펴야한다.이걸아부라고부른다면아부,아첨이라고부른다면아첨이라고할수있다.그러나장수는깨진유리창하나에의미를부여하는민감한촉수를세우고살아야하는존재다.그촉의대상은부하들일수도있지만동시에임금이기도하다.왜쓸데없는일에힘빼느냐고푸념할필요없다.그게장수에게주어진운명이다.그래서장수해먹기어렵다.”(244쪽,‘항명은정당한가’중에서)
이런부분들이바로독자를사로잡는대목들이다.《손자병법》원문을읽으면서매번마음을재무장하는것도중요하지만,저자만의색다른관점과툭내뱉는듯하지만꽤농도깊은의미를품고있는해설은마음에꽂혀쉬이잊히지않는다.고전을일상에접목해활용하겠다는이들에겐더욱실용적으로와닿는부분이다.《손자병법》을조직생활과일상에적용하라는흔한자기계발식이아니라,실제생활에서느꼈던점들을소신있게발언하는저자의화법은이책을실용서로읽어가는데충분한재미를선사한다.
손자병법에서배우는인생과경영의지혜
始計_전쟁이란무엇인가
전쟁은,이겨놓고시작해야한다.이길자신이없으면시작하지말아야한다.
作戰_전쟁,오래끌면헛장사다
전쟁은시간과의싸움이다.쉽사리결론이나지않는싸움은손해를본다고해도일찌감치끝내는게낫다.
謀攻_싸우지않고이기는게진정한승리다
가장좋은승리는좋게타일러서원하는것을얻는것이다.목적을이뤘다면모양새가어떠하든간에그싸움은이긴것이다.
軍形_이기는싸움만한다
싸움은지려고하는게아니다.이길싸움이라는확신이들면,그때싸움을시작해야한다.
兵勢_계란으로바위치기?바위로계란치기!
싸움은세가결정한다.그러나세는미리결정된게아니다.만들어낼수있다.
虛實_선택과집중
모든곳을지키면모든곳이약해지는법이다.
軍爭_지름길은없다
급할수록돌아가라는말처럼,마음만급해서는아무것도할수없다.싸움은마음을다스리는데서시작한다.
九變_장수의조건
장수는智,信,仁,勇,嚴으로적의힘은약화시키고내힘은극대화해야한다.
行軍_본질은숨어있다
나의일은한발떨어져서보고,남의일은한발다가서서본다.입장바꿔보는것이정답이다.
地形_패전의이유
싸움에는변화무쌍한상황이라는외부변수가있다.싸울때는이모든요소를고려대상으로삼아야한다.
九地_본심을들키면진다
많은병사들의마음을사로잡아싸움에임하게하려면,그들에게감동을주어마음을다잡도록해야한다.
火攻_얻는게없으면나서지않는다
전쟁은분풀이가아니다.냉철하게이익을따져야한다.
用間_아는게힘이다
“적을알고나를알면싸움이위태롭지않다”고했다.적을아는게곧승부의핵심이다.
추천사
이책은《손자병법》을통해자기나름의방식으로마흔의의미를풀어내고있다.불필요한싸움을하느니,질수밖에없는싸움을하느니,때로는한신처럼무릎을꿇고다음을기약하는것이진짜용기라는‘용기의가치’를찾아냈다.그리고끊임없이싸우고화해하고협력하고배신하는경쟁자들이야말로함께살아갈우리의이웃임을재발견한다.
고전을재해석한다는것은‘위대한문제’를당대에제기하는일이다.그가우리시대의호걸과비루한간웅들을현장에서지켜보며,또그들을상대하며,고전을통해새로제기하고싶었던문제들이무엇인지,그리고그답이무엇이었는지,이책에고스란히담겨있다.
시골의사박경철
바쁜기자생활에책을쓰기란쉽지않은일이다.한문원전을읽고뜻을새겨책을쓰는일은더더욱쉽지않은일이다.강상구기자는이어려운일을해냈다.그가이책의서문에서“마흔살에다시본손자병법은싸움의철학이아니라비겁의철학이었다”고한대목은음미해볼만하다.
그는이책에서비겁함을배우자고강조했을까?날로거칠어지는세상에서승리하면서살수있는길은무엇일까?그가손자병법에서읽은것은‘낮아지는것이높아지는것이고,지는것이이기는것’이라는역설의진리아니었을까?강기자가《사마법》에서인용한“나라가크더라도전쟁을좋아하면반드시망하고,천하가태평하더라도전쟁을잊으면반드시위기를맞는다”는얘기도전쟁에관한역설이자,우리삶에적용되는역설일것이다.
이인용_삼성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