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을 읽다 (중국 최고 역사서로 보는 욕망과 대의, 흥망성쇠의 원리)

자치통감을 읽다 (중국 최고 역사서로 보는 욕망과 대의, 흥망성쇠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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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도층의 부패가 나라의 근본을 뒤흔든다!
북송의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전국시대부터 송 건국 이전까지 1362년간의 역사를 294권 300만 자에 수록한 방대한 역사서 『자치통감』의 정수를 한 권에 담았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유가의 정치철학을 현대 시민사회의 공동체 원리로 새롭게 변용한 수신, 제가, 치도라는 관점에서 『자치통감』을 재해석했다.

총서기에 취임한 이래 “부패 척결”의 명분으로 25만 명이 넘는 공산당원을 처벌한 시진핑은 왜 『자치통감』을 강조했을까? 지도층의 부패가 극심해지고 사회의 기강이 무너질 때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은 『자치통감』을 펼쳐 길을 찾았다. 전 국회의장 김형오 부산대 교수는 이 책을 거울로 삼아 우리나라 지도층의 각성을 촉구했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는 “정치, 신의를 지키는 정치가 무엇인지 생생히 보여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문학자 김경집은 “엄청난 분량과 내용의 『자치통감』을 이 이상 간결하면서도 적확하게 정리한 책을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최적의 압축 파일”이라고 이 책을 평했다.
저자

장펑

저자장펑(姜鵬)은중국저장성(浙江省)닝하이(寧海)사람이다.2000년에저장사범대학(浙江師範大學)역사학과를졸업하고학사학위를받았으며,2006년상하이(上海)푸단대학(復旦大學)역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박사학위취득과동시에같은학교같은과에서강사생활을시작하여지금은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주로중국사상문화사,중국전통사학,『자치통감(資治通鑑)』등을연구하고있다.중국중앙TV(CCTV)‘백가강단(百家講壇)’프로그램에서「한무제의세가지얼굴(漢武帝的三張面孔)」,「삼국전사:한꼭두각시의역량(三國前史:一個傀儡的力量)」,「제왕의교과서:장펑이음미하는『자치통감』(帝王敎科書:姜鵬品讀『資治通鑑』)」을강의하여광범위한반향을불러일으켰다.학술저작으로『북송경연과송학의흥기(北宋經筵與宋學的興起)』등이있다.

목차

추천사
한국어판서문
서문:우리는왜『자치통감』을읽는가?

―수신편(修身篇):몸과마음을살핀다
다른사람을바로잡으려면나부터
1.나로부터시작하다|2.본보기와체감|3.여지를남겨두는것
홀로있을때
1.암실속의자율|2.지금실천이더필요한이유|3.고요하고담박하게|4.악의평범함에대한경계
대국적관점
1.이해득실보다전체|2.판세읽기|3.위기일수록다해야하는책임|4.패싸움과대마싸움|5.꼼수와나를희생하는한수
정신과책임감
1.올바른일에는오롯하게|2.인사기하학의원리|3.덕이있어야책임감도강하다|4.이상과현실
자기절제력
1.공은공,사는사|2.사욕을앞세우면|3.공을세우고도오만하지않다

―제가편(齊家篇):집안의기풍을돌아본다
덕이재능보다앞선다
1.“재상의뱃속에는배도다닐수있다”|2.누구에게나의뒤를잇게할것인가?|3.재능이덕성보다앞서면|4.불인(不仁)한사람|5.소인(小人)보다는우인(愚人)이낫다
자식교육
1.역사가아버지의자식교육|2.재상아버지의자식교육|3.화와복은서로의지한다|4.때늦은후회
검약의습관
1.안정된삶의본질|2.후손이없다|3.덕의대물림
집안의기풍과문화
1.부인이만든재앙|2.교만과사치|3.만물은지나치게성대히되는것을꺼린다

―치도편(治道篇):보다큰세상을품는다
천하는모두의것이다
1.황후와외척|2.천하의관직
사람을근본으로삼다
1.백성은귀하고,군주는가볍다|2.사람이없으면아무것도없다|3.그들은백성이지적이아니다|4.정치는변화에대처하는것
법에근거하라
1.법치의실현|2.수성(守成)의관건|3.사사로운분노|4.규칙자체의가치
문화의힘
1.광무제의문화교육|2.등태후의문화역량|3.문화패러다임

인용원문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역사의원동력은리더의헌신과도덕성!”
세종,시진핑,마오쩌둥,사카모토료마가탐독한치세의거울
화제의CCTV강연을집약한『자치통감』294권의정수


『광명일보(光明日報)』10대베스트셀러
『해방일보(解放日報)』10대베스트셀러
상하이도서전시회(上海書殿)‘가장영향력있는10대신서(新書)’
『중국기검감찰보(中國紀檢監察報)』,『신민만보(新民晩報)』연재
『문회보(文匯報)』,『중국신문출판광전보(中國新聞出版廣電報)』,『중화독서보(中華讀書報)』,『인민일보(人民日報)』홈페이지,『동방일보(東方日報)』홈페이지,『펑바이신문(澎湃新聞)』홈페이지추천.

예로부터동아시아의지식인들은지나간역사를거울로삼아어지러운세상을바로잡고자했다.그중에서도제왕학의교과서로알려진『자치통감』을마오쩌둥,저우언라이,덩샤오핑등현대중국의지도자들이늘곁에두고탐독한이유는무엇일까?총서기에취임한이래“부패척결”의명분으로25만명이넘는공산당원들을처벌한시진핑은왜『자치통감』을강조했을까?세종대왕이친히밤을새우며교정을보아편찬하고메이지유신의주역사카모토료마가애독한동아시아치세의거울『자치통감』을중국최고전문가의권위있는해설로만난다.

원제는『덕정지요(德政之要)』.중국송(宋)대출간된최고의역사서『자치통감』의지혜를한권에담았다.상하이푸단대학역사학교수인저자장펑은중국중앙TV(CCTV)‘백가강단(百家講壇)’프로그램에서‘제왕의교과서:장펑이음미하는『자치통감』’을강의하여광범위한반향을불러일으켰다.『자치통감을읽다』는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유가의정치철학을수신,제가,치도라는현대시민사회의공동체원리로새롭게재해석하여방대한원전의정수를한권에담은유례없는역작이다.

◆『자치통감』은어떤책인가?
:“다스리는(治)도리에자료(資)가되고역사를통하여(通)거울(鑑)이된다(資治通鑑)”

1.현실정치에응용하기위한제왕의교과서『자치통감』


『자치통감을읽다』는북송의사마광(司馬光,1019~1086)이전국시대부터송건국이전까지의1362년간의역사를294권300만자에수록한방대한역사서『자치통감』의정수를현대적으로재해석한책이다.

『진서(晉書)』에는“앞수레의뒤집어진자취는뒤수레의밝은거울이다”라는말이있다.내가지금모는수레의안전한운행을위해서앞수레가전복된자취를꼼꼼하게살펴야한다는뜻이다.과거의역사를현재의거울로삼기위하여동아시아에서는오래전부터수많은기록을남겨왔다.사마광이살던송나라중엽까지이미매우방대한분량의역사서가쌓여있었다.이에사마광은이렇게상소를올려새로운역사서집필의필요성을강변했다.“신은매번사마천과반고가역사책을지은이래문자가너무번다해졌음을근심해왔습니다.(…)오로지국가의흥망성쇠에관한일과백성의생사고락에관계된일,그리고법도로삼을만한선한일과경계로삼을만한악한일을취했습니다(사마광의‘『자치통감』진상을위한상소문’중에서).”송나라신종은『자치통감』서문에서이렇게밝혔다.“지난일을거울로삼아치도에도움을받을수있을것이다.”

저자에따르면『자치통감』이천년의세월을넘어살아남은것은역사를바로세우고자한편찬자들의치열한정신덕분이었다고한다.고위정치가이기도했던사마광은19년동안쉬지않고편찬작업에헌신했으며고위정치인이었음에도매우청빈하게생활했다.그의조수유서(劉絮,1032~1078)는이방대한작업을하던중눈이거의실명했으며젊은나이에세상을떠났다.

2.문학가가쓴『사기』,정치가의냉철한분석으로쓴『자치통감』

『자치통감』은사마광시대까지의역사서를단순요약한것이아니라신빙성이의심스러운옛날이야기들을정치적이성으로재해석하여새롭게편집한역사서이다.사학자이자문학가인사마천이쓴『사기』는중국문화의위대한고전이지만,내용의사실성여부를두고대대로많은사람들이의문을품어왔다.대표적인예로‘상산사호(商山四皓)’이야기를들수있다.

사마광은유방이태자를폐위시키려다가뜻을바꾼일에대해전설같은‘상산사호’이야기를사료로채택하지않는다.대신성질이사나운유방이노인들몇몇이말린다고뜻을꺾을리는없으며,당시조정의세력있는대신들이태자편이었기때문에태자를바꾸지않았음을여러사료를통해증명한다(23~28쪽).

사마광은사마천과달리사학자일뿐만아니라당대최고정치가중한사람이었다.사마광은20세에진사에급제했으며이후북송중기의인종,영종,신종,철종네조정을거치며벼슬을했고,재상의지위에서세상을떠났다.『자치통감』이완성된이후이책을모방하고이어쓴저작이많았지만그중어느하나도『자치통감』처럼성공을거두지못했다.저자는그원인을다른역사서들의저자·편찬자들이사마광처럼풍부한정치경험및예민한정치적관찰력을가지지못했기때문이라고해석한다.그래서『자치통감』은오늘날까지도‘제왕학의교과서’로알려졌으며중국근대저명한학자량치차오도“중국역사상가장성공적인정치교과서”라평한바있다.

◆시진핑의중국은왜『자치통감』을필요로하는가?우리는왜『자치통감』을읽어야하는가?

마오쩌둥은『자치통감』을늘가까이두고읽었으며17번통독했다고알려져있다.저자장평은마오쩌둥이생명을다하는순간에도『자치통감』을읽고있었으므로17.5번읽었다고주장한다.현재중국에서정본으로인정받는판본은마오쩌둥의지휘아래정리된판본이라고한다.신중국이성립한후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는당시전국에서가장뛰어난전문가를모아서‘24사’와『자치통감』을체계적으로정리했는데,이일은마오쩌둥의관심사업으로저우언라이총리가직접전체진행과정을챙겼다고한다.

2014년시나(新浪:sina.com)역사전문가코너에서는덩샤오핑이역사책을좋아했고모든역사책가운데서도『자치통감』을가장즐겨읽었다고언급했다.2013년6월28일시진핑총서기는「전국조직공작회의에서의강화」등몇몇문장에서“정치의요체는사람을잘쓰는것보다앞서는것이없다(爲政之要,莫先於用人)”라는『자치통감』의표현을인용했다.인간과법의변증법적관계를중시한사마광은인간의올바른소양을,국가의간부를양성하고정치의투명성을보장하는기반으로삼고자했다.

『자치통감을읽다』는장치즈(張豈之)중국사상문화연구소장,리쥔루(李君如)제11기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상무위원등의지지와관영매체들의추천을받아널리권장되었다.현대중국공산당은제왕의교과서『자치통감』을공산당간부들을비롯한사회지도층의교과서로만들고자한다.시진핑이총서기에취임한이래“부패척결”의명분으로25만명이넘는공산당원이체포되고처벌받았다고한다.시진핑은여러차례“관직생활을하면서돈까지벌생각을해서는안된다”고강조하기도했다.급격한경제성장이야기한극심한빈부격차와가치관의혼란속에서인성을함양하는인문역사서를통해지도층의윤리를세우고분열된민심을수습하고자하는현대중국지도자들의일관된정책은우리나라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조국교수는“수많은사건과인물에대한평가를통하여백성을이롭게하는정치,신의를지키는정치가무엇인지를생생히보여주기에,21세기한국에서치세(治世)를고민하는모든이에게묵직한교훈을준다”고추천한다.전국회의장을역임한김형오부산대석좌교수는“자기희생없는지도자로부터책임감과진정성을찾을수있을까.이제우리모두근본으로돌아가야할때다.이시대각계의많은지도자들이역사의거울에자기를비추면서새로태어나기를기대해본다.이책은시대를초월하는역사의거울이”라고단언하며대한민국지도층의각성을촉구한다.

◆『자치통감을읽다』는기존『자치통감』해설서나번역서와어떻게다른가?

저자장평은방대한원전을수신(修身),제가(齊家),치도(治道)라는유학의원리에입각,한권으로압축했다.송나라유학자들은『예기』「대학」편을근거로수신,제가,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라는정치철학을완성했다.이는인간본성의밝고선한덕(德)을끊임없이수양하여가정과나라를바로잡고천하태평의경지로까지확장하려는성리학의궁극적목표다.이런과정을통해개인의품성수양은치국의궁극적지향과일체를이룬다.

현대중국최고의『자치통감』권위자로손꼽히는장펑은이처럼『자치통감』편찬배경이되는정치철학에서출발하여이를현대적으로변용하였다.장펑은봉건적군신관계가사라진현대공동체사회에서모든사람이‘개인’(수신),‘가정과조직구성원’(제가),‘사회와국가지도자’(치도)로서갖추어야할자질과소양이무엇인가에초점을맞추었다.

장펑은공중도덕으로서,시민의덕성으로서‘신독(愼獨)’을강조한다.‘신독’은말그대로혼자있을때도언행을절제하고삼가는수양자세다.수신이‘신독’의경지에이르면혼자암실(暗室)에있을때나사람들의이목이빈번한시장통에있을때나자발적으로자기절제의품행을실천한다.단속카메라가없는고속도로에서과연자동차의규정속도를지킬수있는가?아무도보는사람이없는곳에서주운타인의지갑을손대지않고그대로돌려줄수있는가?개인이공중도덕을자각하는수준이높을수록사회관리를위한통제시스템은훨씬적어진다.따라서사회관리비용도자연스레줄어들것이어서더많은돈을시민들의복지를위해쓸수있게된다.이처럼‘신독’은현대의시민윤리로재해석된다.

장펑의이런입장은제가와치도항목에도동일하게관철되고있다.즉수신을통해얻은‘신독’의덕성을자제들에게도가르쳐서검약과절제가일상화된집안분위기를형성하는것을제가의요체로보았다.

“재능이란덕성의도우미요,덕성이란재능의통솔자입니다.(…)재능과덕성을모두갖춘사람을‘성인(聖人)’이라하고,재능과덕성이전부없는사람을‘우인(愚人:어리석은사람)’이라합니다.덕성이재능보다뛰어난사람을‘군자(君子)’라하고,재능이덕성보다뛰어난사람을‘소인(小人)’이라합니다.소인을얻기보다는차라리우인을얻는것이더낫습니다.군자는재능을가지고선을행하지만,소인은재능을가지고악을행하기때문입니다.(…)”_229쪽

사마광은집안과조직을이끌사람은외면의재능보다는내면의덕성을갖추어야한다고강조한다.재능은집안과조직의성패를가르지만,덕은집안과조직의흥망을좌우한다는것이다.이런도덕교과서같은메시지가강력한힘을갖는것은『자치통감』이다루는1362년의역사속에서수많은권문세가의흥망성쇠를통해사마광이증명해보였기때문이다.

당나라의지선자가아들지요를후계자로삼으려할때친척지과가말렸다.“요는남보다뛰어난점이다섯가지가있고어질지못하다는한가지단점이있습니다.대저다섯가지뛰어난점으로남을능멸하며어질지못한행동을하면누가능히그를대우해주겠습니까?만약끝내요를후계자로세우면지씨가문이틀림없이멸망할것입니다.”그러나지선자는지과의말을듣지않았다.지과는성을지씨에서보씨로바꾸었다.조간자는두아들을시험한후무휼을현명하다생각하고그를후사로세웠다.바로이두후계자가지씨와조씨가문의흥망성쇠를결정하게된다.성을바꾼보씨를제외한지씨가문은모두피살되었다(213~219쪽).

저자는『자치통감』에실린중요한정치인물의인생역정을살펴보다보면재미있는규칙하나를발견할수있다고한다.그것은바로어떤사람이인생의밑바닥에서살아갈때가그의일생에서가장비극적인시절이아니라는사실이라는것이다.왜냐하면그때는다른사람으로부터질투와미움을야기하기어렵기때문이다.그러나성공가도를달릴때에는적이많아지고한순간이라도조심하지않으면바로함정으로굴러떨어진다.사회적으로잘나갈때에는자만심때문에신중하지못한처신으로위험을자초하는경우가많다.그러나권력의정점